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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12 18:28
큰 개님이 적으신거와 같이 하루살이가 맞습니다.
하천이나 물가에서 번식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고, 바닥이 잔 모래일수록 더 번식을 잘하는 친구고요. 음... 요 근래에 비도 좀 오고 물도 고이고 하다보니, 잔 하천쪽에서 번식을 하면서 개체수가 많아진 것일수도 있고, 주변에 상/하수도쪽 수위가 높아지면서 상/하수관 안에서 살던 친구들이 밖으로 나오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불빛만 보면 날아드는데, 생각보다 커서(...) 귀찮기도 하구요. 근데 뭐 나방처럼 막 분진가루를 날리는것도 아니고, 독이 있는 친구도 아니고 하다보니 그냥 그러려니 하셔도 무방합니다. 눈앞에서 날아다니면 매우 귀찮긴 하죠 (...) 적당히 개체수가 올라가다 적당히 줄어들테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15/05/12 20:35
이 분 체소 곤충왕 파브르...
덧붙이자면 요즘 하루살이들이 호롤롤롤로로로로로 하게 이상증식하는 이유는 자연적인 먹이사슬 작동으로 인한 개체수 조절이 망가진게 큰 원인입니다. 거미는 대기오염에 취약해서 + 도시미관훼손의 이유로 서울에선 가로등 아래에 왕거미가 무시무시하게 큰 집을 꾸린걸 찾아보기 힘들죠. 또한 제비 및 곤충을 주식으로 삼는 중소형 조류들은 서식지가 마땅치 않아 도시에 살 수가 없구요. 이외에도 사마귀, 수채(잠자리 유충), 미꾸라지, 박쥐 등등 중상위 포식자가 사라진 현 도시생태계는 모기나 하루살이 등의 폭증을 막아주는 브레이크가 없는 상태입니다...한여름밤의 날벌레지옥은 꽤나 자주 접하게 될 일상적인 현상이 될거구요....후덜덜덜
15/05/12 21:17
퇴근전에 잠깐 첨언을 드리자면,
저 친구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굉장히 날벌레의 표본처럼 생긴 친구지만, 그래도 나름 1, 2급수의 청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귀한 친구랍니다. 작성자분이 사시는 곳 근처의 물이 굉장히 맑다는것을 증명해주는 친구인거죠. 그리고 하루살이라는 이름 자체로도 알 수 있듯, 저 친구는 오래 살지를 못합니다. 왜냐하면 입이 퇴화(진짜 형태조차 간신히 구분할 정도의)가 되어서 먹지를 못해 굶어 죽는거죠. (쟤들 사망률 1위가 아사입니다. 아사. 2위는 뭐 불에 타죽는 정도?) 그래서 쟤들은 옆에 날아봤자 붕붕대는 소리만 나올 뿐, 사람에게 전혀 해를 입힐 수가 없는 친구라는거죠. 그냥 아 귀찮은 날벌레가 날아다니네... 정도로 생각하세요. 적당한 크기 + 많은 개체수 + 날벌레 의 조합이면.... 저라도 좀 가까이 가기 싫겠지만, 한두마리 정도는 그냥 놔둬주세요. 불쌍한 친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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