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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30 23:14
자세한 설명은 아랫분이 해주시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얄팍한 삼국지 기억을 되짚어보면..
순욱은 한왕조의 신하로서 재건과 부흥을 원했고 바로 조조야 말로 한왕조를 살릴 수 있는 군주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조조가 승상직을 내려놓고 위왕 호칭을 받는 문제로 순욱과 의견 대립이 심했죠. 순욱은 어차피 황제도 조조손에 있고 이미 모든 천하가 조승상의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굳이 위왕 호칭을 써가며 더 높은 곳을 바라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 그 다음에는 황제를 폐위하고 승상 자신이 황제가 되려는것이 아닙니까... 조조는 그딴건 난 모르겠고 그냥 위왕 할거야 할거라고 할거야.. 순욱 안되옵니다 저의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승상의 위왕은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호오 그래? 하고 눈에 흙을 뿌려버린 행위가 바로 빈찬합이 아니였나 그래 생각합니다. 조조도 평생을 자신의 뒤치닥거리 해주며 많은 의지가 됐던 순욱을 과연 죽이기 위해서 빈찬합을 보냈을까... 뭐 그런 의미보다는 그냥 내 꼴리는대로 할꺼야 더이상 아무말 하지마. 정도의 강한 의지표명이 아니였나 생각하구요. 자나깨나 한왕조의 부흥을 위하는 순욱으로서는 조조를 어찌 할 수 없다는걸 깨닫자 체념하고 약을 먹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5/03/30 23:16
순욱은 위나라 개국공신이고 인망도 두터웠죠. 조조 입장에서는 죽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도 다짜고짜 붙잡아서 참형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15/03/30 23:35
공신을 죽이는건 군주의 명성과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그냥 죽이긴 어렵죠.
손권이 육손을 분사시키고 지금까지 손제리 소리 듣는거 생각하면...(물론 이궁의 변에서 막장이 그거 하나만 있는건 아니다만...)
15/03/30 23:45
위나라 개국공신에 명망있는 대신인데 명분없이 참수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아직 오/촉이 건재한 상황에 위나라 내부에서도 심심하면 '반란'이 일어나고 있었죠. 그런 상황에서 명분없이 참했다가는 꽤 큰 반향이 있었을겁니다. 양표/양수 부자가 있는 양씨와 더불어 순씨는 한말 청류파의 거물이라... 쉽게 손댈수 없는 가문이었죠.
연의에서는 빈찬합을 보냈다고 하지만, 구석의 건으로 좌천되어 그곳에서 사망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15/03/30 23:56
1등공신에 조조 다음 넘버2를 참형을 할래야 할 수는 없고.... 그러니 빈그릇으로 줄게 없으니 죽으라고 돌려 까는거라 봅니다
아~~~~-주 만약 순욱이 안죽고 계속 살았다면 공신에 나이 든걸 핑계로 직급만 더 높여주고 권력행사도 못하고 아무 의미 없는 깡통 자리를 만들어 줄거 같아요
15/03/31 01:44
그냥 죽이는건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순욱은 단순한 조조의 신하이기 이전에 아주 명망높은 인물이었구요.
개인적으로 빈찬합 이야기는 사실상 은퇴를 명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리 정치적으로 틀어졌다고 해도 순욱을 죽이려고 했다는 것은 이상하니까요. 위 건국까지 살아 있었다면 태사와 같은 실권과 거리가 있는 명예직을 주어 사실상 은퇴시키지 않았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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