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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4 00:38
몇살터울이신지는 모르겠으나.... 저의 경우에보면 그냥 가만 두면 알아서 합니다.
부모님이 이야기해도 들은둥 마는둥하는데... 형이나 누나가 이야기하면 오히려 화만더날껍니다. 그냥 묵묵히 포이리에님 할일하시면 알아서 헤쳐나가실듯 합니다.
15/01/14 00:49
네... 있었습니다. 저는 동생과 연년생입니다. 항상 오빠(제 동생은 여자입니다.)의 그늘에 가려져서 그런가...(그렇다고 제가 잘난건아닙다.) 학창시절부터 공부도 안하고, 항상 불만 가득이였습니다. 제 동생이 대학(대학교가 아닌)을 졸업하고 근 2년정도 놀았습니다.그 기간 내내 부모님도 계속 이야기하고, 저도 이야기 계속 하면서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면 안되냐 하고 정말 권고(부탁)정도만 했습니다. 허나 듣는둥마는둥 하더군요. 오히려 저한테는 '내가 알아서해 !' 이러면서 방문 쾅닫고 들어가 인터넷만보고....... 마음이 먹먹 하더군요.
그렇게 2년이 지난 지금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정신 차렸는지.... 알바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한 2년정도는 기다려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15/01/14 00:55
저도 저런생활해봤고 주위에서도 꽤 봤는데요.
안타깝지만 주위에서 타이르거나 조언하는것 따위로 절대 해결안됩니다. 어떠한 계기로 정신이 확 깨는 때가 와요.
15/01/14 00:59
집에서 가만히 있을때 가장 큰 문제가 자기 몸이 망가진다는 것이죠.
되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충고하시고 하루의 루틴중에 운동을 꼭 챙겨할수 있도록 계속 이야기해주는게 좋다고 봅니다. 몸만 건강하면 언제라도 뭐든 시작할수 있거든요.
15/01/14 01:44
그게 그렇지가 않은게 집에서 컴퓨터를 한다면 하루중 앉아 있는 시간이 엄청 많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게 건강에 상당히 좋지 않아요. 단순히 살이 찌고의 문제가 아니라 시력부터 해서 각종 성인병에 노출 될수도 있고 골다공증같이 뼈관련해서도 아주 위험해질수 있어요.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무기력해지고 스스로 가라앉게 되서 활기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많아요. 되도록 일주일 단위가 아니라 하루나 이틀 단위로 운동이나 다른 활동을 할수 있도록 잘 이야기해주세요.
15/01/14 01:02
자리를 피한다는 것은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자신도 괴로워하고 있다는 의미라 봐야합니다. 물론 밖에서 보기에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모르겠지만 인간이란 구석에 몰리면 생각할 수 있는 범위가 극도로 좁아지게 되니까요. 가족 입장에서는 남들처럼 괜히 밖에서 조여들어가기보다 차라리 안에서 같이 어울리며 여유를 찾게 해주는게 어떨까 싶네요. 물론 그렇다고 글쓴 분도 놀라는 말은 아니고;;...
15/01/14 01:22
운동 좋아하는 동생이면 헬스클럽이라도 끊어주세요
아무래도 집에 있게되면 주말에 나가서 뛰고 그래도 살이 찌더라구요 헬스라도 주기적으로 하러 나가면 아무래도 집에서 속칭 멍때리는시간 보단 보는것도 많고 느끼는것도 더 많아져서 나을겁니다 속칭 백수일때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멍때리다 보면 저녁되어 있고 그냥 친구도 절친 한두명 빼면 안만나게 되고 계속 집에만 있게되고 이게 몇 사이클 돌면 진짜 살 금방쪄요 제친구는 하도 만남을 피하길래 집에 찾아가서 봤더니 마른편이였던 녀석이 살쪄서 안만날려고 하더군요
15/01/14 01:44
제가 2년 넘게 그랬는데요.
옆에 아무도 간섭하는 사람이(조언자 포함) 없는게 가장 좋았어요 돈 떨어졌으니 몇 달 안에 알아서 할 겁니다. 옆에서 답답해 보이니까 조언해주려고 하면 스트레스 받고 그런게 반복되면 그냥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더라고요.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단순해 지는건지 멍청해 지는건지 ㅡ.ㅡ 저는 좀 둔한 사람이라 2년 넘게 그랬지만 보통 다른 남자애들은 1년? 정도 놀더라고요 여기서 제가 어떻게 해주는게 도움이 될까요? -> 그냥 두세요. 옆에서 말 거는거 자체가 상상 이상으로 괴로워요
15/01/14 09:45
이거 정말 케바케입니다.
제 사촌 동생놈도 얼마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벌써 5년입니다. 처음 1년은 그냥 저냥 연락도 하고 지내더니 계속 직업없이 지내는게 본인도 창피했는지 방에서도 안 나온다고 하네요. 할머니, 큰아버지 장례식에도 안왔습니다. 이유는 친척들 만나면 본인한테 잔소리할거라면서요.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고 공부를 못했던 것도 아니고요.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경우는 정말 케바케라서 조금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할 수도 있습니다.
15/01/14 09:57
26에 그런거 해야지 언제해보겠습니까. 가만놔두면 자기가 알아서 정신차릴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가만놔둬서 정신못차릴 정도면 주변에서 뭔짓을 해도 답 없습니다.
15/01/14 10:37
그냥두는것이 힘드시고 변화되길 원한다면
일해야되지 않겠냐고 재촉하고 타일러보는것보다 계기를 만들어주는것이 좋습니다. 일자리를 알아봐서 '여기한번 가볼래?' 하는 식으로 알아봐주시면 좋구요. 백수로 놀면서도 걱정은 있을겁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기회를 만들어주면 일할 생각이 들지도 몰라요. 부모님이나 글쓴분께서 용돈을 주실텐데 니가 벌어서 쓰라고 용돈을 안주는것은 사이만 더 나빠지고 별 효과는 없을수도 있구요. 적당히 쓸수있도록 용돈은 주되, 많은 용돈을 주는 대신 적은 용돈을 자주 주는것으로 용돈받는 것을 눈치보고 조금 불편하게 만들도록 하시고 일하지 않으면 큰 지출은 하기 힘들도록 해주면 일해야할 마음이 조금씩 생길거에요. 부모님한테 협의하셔서 용돈받는것은 글쓴분한테만 받거나 부모님한테만 받거나 한쪽에서만 주는것으로 말을 맞춰놓으시는것도 좋구요. 90년생이면 지금때쯤엔 원래 일할 의욕이 많이 없는 나이대긴 합니다. 아직 어리기때문에 사회적 책임감보다는 놀고싶어하는 생각이 많을때이고 주위친구들도 반은 일하지만 반은 친구분처럼 놀고있는친구가 많다보니 백수인것이 아직 자존심상해하지 않는 나이이기도 하구요. 지금 노는것을 너무 한심하게 쳐다보지 마시고 (사실 저도 그나이때 집에서 엄청 놀았네요.크크. 용돈두둑히주신 누나,부모님 감사합니다..) 맛있는것도 많이 사주고 챙겨주세요. 용돈 관리만 적당히 해주시면 자기가 돈이 필요해지거나 여유있는 생활이 하고 싶어지면 일할 의욕이 조금씩 생길거에요. 제 몇년전 이야기같아서 흐흐흐 너무 공감되네요. 저희 누나도 저런시기에 저 뒷바라지해주느라 엄청 고생했는데 그러다보니 지금 엄청 고생입니다. 크크크 이것저것 뭐사다바쳐라 하는것이 많네요. 갚을거 다 갚은거 같은데 아직도 ㅠㅠ 부모님한테 누나가 너무 이것저것 많이 사달라고 한다고 이르면 '그때 누나가 너 용돈주고 뒷바라지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결국 제가 집니다. 지금은 글쓴분이 동생분을 챙겨주는 시기라고 생각하시고 조금은 마음을 비워두세요. 지금 잘해주면 나중에 보답할거에요. 크크
15/01/14 13:02
이런 경우 가장 답답한 건 동생분 자신입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생산적인 일을 해라, 집에만 있지 말고 밖에 좀 나가라,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등등 얘기를 하면 동생분은 자기 자신이 더 싫어질 뿐입니다. 가족들이 하는 얘기는 다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그러다 보면 점점 집에만 있게 되고 그러죠. 이 시기에는 그냥 동생을 믿어주세요. 묵묵히 지켜봐주시거나 격려를 해주시되 한심해한다는 뉘앙스를 풍기지 말구요. 그게 참 어렵긴 합니다만.. 그리고 웬만하면 동생한테 용돈같은 건 주지마세요. 돈이 약간 있으면 계속 백수짓 하는 기간이 늘어날 뿐이거든요. 좀 쪼들려야 뭘 해야겠다는 위기감이라도 생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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