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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13 22:57:29
Name 메이플팝콘
Subject [질문] 책 추천해 주세요~

장황한 취향 설명 들어갑니다.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내 인생의 책 하나씩만 추천해 주세요.

추리소설 - 기본적으로 추리 소설 좋아해요.
           일본 추리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인데, 요코미조 세이지의 작품은 별로 제 취향이 아니에요.
           (이누가미 일족, 악마의 공놀이 노래 정도 읽은거 같네요.)
           우타노 쇼고는 밀실 살인 게임은 괜찮았는데 벚꽃 지는~는 그냥 그랬어요.
           미야베 미유키 모방범은 재밌게 봤는데 낙원은 그럭저럭.
           외딴집은 리뷰만 봤는데 엄청 우울(슬플?) 거 같아서 보류중이에요. 솔로몬의 위증은 어떤가요?
           히가시노 케이고 소설중에는 동급생, 악의가 좋았어요. 나머지는 크게 나쁘지도 않고 고만고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성녀의 구제, 용의자X의 헌신, 교통경찰의 밤,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정도를 봤네요.)
           다카노 카즈아키 소설은 13계단, 제노사이드 둘 다 좋았어요. 그레이브 디거는 기대 많이 했는데 조금 못 미치는 느낌?
           제일 좋아하는 건 단편집인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작가는 모르겠는데 독 초컬릿 사건을 엄청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요.
           서양 고전 추리 소설 좋아해요, 홈즈 시리즈라던가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이라던가.
           앨러리 퀸은 비극 시리즈는 읽었는데 다른 건 못 읽어 봤어요. 추천해 주세요.
           기리노 나쓰오의 아웃같은 하드보일드 소설은 완전 싫어요. 그런고로 기리노 나쓰오는 아웃.
           읽고 나서 찝찝해서 싫어요.
           검은집같은 추리라기 보다 호러소설에 가까운 책도 싫어요. 잠 못자서...
           살육에 이르는 병도 예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제목에서부터 짙게 느껴지는 호러의 향기에 선뜻 손이 안 가네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최악이었어요. 완전 재미없어요.
           두꺼운 추리소설은 재밌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는데 산산히 깨주었네요.
           매그레 시리즈는 어떤가요? 만약 읽는다면 1권부터 읽는게 좋을까요?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된다면 재밌는 편 추천해 주세요.
           요즘에 나온 신인 추리소설가 추천해 주시면 더 좋아요.

소설 - 좀머씨 이야기, 꼬마 니꼴라처럼 삽화가 들어간 동화책(?) 좋아해요.
       (그로테스크한 버젼으로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 있겠네요.. 싫진 않지만 요즘에 읽고 싶은 책은 아니에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좋아해요. 향수, 콘트라베이스 좋았어요. 제일 좋은 건 역시 좀머씨 이야기고요.
       자유의 감옥이나 뼈 모으는 소녀같은 환상 단편집도 좋아요.
       쓰네카와 고타로가 쓴 야시와 천둥의 계절도 재밌게 봤어요.
       오쿠다 히데오가 쓴 공중그네랑 걸(girl)은 재밌게 봤구요, 마돈나는 그냥 그랬어요.
       (읽으면서 펑펑 울 수 있다는 점에서) 신의 카르테 1권은 최고였고, 2권은 보통이었어요.
       달콤 쌉싸름한 초컬릿이나 거미 여인의 키스, 모두 다 예쁜 말들같은 제3세계 문학도 좋아요.  
       음식이 주제인 소설 좋아해요, 바로 위에도 썼지만 달콤 쌉싸름한 초컬릿, 달팽이 식당같은.  
       제가 읽은 고전 중 최악은 신곡이에요. 연옥편까지 읽고 관뒀네요. 천국편은 도저히 읽을 마음이 안 들어요.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독일인의 사랑, 위대한 개츠비는 어째서인지 제 안에서 같은 카테고리 안에 있는데
       의무감에 읽긴 했지만 또 읽으라면 못 읽을 거 같아요. (정말이지 팔랑거릴만치 가벼운 취향이네요ㅠㅠ)

그 외 - 요즘 읽은 책으로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가 좋았어요.
        잡생각이 떠올라서 계속 끊어 읽긴 했지만. (그리고 속이 답답해지는 건 보너스ㅠㅠ)
        그런 의미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가재걸음은 어떤가요? 이탈리아 정세 하나도 모르는데 읽어도 될까요?
        빌 브라이슨의 여행기 좋아해요. 발칙한 유럽산책보다는 나를 부르는 숲이 더 좋았어요.
        두 책에서 작가의 성격이 달라보이는 건.. 제 착각이겠죠? 같은 작가의 호주여행기는 어떤가요?
        피지알에서 추천한 글을 본 적 있는데, 이야기 파라독스, 아하!같은 책도 좋아요.
        이기적 유전자, 총,균,쇠도 좋았네요.

만화 - 서플리, 너와 나, 모래시계 좋아해요.
       명작이라는 몬스터나 기생수도 봤는데 나쁘지도 않지만 막 좋지도 않은 정도네요.
       제가 만화에서 바라는건 인상적인 사건이 아니라 일상적인 모습인가봐요.
       일본만화만 읽어서 서양만화도 읽어볼까 하는데요,
       아스테리오스 폴립은 어떤가요? 많이 어려운가요?



여기까지가 제가 요즘 읽고 싶은 책에 대한 감상이에요.
감동적인 건 괜찮지만 슬프고 우울한 건 싫어요.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 분이 추천해 주시면 정말 고마울 거에요.
겨울밤이 너무 길어서 책이라도 읽어야겠어요. ㅠㅠ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이 글에 나오는 호불호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으로 실제 작품의 작품성과는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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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14/11/13 23:03
수정 아이콘
드래곤자라요... 왜냐면 재밌었으니까요.
메이플팝콘
14/11/15 20:32
수정 아이콘
드래곤라자 명성은 익히 들어왔는데.. 한 번 도전해 봐야겠네요.
답변 감사해요.
바위처럼
14/11/13 23:10
수정 아이콘
다카노 가즈아키의 kn의 비극도 아주 재밌습니다. 그리고 이 작가의 작품들이 맘에 들었다면 정유정의 28이나 7년의 밤도 매우 괜찮을거같구요.
메이플팝콘
14/11/15 20:11
수정 아이콘
kn의 비극 읽어봐야겠네요!
7년의 밤도 재밌어보이네요. 추천 감사드려요.
14/11/13 23:13
수정 아이콘
히가시노 게이고 좋아하신다면 옛날에 내가 죽은집, 방황하는 칼날, 백야행 추천해드립니다.
메이플팝콘
14/11/15 20:12
수정 아이콘
옛날에 내가 죽은 집은 제목부터 맘에 드네요.
추천 감사해요.
14/11/13 23:14
수정 아이콘
미생 추천드립니다
메이플팝콘
14/11/15 20:13
수정 아이콘
임시완의 미모에 홀려 드라마는 보고 있는데요, 역시나 원작이 더 재밌을까요.
추천 감사합니다.
이시코기
14/11/13 23:19
수정 아이콘
일본만화일상물에서는 미도리의나날을 재밌게 봤었고 만화는 마블,디시 있는데 히어로물좋아하시면 아무거나 골라도 재밌는데 히어로물 취향이 아니시면 마블 자회사인 버티고 추천해드립니다. 버티고레이블중에서 제일 좋았던건 WE3! 적당히 어둡고 적당히 밝고 적당히 감동적인 작품이에요. 좋다고 볼수있죠.
메이플팝콘
14/11/15 20:17
수정 아이콘
마블 자회사에 버티고란 곳이 있군요. 한 번 찾아볼게요.
추천 감사드려요.
이시코기
14/11/26 16:40
수정 아이콘
조금 큰 만화가게 가시면 프랑스만화도 한번 훑어보세요. '코믹스' 보다는 좀더 예술적이고 철학적인 그래픽노블에 가깝습니다. 재미는.. 뭐 취향차이죠 크크
antagonist
14/11/13 23:28
수정 아이콘
아스테리오스 폴립은 은유가 많아서 어려울 수도 있고 안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꽤 재밌게 봤는데 개인차가 클것 같네요.
메이플팝콘
14/11/15 20:18
수정 아이콘
그럼 전 일단 보는걸로. 의견 감사해요.
14/11/14 02:36
수정 아이콘
다카노 가즈아키에 대해서는 저랑 생각이 완전히 똑같으신데
기리노 나쓰오에 대해서는 180도 생각이 다르네요.
이러면 취향이 같다고 해야하나요 다르다고 해야하나요? ^^

엘러리퀸은 가장 좋았던 <재앙의 거리>

읽어보셨을 것 같지만,, 혹시나해서, 해리 케멀먼 <9마일은 너무 멀다>

존 르카레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헬렌한프 <채링크로스 84번지>

존 르웬스타인 <천재들의 실패>
메이플팝콘
14/11/15 20:22
수정 아이콘
취향은 반반인걸로..^^
재앙의 거리 재밌을 거 같아요.
밑에 언급해주신 작가 4명도 적어놓았다가 읽어볼게요.
댓글 감사합니다.
14/11/14 11:21
수정 아이콘
사심 담아서, 제 인생의 책 아르센 뤼팽 전집 추천드립니다. 황금가지에서 출판한 것보다는 까치글방 책이 좀 더 읽기에 수월했습니다.
황금가지에서 출판한 것은 문체가 너무 어린이 책 읽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100% 추리만 하지는 않구요, 뤼팽의 모험담도 꽤 섞여있는데...
뤼팽이 여러 사람으로 변장에 능한데, 거기서 탐정으로 변장해서 사건을 추리하는 에피소드들도 상당합니다.
저는 홈즈 시리즈보다 훨씬 더 재밌게 읽었었습니다.

p.s 저자인 모리스 르블랑이 코난 도일의 팬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코난 도일에 대한 동경을 담아서 뤼팽책에 홈즈를 출연시킵니다.
물론 이름은 솜즈로 나오지만요. 뤼팽이 범죄를 저지르고 다닐 때 홈즈가 추리를 하는 형식인데요..재밌습니다.
메이플팝콘
14/11/15 20:24
수정 아이콘
뤼팽은 이상하게 손이 안 갔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 번 읽어봐야 겠네요.
댓글 감사해요.
다다다닥
14/11/14 15:17
수정 아이콘
http://www.nl.go.kr/ask/recommend/recommend_nl/list1.jsp

국립중앙도서관 추천도서 사이트입니다. 엑셀로도 다운 받을 수 있어요. 종종 이용하는데 괜찮더군요.
메이플팝콘
14/11/15 20:33
수정 아이콘
오, 유용한 사이트네요. 종종 들러봐야겠어요.
제 취향일 거 같은 책도 발견했네요, "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
댓글 감사드려요.
옥스퍼드회장
16/02/19 17:48
수정 아이콘
검색해 보다 늦었지만 답변답니다. 아스테리오스 폴립,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런 표현 웃길지 모르겠지만, 왠즈 담배한대 생각니는 만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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