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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12 21:22
인조요.. 선조는 어쨌건 자발적으로 왕이 된건 아니지만 인조는 반정까지 일으켜서 나라를 말아먹었으니 최악이라고 봅니다..
역사 전체로 보면 고려에 충혜왕이 아마 우리나라 역사상 최강의 막장 왕일거에요..
14/11/12 21:33
다양한 의견들이 많네요.
흠 그렇다면, 그냥 최악이 아니라 조선역사의 줄기를 가장 나쁜 쪽으로 바꿔버린 왕은 누굴까요. 그래도 연산군이 인조보다 더 악영향을 줬다고 봐야할까요?
14/11/12 21:56
연산군이 원탑이죠.
선조나 인조는 다른 군주여도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웠을 위기상황에서 왕 노릇을 했지만, 연산군은 개인의 폭정으로 나라를 망쳤습니다.
14/11/12 22:01
사실 선조는 임진왜란이 안 일어났으면 그럭저럭 잘 한 왕의 대열에 끼었을 확률이 높죠. 연산군, 인조랑 묶이는 건 심하게 굴욕이라고 봐야..
14/11/12 22:02
대표적인 건 이순신을 알아보고 초고속 승진시킨 게 있죠.
임란 발생하기 전까지는 정치적인 입지가 좁은 왕으로서 할만큼은 했어요. 임란 및 그 이후가 문제라... 난중에 정치적 술수를 어설프게 부리다가 큰일날 뻔 해서 평가가 그만큼 많이 깎여나간거고... 인조나 연산군처럼 대놓고 막장과는 그래도 좀 다르지 않나 합니다.
14/11/12 22:06
아 그렇군요.
당시 정말 조선시대를 통틀어도 손에 꼽을만큼 훌륭한 사람들이 쏟아져나왔는데, 저는 단순히 그런 엄청난 인물들을 가지고도 제대로 활용을 못했던 왕. 정도로 생각했었거든요. 반대로 훌륭한 사람들을 찾아내서 등용하는 능력이 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14/11/13 04:18
광해도 초반에는 나름선전안했나요 태자책봉받기전까지 엄청뛰어다녔던거같은데 후반에 좀많이말아먹고+저평가 당해서그렇지 선조가 광해에비해서 아주대단했다고볼수있나요? 라고달고보니 눈시님이네..흑흑
14/11/13 08:21
아차차 사람 다루는 능력이요. 광해군은 대북에 힘 몰아주다 오히려 자기가 끌려갔으니까요. 반면 선조는 힘 줬다 뺏다 하면서 신하들 경쟁시키고 자기만 보게 만들었죠
그렇게 자기 자리 보전한 거지만, 어쨌든 신하들 다루는 능력은 대단했죠
14/11/12 22:11
선조는 인재보는 눈 하나는 좋았습니다. 선조대에 정계에 있었던 사람들이 정철, 유성룡, 권율, 이항복, 이덕형 등등.. 세종 이후에 이렇게까지 인재들이 집합한 적이 없었을 겁니다. 임란만 없었으면 최소 평타 이상은 쳤을 왕이죠.
14/11/12 22:03
악영향으로 본다면 연산군은 정말 최악 오브 최악이라서 후대에 악영향을 줄 수 없었던 상황이죠. 뭐 그렇다 해도 국가재정 문제나 중종반정 공신 문제로 악영향 충분히 줬지만 -_-;
후대 악영향으로 본다면 선 세조 중 인조 후 순조 정도요?
14/11/12 23:06
순조는 본인이 강력한 의지만 있었다면 세도정치를 본인대에서 끝낼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욕도 없고 의지도 없다가 잘난 아들(효명세자)이 자기를 대신케 하려고 했는데 그 아들이 일찍 죽어버리면서 완전히 포기해버려서....-_-;;;;다른 직책을 갖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 왕이 이래버렸으니...
연산군은 뭐...너무 최악이라..-_-; 그 똥의 여파가 사후 선조대까지도 안치워지고 있다가 좀 치울까 하니깐 임진왜란이 땅! 인조는 진짜....인조만 최악인 게 아니라 인조를 왕위에 올려놓은 인조반정 공신들조차도 조선역사상 멍청함이 가장 극에 달하는 신하들이어서..
14/11/12 23:13
왕권 약했던 효종 현종이 좀 특이케이스였을 뿐 어떤 왕이든 정통성 좋고 제위기간 길어지면 자기 말 잘 듣는 신하들 위주로 굴리게 마련이죠. 숙종은 물론 영조 정조도 좀 그런 느낌이었지만... 이들도 처음부터 그런 게 아니라 시간 지나면서 그렇게 돼 갔구요.
순조도 초반에 좀 부침이 있었지만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었을 것인데... 오히려 다 맡겨 버렸으니... 그 때 외척이 사상 최악이었던 것도 아니고 김조순이라는 상당히 괜찮은 외척이었는데 말이죠. 아 오히려 그게 더 안 좋았을 순 있지만요. 연산은 뭐... -.- 진짜 너무 최악이라서 오히려 (외침도 없었고) 진지하게 안 다뤄지는 것 같아요. 똥 싼 게 한둘이 아닌데 인조는 말씀하신대로 주변 놈들도 다 똥이라서... 그렇다고 최명길 김육처럼 인재가 없었떤 것도 아니고 이들이 나름 활약도 했는데요.ㅠㅠㅠ
14/11/12 23:18
김조순은 ...권신에 어울리는 인물이긴 했고 사상 최악은 아니라곤 하지만 그가 갖고 있던 권력이 핵심중에 핵심인지라..견제는 분명히 되어야했었죠 무엇보다 김조순까진 그러려니 한다치지만 그 아들대부터는..
인조대에는 진짜...역사 관련해서 이것저것 읽어보는 데 정말 몇몇인물들 제외하고 이정도로 인재풀이 없는 왕도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_-;
14/11/12 22:20
저는 인조..
조선시대는 인조때 거의 망한거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연산군 이후보다 인조 이후가 조선의 방향을 더 많이 바꿨다고 생각합니다.
14/11/12 22:21
다 동의하는데 한가지 이야기해보자면 다들 괜찮은거 같은데 생각보다 별로인 왕으로 저는 정조를 꼽습니다.
굳이 정조탓만도 정조때만 벌어진 일은 아니겠지만 정조대 시스템이 많이 붕괴했어요. 권력을 끌어끌어 모았는데 결국 정조가 죽고 그 공백에 세도 정치라는 조선시대 암흑의 시대가 도래했죠.
14/11/12 22:57
사실 정조 사후 18-19세기는 소빙하기가 오고 늘어나는 인구와 이에 반비례하여 떨어지는 토지 생산성 등으로 인해 필연적인 위기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사법 영역에서 삼심제도를 축소한다던지 본인의 뛰어난 실력으로 인한 것이지만 분명 정조가 절대 권력을 지향하고 그 과정 속에서 시스템 붕괴에 기여했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부정하기 어렵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아무리 어린 왕이 대를 이었고 어린 왕 즉위시 혼란기라고는 하나 정조 사후 바로 조선에 세도가라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탄생한 것에 '세도가들이 역대급으로 특별히 나빠서 그랬어요'라고만 설명하기는 무리가 있겠죠.
14/11/12 23:01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정조의 평가는 분명 좋은 왕임에는 틀림 없으나 결국 정조 사후 일어난 일들을 보면... 여태까지 왕 한명이 죽은 걸로 이정도로 나라가 한방에 훅 간 경우는 없었으니깐요. 홍국영부터 시작해서 세도정치의 틀이 만들어진 건 결국 정조에 정조를 위한 정조에 의한 정치시스템덕분이었죠 정조말고는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정치시스템과 그 뒤를 이은 붕당의 완전한 붕괴로 인해 특정가문에 의한 권력독점이 일어났으니..:)
14/11/12 23:09
네 동의합니다.
숙경영정 라인이 르네상스 같이 망하기 전에 다시 반짝 이런 느낌인데... 오히려 세도정치의 막장을 낳은 게 많이 보이죠 =_=
14/11/12 22:28
개인적인 인물됨은 연산군 - 나라의 재정파탄과 잘못됀 정치질을 떠나서 죄없이 죽인사람 숫자만 봐도 넘버원 입니다.
나라에 대한 공치사는 인조 - 애초에 왕으로서의 그릇이 아니였는데 그걸 반정까지 일으켜서 왕이 돼더니 나라를 파탄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저 둘중에서 따지자면 저는 인조를 뽑고싶네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됐을것을 뭐하러 반정한답시고.. 에휴
14/11/12 23:15
크크
근데 확실히 광해군도 걍 막장으로 봐서 선광인 3연막으로 보기도 하더라구요. -_-; 그런데 막 이렇게 보기엔 앞에 명종도 있고 저 세 명도 각기 다 할 말이 있을것인데...
14/11/13 11:54
수양대군이요!
집현전 학사들 작살내고 그 자리에 훈구파(한명회 홍윤성 정인지등등)들을 다 먹여 살려서 임란까지 왔다고 봅니다. 그리고 선조는 어렸을때 이순신 만화 영화에서 무능의 극치라고 봤다가 요새는 이순신을 잘 경계한 왕 고려 우왕 꼴이 되기(사지가 찢기는)를 막은 유능한(?) 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순신이 이성계처럼 될수 있었다고 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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