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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7 12:03
마재윤은 3해처리 운영과 하이브 운영의 정석화를 보여줬던 거고 3해처리 운영이나 하이브(디파일러) 운영은 더 전부터 있었습니다.
더블 커맨드 전략도 예전부터 있었지만 그걸 정석화 한 건 최연성 선수듯이 3해처리->2멀티->하이브->디파일러 운영의 정석화는 마재윤의 공이 크죠.
14/07/27 12:18
마재윤이 도입한건 쓰리 해처리 운영이죠
그 이전에도 공격의 홍진호 운영의 조용호처럼 후반 지향의 저그 플레이어들은 있었습니다 다만 마재윤이 뜨는 시절엔 저그 역사상 최고의 변화가 있었는데 바로 서경종식 뮤탈뭉치기의 발견이었죠 이전엔 테란의 진출을 막을려면 럴커가 필수였고 빠른 투가스역시 강제되다 시피 했습니다. 뮤짤이 발견되면서 럴커의 생략이 가능해졌고 테란의 진출 타이밍또한 느려졌죠 이 변화를 잘 이용한게 바로 마재윤이었습니다 투가스는 느리지만 많은 수의 드론과 라바를 이용해서 이후 멀티를 빠르게 가져가는 형태의 운영으로 본좌 자리에 올랐죠.. 그리고 그 이후는...
14/07/27 12:40
수비형 디파일러의 시초라고 보고 있습니다.
마재윤 이전에도 하이브 디파일러는 저그의 주 전략이었지만, 어디까지나 공격적 의미의 디파일러였죠. 디파일러를 공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디파일러가 나오기전에 저그가 센터를 장악해야했고, 해설자들도 디파일러 나오기전에 센터를 누가 잡느냐를 중점으로 봤습니다. (때로는 센터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기위해, 디파일러 전에 4가스를 먹는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이때까지는 센터싸움 병력을 충분히 뽑고, 굳히기용으로 하이브+디파일러가 자주 나왔습니다. 해설자들은 디파일러가 겨우 나온 상황에서 테란이 저그 앞마당에 도달했으면 "디파일러가 수비적으로 쓰인다면 테란이 좋은거죠!"를 외쳤죠. 하지만 맵들의 저그 죽이기로 롱기누스&리버스템플 같은 맵이 나오면서 테란의 원배럭 더블이 최적화 되었고, 저그는 더이상 디파일러 나오기 전에 테란의 한방병력과 싸울수가 없는 상황에 이릅니다. 더이상 센터는 저그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전에는 디파일러 나오기 전에도 4가스를 돌렸지만, 이제는 3가스를 돌리기에도 벅찬 상황이었죠. 수많은 저그는 어떻게든 디파일러전에 센터를 지킬려고 노력하다가 무너졌지만, 마재윤은 과감히 센터를 포기하고, 센터싸움을 할 병력도 최대한 줄이면서 최대한 빨리 하이브 테크를 올렸고, 테란의 한방 병력은 소수 러커+빠른 디파일러로 막습니다. 테란이 저그 멀티를 공격하려고 하면, 언덕(or 입구)러커로 시간 벌다가, 커널을 이용해서 러커+디파로 방어를 합니다. 그전까지 홍진호의 개그 소재로 쓰였던 장판파!가 전략적으로 사용된거죠. 이러면서 저그는 빠른 수비용 디파일러를 통해서 4가스도 빠르게 먹고 울트라를 준비합니다. 한방병력에 주력했던 테란은 센터는 점령했지만, 디파일러 때문에 저그의 자원줄 어느곳도 타격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면서 저그의 4가스 울트라가 나옵니다. 저그의 이 체재는 이렇게 탄생이 되었으며, 레이트가 나오기까지 저그의 대 테란 주 전략이 되었습니다. 마재윤은 바로 이러한 장판파용 수비형 디파일러의 사실상 시초라고 할수있고, 그가 이런 선택을 하였던 이유는 맵의 저그 죽이기+테란의 원배럭 더블 및 운영 최적화가 원인인걸로 기억합니다.
14/07/27 12:55
제가 의문시 하는 점이 바로 이건데요; 3해처리 드론 펌핑하면서 줄타기 운영으로 3가스 확보 후 빠른 하이브 후에 디파일러의 수비적 활용으로 버티다가 4가스 먹은 후에는 필승구도로 가는 일종의 저테전의 새 패러다임을 처음으로 선보인게 과연 마재윤인가 하는 점입니다.
사실 롱기 리템 같은 말도 안되는 맵이 대회에 쓰인거 자체가 이미 저그가 흥하고 있었고 방송사들이 저저전 결승을 극도로 경계하기 때문에 발생한 사실상 일종의 너프 패치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그 패치 때문에 저그들은 다 멸종됐지만... 그리고 저그의 4가스를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레이트 메카닉 이전에 저테전을 지배했던 대명제도 마재윤의 본좌 달성 이전에 이미 일반화 되어있었던 것 같구요. 사실 조용호라는 게이머가 없었으면 이의를 제기 하지 않았을텐데요. 분명 마재윤보다 앞선 시기에 마재윤과 똑같은 운영으로 케스파 랭킹 1위를 찍었거든요. 양대 우승을 못한게 흠이지만... 기본적인 테란전 컨셉 자체를 마재윤이 주도해서 학살 당하던 저그를 구원했다; 라고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해서요.(물론 그가 그 당시 그런 운영에 있어서 아웃라이어였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사실 이렇게 좁게 해석하기 시작하면 급격한 패러다임의 쉬프트를 한 사람이 이끈 경우가 있긴 하나라는 질문에 레이트 메카닉의 이영호 말고는 당장 생각나는 사람이 없긴 하네요.
14/07/27 13:17
디파일러의 수비적 활용으로 버티다가 4가스 먹은 후에는 필승구도로 가는 일종의 저테전의 새 패러다임을 처음으로 선보인게 과연 마재윤인가-> 당연히 무조건 마재윤이라고는 볼 수는 없습니다.
이거는 저그가 맵의 압박+테란 운영 최적화에 맞서기위해 어쩔수 없이 다들 선택했던 운영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딱 이때의(온게임넷 스타리그+MSL3.3혁명까지의 딱 그때) 저그중에는 마재윤 말고는 살아남은 저그가 없어서 마재윤이 좀더 부각되었을 겁니다. 조용호의 시대까지만해도 저그는 테란과 센터싸움을 하였고, 최대한 센터 싸움을 하다가 이기면 센터에서부터 디파일러 출진! 지면은 본진 앞마당에서부터 디파일러 출진! 이런 공식이었죠. 설령 조용호가 이전에 몇번 빠른 하이브이후 수비형 디파일러를 선보였을수도 있지만은, 그랬다면 그것은 하나의 기습전략이었던거지, 그게 저그의 주 운영은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센터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은데 일부러 저런 도박적인 운영을 할 필요가 없었죠. 이때는 마재윤도 최연성&이윤열과도 센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습니다. 저테전에서 센터싸움을 생략한다의 개념은 마재윤이 거의 최초라고봐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14/07/27 13:26
그렇군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런 부분에서는 분명 마재윤이 차별화 되는 요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뭔가 이해가 되는 느낌이...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재윤빠 였던 시절이 생각나서 왠지 눈물이ㅠㅠ
14/07/27 13:38
그럼 히럴의 유행도 그때당시의 유행에 따른 건가봐요? 생각보다 히럴이 엄청나게 강력해서;;; 파훼법이라는 투팩 다수 탱크도 타이밍과 진영만 맞추면 아주 우습게 쌈싸먹던데.....
14/07/27 16:56
아 그럼 앞뒤가정이 바뀌어야겠네요 히럴로 인해 테란과의 힘싸움에서 크게 밀릴이유가 없기에 하이브 디파운영이 발달이 더뎠던걸로...하이브는 의례 가디언으로 끝내기 공격이었던거 보면..
14/07/27 17:39
그때는 테란이 본진 투배럭으로 시작해서 베슬 뽑고 진출 후 앞마당 먹는게 정석이어서 히럴로도 힘싸움이 가능했고, 승률도 꽤 나왔죠. 그래서 저그가 굳이 하이브 갈 필요가 없었는데, 점점 테란이 앞마당을 빨리 먹음에 따라 히럴로 정면으로 붙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투팩, 심지어 쓰리팩에서 나오는 탱크 물량을 감당할 수 없었기에 디파일러 운영이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디파일러까지 가는 방법은 저그마다 각자 달랐구요.
14/07/27 19:30
음 04 05 시즌(원배럭더블 활성화전)에는 히럴이 주류 대세아니었나요? 이제동도 최연성이랑 아카디아 물량전 거하게 할때 히럴로 싸웠던걸로 아는데... 부자맵이라 그건 아카디아 한정이었나;;; 그땐 꼬박꼬박 보진 않아서요.
작정하고 히럴가면 막히기 쉬운건지;;;
14/07/27 14:38
제 생각엔 디파일러를 어떻게 갈 것인가를 공식화해서 적립한 게 가장 큰 공이라 봅니다.
그 전의 저그 빌드는 타 종족과는 달리 공식화가 덜 됐었거든요. 각 선수마다 스타일도 다르고 라바 관리라는 표현으로 두리뭉실하게 표현되곤 했죠. 마재윤이 이를 좀더 공식화했다고 느껴집니다. 그 이후 이제동이 네오 사우론으로 플토전을, 그리고 그의 플레이 자체로 저그전을 공식화했고 테란전 역시 당시 유행하던 메카닉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으로 투해처리를 좀더 정교하게 다듬어서 들고 나왔죠. 저같은 공방저그도 틀은 대충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빌드가 정립화됐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라바관리의 묘는 엄청 중요하지만요), 이 흐름의 시초가 마재윤이라 생각합니다.
14/07/27 15:04
하이브를 그렇게 갈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레어 단계에서의 뮤짤인데, 마이브는 그것을 받아 먹은 것이죠. 따라서 마재윤이 제일 잘했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하이브 운영 자체를 만들었다라는 건 허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제동은 2햇 뮤탈 운영의 시작을 만들었죠.
14/07/27 15:23
디파일러는 이미 03시즌 즈음에 심심찮게 썼죠. 당장 올림푸스 배만 찾아봐도 디파일러 활용에 대해 아무도 기이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
04시즌 막판 즈음 되면 디파일러 쓰는 것이 일상적인 현상이 됩니다. 이 즈음 마레기는 듣보 선수에 불과했죠.
14/07/27 15:30
이외에도 러프한 가정이지만 따져보면 환상에 불과한 것이라면 원배럭 더블을 최연성이 정립했다는 것이 있죠. 웹 상에서는 별 비판 없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만 정작 03-05 시즌 즈음의 최연성의 경기를 찾아보면 이런 경기는 아예 안 나오다시피하고, 더블을 한 경기들은 대부분 투배럭 원마린 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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