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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21 16:54:57
Name 꿈꾸는다락방
Subject [질문] 정신 못차리는 친구 어떻게 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저한텐 고등학교때부터 알던 친구가 있습니다. 고등학생땐 별로 안친했다가 우연히 동창모임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지금(26살)이 될테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 이친구가 착한데 참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습니다.

일단, 삼수를 하고 들어간 흔히 지잡대에서 안맞다고 1학기하고 때려치운뒤 근 2년동안 집에서 게임만 하고 지냈습니다. 몸이 좀 안좋아서 그렇긴했지

만 게임에 빠졌다고 보는게 더 맞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군대는 공익이 나와서 공익을 갔고, 제대한지 반년이 되었습니다.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또 게임에 빠졌습니다. 공익동안에는 그나마 퇴근길에 운동도하고 가끔 저를 만나고 그랬는데 인제 출근도 안하니 그냥 집에서만

있습니다. 거기다 연락하는 친구는 저밖에 없을정도로 혼자 있는게 익숙한 친구고 가끔 제가 연락해도 잠수타고 사라질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간혹 연락이 오면 만날까? 해서 만나서 이야기하고 밥먹고 헤어집니다. 이야기해봐도 나쁜구석은 없지만 친구인 제가 들어도 한심할때도 많습

니다. 이런 이야기 보시면 도대체 부모님이 가만히 놔두실까? 의문을 가지실텐데 역시 부모님과는 엄청 크게 다툰뒤 친척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친척집

에서도 잔소리를 듣는데 그때뿐 그냥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면서 놀고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당연히 여자는 만나본적도 없고 스펙은커녕 고졸인 상태인

데 집도 최근에 힘들어져서 이사가고 그러는데 무슨 생각인지 집에 보탬이 될 생각은 전혀 안합니다. 그래서 넌 도대체 뭐해먹고 살거냐고 물어봐도

"뭐 어떻게든되겠지", "지금은 그냥 놀고 나중에 생각할란다" 이러고 끝나버립니다. 오히려 저한테

"너는 뭐그렇게 바쁘게 사냐, 너도 좀 여유롭게 살아라, 보는것만으로도 피곤하다" 라고 반문을 합니다.  그러고 하는 말이

"너는 항상 너의 생각을 나한테 강요하고 그게 맞다고 확신하고 말하니 싸울수밖에 없다. 다 각자 삶이 있고 내가 이렇게 노는것도 내 삶인데
너의 기준에 맞추려 하지 말아라" 라고 화내면서 말합니다.

사실 이전까지는 그냥 저도 그려니 생각하고 만났는데 누가봐도 한심한 삶을 살고있어서 조언을 해주려고 꺼낸 이야기에 화부터 내더라구요.
이제껏 만나면서 약간의 의견충돌은 있었지만 그게 이번에 만나면서 뭔가 폭발한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사실 명문대도 아니고 학점도 낮아서 이것저것 해서 스펙올릴생각에, 이래도 안될것같은 불안감에 사는사람이라 좀 빡빡하게 살긴합니다. 근데

그에비해 제친구는 너무 심할정도로 미래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이런 친구는 정신차리려면 그냥 본인이 충격을 받고 깨우치는 방법 말고는 없나요? 오히려 믿고있는 재산이 있나 싶을정도고 어떨땐 그냥 포기하고 만나지말까? 생각합니다만 제가 힘들때 도움을 많이 받았었고 착한 친구라 잃고싶지는 않네요.


미리 답변 주신분들께 감사드리고 월요일 활기찬 시작 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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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4/07/21 16:58
수정 아이콘
피해 입는 것 없으면, 그냥 개심시킬 것을 포기하고 친구 관계만 유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동네형
14/07/21 17:00
수정 아이콘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면 본인만 피곤해지실걸요.

각자 사는법이 있으니 그냥 두시고 그 친구 보는게 불편하시면 그냥그냥 연락만 하는 사이로 두는걸 권합니다. 저도 그런친구 몇 있습니다.
화이트데이
14/07/21 17:00
수정 아이콘
제가 봐도 본인이 충격을 느끼기 전까지는 탈출 방법이 없는 듯 합니다. 제 친구 중에서도 한 명 있었는데(무려 꿈이 편의점 알바랍니다. 그걸로 적당히 벌어서 방세만 내고 나머지는 밥먹고 게임만 할 수 있으면 된다고-_-;.) 매번 잉여니 뭐니 놀리고 술먹을 때 진지하게 그렇게 살지말라고 돌직구를 날려본 적도 있고 간접적으로 권유해본 적도 있는데 다 답이 없어요. 본인이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느끼니까 그제서야 공부도 좀 하면서 살더군요.
날돌고래
14/07/21 17:06
수정 아이콘
모르는 사람이 무리한 소리를 하는 것 일 수 있지만 그 친구와 연락은 안하시는게 인생에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런일이 별로 없겠지만 가까운 미래에 돈을 빌려달라거나 다른 금전적인 요구를 해올 가능성이 높은 분 같습니다.

친한 분이라면 안빌려주기도 애매하고 돌려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나중에 금전적인 관계로 틀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따른 마음고생도 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 순수한 관계일때 정리하심이 나은듯한데 본인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배두나
14/07/21 17:07
수정 아이콘
전 다 사람마다 타이밍이 있다고 생각해서 나이 30살까지는 뭐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_-;
Siriuslee
14/07/21 17:07
수정 아이콘
베프라고 하더라도, 인생 대신 살아줄 수 없습니다.
친구가 걱정스러운 마음은 알겠지만, 사실 도와줄 방법이 없습니다.

본인 스스로 바꾸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말을 해줘봐야 잔소리입니다.
14/07/21 17:10
수정 아이콘
바꾸려고 하지 말고 그냥 저렇게 사는구나,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그것을 못 받아들이시고 바꿔야겠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냥 안 만나는게 그 친구한테나 꿈꾸는다락방님한테나 낫습니다. 아직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은 힘들지 않다는 것이니 도와줄 필요없고 지금은 그냥 즐기도록 두는게 친구분을 오히려 도와주는 겁니다. 그리고 나중에 어짜피 한동안은 궁핍할수 있는 친구니 조만간 뭐로든 연락은 오겠죠. 그때에는 눈물로 돈을 빌려달라고 해도 빌려주지 마시고 밥이나 거하게 사주세요.
카스트로폴리스
14/07/21 17:11
수정 아이콘
인생몰라요....다 자신만의 사는 방법이 있는겁니다
친구분이 범죄를 저지른것도 아닌데 감놔라 배놔라 하는건 오지랖 같아요
그냥 글쓴분은 여지껏 하신대로 열심히 사시고 친구만나시면 그냥 다른 대화하면서 지내시면 됩니다
지나가는회원1
14/07/21 17:19
수정 아이콘
자기 박자라는게 있으니까요. 남에게 폐를 끼치기 전까지는 좋은 친구입니다.
14/07/21 17:3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친구가 있는데...(글쓴분의 친구분과 아주 비슷합니다. 나이는 제 친구가 더 많네요.)
좋은 말도 한 두번이지 서로 감정만 상하는 것 같아 더 이상 진로와 관련된 이야긴 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그 친구는 겜도 하지만 슬슬 일도 하긴 하더군요.
그냥 그대로 두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14/07/21 17:36
수정 아이콘
무기력증에 빠진 것 같기도 하네요...

어찌됐든 저찌됐든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해봤자 본인 스스로 일어서기 전 까지는 안바뀝니다. 그냥 내버려 두시는게....
쭈구리
14/07/21 17:44
수정 아이콘
친구니까 충고해줘야한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는는게 낫습니다. 일단 남의 일인데다가 친구분 말대로 인생은 충고해주는 사람의 생각이 맞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결정적으로 사람-특히 성인-은 남의 말 한 마디에 바뀌지 않아요. 절박함이라는 건 직접 깨달아야죠.
14/07/21 17:50
수정 아이콘
비슷한 친구가 있는데.. 저도 글쓴님과 똑같은 고민을 한 적 있습니다만
결론은 윗 분들과 마찬가지로 그냥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일정 이상의 조언, 충고는 필요 없고, 굳이 조언을 하는대신 '난 이렇게 살거다' 라는걸 보여주시는게 차라리 나아보입니다.
회전목마
14/07/21 19:26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대처한 친구가 있어요
조금 이기적인 마음이 드는데
지켜보면서 '난 저렇게는 살면 안되겠구나'했습니다
역시 돈빌려 달랄적이 있을땐 그냥 줬다 생각할정도인 3만원 내에서 빌려줍니다(갚겠다는 날에 잘 갚고는 있어요. 오늘도 만원 빌려줬네요)
사직동소뿡이
14/07/21 19:3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저런 삶의 방식을 고집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 혹은 귀찮아서 그렇게 사는 건데 그걸 자기의 가치관이라고 말하며 합리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집이 좀 잘 살아서 30대 이후의 삶이 보장되어있다면 정말 한량이지만 그게 아니면 그냥 잉여인간이 되는거죠 뭐
솔직히 저도 20대를 저 정도는 아니지만 프리타처럼(단기알바->여행) 살았기 때문에 그런 기분을 아예 모르는 건 아닙니다.
이렇게 사는 삶에 대한 만족감+남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초조함이 뒤섞여 있었어요.
그걸 건드리시는 건 치부를 꼬집어주는 것과 같기 때문에 걍 두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말해도 안 들어요
오스카
14/07/21 19:55
수정 아이콘
각자 사는 방식, 타이밍이 있는거죠.
꽃송이
14/07/21 20:36
수정 아이콘
30초반까지는 좋은 친구관계가 유지되지만 다들 결혼하고 지내면 멀어지게 되더군요.
제친구들중에서도 저렇게 지내는 친구 몇이 있었는데 결혼을 안하고 살고 있습니다.
친구들 다들 결혼하게 되면 점점 더 멀어집니다.
사과즙
14/07/22 00:26
수정 아이콘
저런 비슷한 경우에는 저런 생활을 유지시켜주는 환경이 항상 있더군요.
일을 안해도 먹고 생활하는데 지장없는 환경이요.
위 친구분 경우는 친척집이 그렇겠죠?
그 환경이 원천적으로 바뀌지 않는한 생활도 바뀌지 않을 겁니다.
일하지 않아도 불편한게 전혀 없으니까요.
먹을 걱정, 잠을 잘 곳 걱정 등이 생기면 자연스레 고쳐집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느낄 때까지 친구로서 지켜봐주는 일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친구분께는 그래도 다락방님처럼 걱정해주는 가장 큰 재산이 아직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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