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에서 글 씁니다.

어제 전 포경수술 다음으로 큰 수술인 치질수술을 했습니다. 일주일전부터 변을 볼때 피가 막 쏟아졌는데요 무섭기도 창피하기도 해서 지나면 낫겠지 하다..아픈건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회식이라 술도 먹고..근데 어제 출근했는데 기운도 없고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해서 윗분에게 말하고 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갔는데 의사가 놀래더군요.  이거 너무 심각하다고 내치핵이고 최대한 빨리해야한다고..생명이란 단어도 들은거 같은데 겁주려는 것인지..바로 오늘 하자고 했죠 무서워서..
혈압이 있어서 응꼬자세로 10분간 안정을 취하고 수술집도..의사선생님은 때론 놀라면서 오늘 안했으면 진짜 큰일날뻔했다며 집도를 하셨죠..정말 고통스럽더군요 마취할때..

그렇게 무사히 끝내고 어제 응꼬에 댄 거즈때문에 잠을 설치고 오늘 아침..내일까지 변을 참아아하는데 방금 변을 보고 왔습니다. 정상적으로는 내일인데 정 급하면 변봐도 된다고 하셔서 살짝만 힘주며 쌌는데 가스 60 변 40 비율로 마무리 후 두루마리 1차 물티슈 2차로 닦고 지금 누워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보니..지옥..차라리 죽고싶다..이런분들이 많더군요..무통주사 끝나면 고통 시작인가요?
전 아직까지 수술 후 고통은 없는데 태풍의 눈인가요
지금 쓰는 이순간도 배아파요..
두렵군요 지옥문 앞에 서있는건지..
피잘러 분들 중 치질노하우라던지 경험담 듣고 싶네요

아..또 변보러가야지..수술 담날부터 변봐도 괜찮으려나..

하아..일단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