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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1 00:24
부산10년, 포항에서10년, 총 20년 살았는데 경상 남도 쪼에는 사투리에 쨍쨍거리는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경남쪽은 약간 콧소리나 톤이 위쪽에 있는 듯하고 경북쪽은 뱃속에서 나는 듯한 느낌입니다. 저도 서울올라와서 산지 7,8년이 되는데 오히려 서울말 할 때 목이나 코에서 나던데 사람마다 다르지않을까요?
14/06/11 00:26
그 쨍쨍거리는 느낌이 왜 나는걸까요. 콧소리나 위에 있는 그 느낌 제가 느낀 그대로입니다.
아... 그리고 서울말 할때 콧소리쪽에 가깝게 내면 지방사람이 억지로 서울말 쓰는 느낌이 좀 나는거 같아요. 조금 복식으로 부드럽게 내는게 서울말에 가깝게 들리고요.
14/06/11 00:30
쨍쨍거리는 소리는 콧소리나 혹은 가슴을 눌러서 내거나 혹은
구강 전체 구조가 둥그렇게 말아서 공기를 누를때 나지는데 경상도 말을 할때 나오는 억센부분이 그런 발성으로 나오는게 있지않나 싶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남도에서는 그런 느낌이 많이 나오고 북도에서는 쨍쨍한 느낌이 안납니다. 주변에 전라도, 충청도 친구들이많은데 전라남도 출신들도 희한하게 경남 애들처럼 쨍쨍한 느낌이 나는 경우가 있고 충청남도는 솔직히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쨍쨍한 발음할 때가 있어서 깜짝 놀랬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경북, 전북,충북은 조금 상대적으로 덜하더라구요. 나머지는 잘아시는 분이 답변해주시지 않을까요 하핫
14/06/11 00:32
부산에 계속 지낼 때는 몰랐는데 서울말과 비교해 듣다보니 그 찡찡하는 느낌이 너무 부담스러워 좀 고치려고 노력중인데. 발성을 좀 아래쪽에서 하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흐흐
14/06/11 00:34
크크 부담스러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서울에서는 서울말만 하고 경상도 애들끼리는 경상도 말만 해서 별로 어색한 건 없던데 본인이 부담스러우시다면야 고치셔도 되구요~! 흐흐 저는 남도쪽 애들과는 쨍쨍하게 말하고 북도 애들과는 깔아서 얘기합니다(?)
14/06/11 00:36
이렇게 말하는 저는 사실 서울말 못해요...ㅠ 다만 부산 억양은 그대로이되 최대한 복식호흡으로 말해서 비음을 없애는데 주력할 뿐이죠...ㅠ
14/06/11 00:27
그 성조라고 해야할까, 톤이 계속 왔다 갔다 거리기 때문에 사투리 사용자가 아닌 사람이 들었을때 약간 신경이 거슬리는거 같은데 그런 느낌인가요??
14/06/11 00:29
톤의 높낮이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톤 자체가 너무 높아(찡찡 느낌) 목에 꽉 차올라 발성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지방의 사투리에 따라 발성법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아닐까라는 의문에서 질문해 봤습니다.
14/06/11 00:28
성조 변화가 커서 그런가 비음이 자주 들리더군요. 일본어도 경상도 사투리랑 음조가 꽤 비슷한데,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요. 특히 서울말이랑 비교하면 음조 변화가 적은 서울말은 남자가 쓸 경우 비음이 잘 안나고 거의 흉성만으로 말하게 되기도 하고...
14/06/11 00:30
성조 변화가 커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흥분하게 되면 더 듣기싫은 소리(삑사리)가 많이 나는거 같아요. 근데 또 일반적인 말을 할 때도 찡찡대는 느낌이 항상 있는게 좀 신기합니다.
14/06/11 00:35
뭐 어차피 소리가 어떻게 나는지 구별하는 그런 거니까요 ( ..)a;;; 음운학이 아니라 음성학인가;;; 이 쪽은 아예 공부해 본 적 없어서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런 것 때문에 경상도 사람들은 고치기 힘든 편이라는 말이었죠.
저도 비슷한 걸 느꼈던 것 같긴 한데 ( - -);;; 윽 궁금해지네요.
14/06/11 00:33
예, 마산 사람인데 인정합니다.
안그래도 이것 때문에 발성 교정하는데 엄청 애먹고 있습니다. 대뜸 듣자마자 '너 어디 살다왔니' 하길래 '마산이요' 하니까 유독 바다에서 온(울산, 마산, 부산) 경상남도 사람들이 특유의 비음이 많이 섞이는 편이라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조금씩 나기는 하는데 저도 유독 심한 케이스여서.
14/06/11 00:36
바다 쪽은 어딜 가나 그렇더군요. 강원도 속초갔는데 할머니들이 마산사투리랑 똑같은 발성과 어투로 얘기하는데 놀랐습니다.
그나저나 화이트데이 정말 좋아하는 게임인데 흐흐
14/06/11 00:34
일본어도 약간 그런 느낌이 있죠. 사투리로 오래 말하면 목 아파요..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말하니까 타지방 사람들이 보기에는 싸우는 줄 알죠.
14/06/11 00:42
저도 공감합니다. 전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살기 시작한지 3년됐는데요.
외가쪽이 부산인데, 전화통화 할 때 누군지 못 알아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가 친척들은 전부 고모할머니 아니면 이모들이라 '내 고모할맨데'하시거나 '내 이몬데'하시는데 어떤 고모할머닌지, 어떤 이모인지 구분이 안 될 때가 많아요. 외가 친척들끼리는 아무 문제없는걸보면 저만 구분을 못하는 건데, 그게 그 특유의 쪼? 때문에 그런 느낌입니다. 그게 가장 강한 특징이라서 다른 특징을 못 찾겠어요.
14/06/11 00:59
경상도 토박이로써.. 서울사람들의 부드러운 억양이 처음에는 느끼하고 닭살돋고 그랬는데 지금은 너무너무 부럽네요..
고치고 싶은데 안고쳐짐..
14/06/11 10:31
음이 높아서도 그렇고 그게 습관이기도 한 거죠.
평소 말하는 것을 의식해서 저음으로 이야기하거나 고음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아요. 사투리를 안쓰려고 신경쓰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14/06/11 04:23
제가 엊그제 중국어 성조와 발음 공부를했는데요
인강 보면서 느낀게 1. 경상도는 성조가 확연히 남아있다. 표기하지 않아도 남녀노소 그 액센트가 뇌리에 박혀있죠 기본적으로 톤도 높은데다 강세있는 억양을 구사하기에 확 띄는게 아닐까 싶어요. 2. 목구멍 바로 앞에서 내는 음으로 발음을 많이 합니다. 본문서 언급된 찡찡발성이 아마 그것이 이유라고 생각하는데요. ㅔ와 ㅐ 발음이 현대에 와서 엄격히 구분을 안하지만 분명 발성부터 차이가 있고 발음 차이가 있어요 "에리"와 "애인"을 각각 발음해보시면 자신도 모르게 다르게 발음하는걸 아실겁니다. 이때 ㅔ 발음이 목에서 나는 발성입니다. 남부지방은 이중모음을 단모음화하는 경향이 높은것도 한몫한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ㅢ를 ㅔ로 발음 3.기본적으로 발성이 높은음입니다. 평음의 절대음이 높아요. 한국어(표준어)하다 일본어하면 말하는음(톤) 자체가 달라지는데요. 일본어랑 경상도 사투리랑 비슷한점이 많죠.
14/06/11 07:57
저도 가족 다 부산 토박이에 저도 부산 출신 사람인데
부산 여자 사투리가 귀엽다는 말에 전혀 공감을 못하겠습니다. 글쓴이 말처럼 시끄럽고 징징대서 짜증납니다.
14/06/11 10:25
경상도 사투리는 음절을 발음할 때 액센트가 바로 앞에 나오는 느낌입니다. 가령 어떤 음절을 발음했을 때 표준말은 300ms(그냥 예시입니다) 지점에서 액센트(강세)가 나온다면 경상도 사투리는 100ms만에 나오는 느낌이랄까요.
음향학에서 엔벨로프에 비유하자면 attack time(소리의 최초 시작 시간)이 더 빠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강하게 들리는 것 같네요. 이 어택 타임이 빠를 수록 악기 소리가 강하게 들리고 느릴 수록 부드럽게 들리거든요. 타건악기인 실로폰과 현악기인 바이올린의 차이처럼요. 저는 어렸을 때 서울 살다가 창원으로 이사를 갔었는데 그 사투리의 억양이 싫어서 일부러 저항하며 사투리에 전염(?)되지 않으려고 노력했었죠. 5년간 지낸 후에 수도권으로 다시 이사를 갔는데 학교친구들이 제 억양을 듣고 놀리더군요. 저는 안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영향을 받긴 받았던 거죠.
14/06/11 10:56
댓글 보면서 사투리로 읽어보고 서울말로 읽어보니 확연히 소리가 걸리는 부분이 다르네요.
억양이 쎄게 걸릴 때 발성이 혀뿌리까지 올라옵니다;;
14/06/11 11:11
재밌네요.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양상국이나 유단잔가 하는 프로의 경상도 개그맨 생각해 보니 그야 말로 깽깽거리는 그 느낌이 뭔지 확실히 알겠네요. 소리가 앞쪽, 그리고 위쪽 (이거 박진영이 좋아하는 발성인데 크크) 에서 나는 느낌이 확실히 납니다.
14/06/11 11:42
여자친구가 순도100%부산 토박인데 일단 유선상으로 흥분하거나 말 빨라지면 제가 못알아 듣습니다. 완전 외국어더군요. 그리고 쌍시옷 발음 절대 못하는게 얼마나 웃기던지.. 쌀한번 발음해 보라고 시켜보면 제가 뒤집어집니다.. 쌀이라 하고 싶은데 힘겹게 나오는 발음은 살... 왜 쌀이라 말을 못하니.. 그래두 오빠야 소리는 서울아가씨들보다 듣기 좋네요..
14/06/11 16:30
열여덟을 할 때 말씀하신 느낌 좀 두드러지는 거 같은데요 크크. 서울에서 열어덟 들으면 아무리 분위기 안 좋을 때라도 느낌이 너무 쾌활하다 해야되나 밋밋하다 해야 되나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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