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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18 10:55
'퇴원 후에 이쁜모습으로 만나'라는 글귀로 보건데..
교통 사고로 병실에 입원하면 아무래도 거동이 불편하기에 제대로 씻지도 못해서 쌩얼 수준이 아니라 꼬질꼬질한 상태로 있게 됩니다. 그런 모습을 남자 친구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게 아닐까요.
14/04/18 10:56
화장도 못 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수면 시간도 정상적이지 않고 얼굴 퉁퉁 붓고
상태가 엉망일텐데 남자친구한테 얼굴 보여주기 싫겠죠.......
14/04/18 10:57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짐작하긴 어렵지만 저는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고 조용히휴식차 아무도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지난주 다친 여자친구는 맨날 불러대더군요... 심심하다나 뭐라나 쌩얼보다도 씻지를 못해서 엄청 무지 더러운것 때문에 그럴지도 몰라요... 씻겨달라는거 걷어차고 나왔습니다 크크
14/04/18 10:57
걱정안하셔도 될듯... 대신에 병원으로 꽃다발과 메세지를 보내세요 퇴원후에 "오빠 오늘은 집에 가기 싫어.."를 시전할지도 모릅니다
14/04/18 11:00
오지 말라면 가지 않는게 더 좋은겁니다.
저도 사고 당해서 병원에 2달정도 입원하고 수술3번정도 했었는데 친척들오고, 교회에서 목사님 오고, 친구들 오고, 부모님 지인들도 오시고, 이러면 진짜 많이 스트레스 받습니다. 또 못볼꼴 다 보여주고, 자기가 보여주고 싶지 않는 모습도 다 보여주게 됩니다. 사람에 따라서 그게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은 병원에서 푹 쉬게 하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찾게 하는게 좋고, 통화로 위로해주시는게 좋습니다. 병문안 오면 환자 입장에서 나름 큰 스트레스라는걸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서 위로 해주고 싶다는건 어디까지나 아씨와모모님 입장이고 여자 입장에선 그게 이기적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14/04/18 11:04
읽어보니 경우에 따라 제가 이기적으로 느껴질수도 있겠네요. 태어나서 병문안이라는 걸 가본적이 없어서요...
오지 말라니깐 안가야겠네요 ㅠㅠ
14/04/18 11:10
달달한 케익(치즈케익도 좋고)과 꽃배달 을 시켜주세요.
케익은 간호사들용으로 하나 더 사서 보내면 멋진 센스남이 됩니다. 퇴근할 때 모시러 가면 될듯요.
14/04/18 11:14
아직 서로 들어낼만한 모습들까지 다 들어낼 편한 단계까지는 안 가신 것 같네요. 여자의 입장에서는 이 남자한테 그러한 모습들 다 편하게 드러내고 나에 대한 긴장감을 없애고 싶지 않다, 혹시 나에 대한 두근거림이 없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그냥 여친의 쌩얼을 보면 '화장 안 하니 더 두근거리네' 이런식으로 말하다보니 이제는 뭐 엄청 부끄러운 수술을 해도 입원하면 거기서 같이 지세우곤 합니다. 제 여친 입장에서도 그게 너무나 부끄러웠다고도 하지만 나중에는 많이 고마워하더라고요.
아무튼 저도 Tormento 팀과 같은 의견입니다. 가지는 않을테니 네가 아픈데 뭐라도 챙겨주고 싶다고 주소 좀 알려달라고 해서 소소한 챙김을 해주면 좋을 것 같네요. 여심에게 감동을 주기 제일 좋을 때가 힘들 때 아플 때잖아요.
14/04/18 11:44
꼬질꼬질하게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니요. 전 이게 이해가 되시는 분들이 되려 조금 그러네요.
여자 분의 입장에서 그런 말을 하는게 이해가 안 되는게 아니라 설령 그렇더라도 남자친구 병문안을 큰 사고가 났는데 남자친구 불편할까봐 이런 몰골보여주기도 싫고 그래서 몇번 거절하는건 몰라도 아예 막는 것은 좀... 가족 사고나면 안가나요. 어찌보면 가족보다 애틋한게 애인 사이인데...
14/04/18 12:04
그 마음을 모르는게 아닙니다. 환자기도 하고 여러저러 불편하니 남자친구 오는게 귀찮을지도 모릅니다. 이해합니다만은 안 와도 된다고 말하는 것과 오지 말라고 막는건 다른 문제죠.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귀찮게 하고 사고나고 좋지않은 모습보고 실망을 할까요...
늘 좋은 모습만 보여주면 좋겠습니다만은 서로 아프고 다치고 흉한 모습도 공유하고 서로를 위로하는게 그리고 그 위로를 받을 줄 아는게 연인이 아닌가 싶어 참으로 안타깝네요.
14/04/18 12:06
그런 모습까지 보여줄 관계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 역시 남자친구 입장에서 댓글들 처럼 쉽게 받아들이긴 어렵지요. 글쓴이 분도 아시고 그 부분에 대해서 맘이 편치 않으신건데요. 그리고 도대체 어떤 관계가 되야 병문안을 허락할 수 있는 지 궁금하네요. 연인 관계가 도대체 뭔가요.
14/04/18 12:17
전 남잔데 제가 입원하면 저도 오지말라고 할겁니다.
거동이 힘들어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수적이지 않는한 혼자 있는게 편합니다. 아 그리고 흉한 모습이 되었건, 마음의 상처가 되었건 보이기 싫은 모습이란게 있는건데 그걸 연인이라고 전부 내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14/04/18 12:34
저도 아마 오지말라고 할겁니다. 상대도 불편하고 저도 불편할거니까요. 근데 그래도 안와도 된다고 하는 거하고 강하게 못 오게 하는 건 차이가 있다는 거죠. 모르겠습니다. 제 애인이 제가 걱정된다고 꼭 간다고 했을때도 못오게 해야하는지는
14/04/18 12:22
결혼하기도 전에 방귀를 트는 연인도 있고, 결혼하자마자 방귀를 트는 부부도 있고, 백발이 될 되까지 방귀를 트지않는 부부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14/04/18 12:26
본인이 싫다는데 한 인간으로 태어나 분리된 것도 아니고 애인 사이 간에도 호불호는 가려야 되는거 아닌가요
자유형다람쥐님 댓글처럼 적당히 원할때 가주면 되는거고.
14/04/18 12:32
네 님말이 맞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의 요지는 댓글들 처럼 너무나 쉽게 글쓴분이 받아들이고 수긍할만한 일이 아니란거에요. 제가 너무 가족적인 집에서 자랐나보군요. 애인같이 나와 친밀한 사람이 아프거나 좋은 일이 있으면 함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서요
14/04/18 16:47
글쎄요. 저는 가족적인 걸 강요하시는 태도가 불편하군요. '애인 사이는 이래야 한다'라는 가치관이 공고하신 듯 한데, 그렇다고 모두가 그 가치관에 동의하진 않을 겁니다. 좀 더 확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자신이 좋다고 여기는 걸 타인에게 강권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14/04/18 16:55
글쎄요. 이게 공고하다고 할건가요. 자신이 좋다는 걸 강권하는 건 오히려 본문 상 여자친구군요. 전 강권한 적이 없습니다. 그냥 그게 낫다고 본거죠. 그리고 연애 상대방이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다쳤을때 병문안을 가야한다는게 이게 아주 특별한 건가요?
14/04/18 17:21
특별하거나 특이하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애당초 어느 쪽이 일반적인가 하는 문제도 아닙니다.
비교적 '이런 연인도 있고 저런 연인도 있다'보다 '연인은 이래야 한다'에 가까워보인다는 의미에서 가치관이 공고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부당한 표현은 아닌 듯합니다. 제가 문제삼는 타인의 가치관이 잘못되었다는 듯한 뉘앙스로 말씀하시는 부분입니다. 가령 '권할만한 행동이 아니다'라는 표현이 그렇지요. 사람마다 인간관이 다르고, 그에 근거한 타인과의 적절한 거리감도 다른데, 어찌 본인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거리두기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서 '권할만하지 않다'고 하시는지요. 조심스럽게 표현하고 계시는 걸 알겠습니다만,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이래야 한다'라는 태도가 드러나고 있는 건 본인도 아시는 듯 합니다. 본문의 여자친구 분은 제1의 당사자지요. 자신의 일을 자신의 가치관대로 처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 결과로 제2의 당사자인 남자친구 분과 갈등이 생기는 것은 당사자들끼리 조율할 문제지만, 우선권은 사고당사자에게 있는 거라고 봅니다.) 지금 제3자인 네오 님이 다른 제3자들에게 이게 바람직하고 이건 권할 게 못된다고 말씀하시는 건 아예 별개의 문제입니다. 물론 가치관의 대립 또한 발전적인 일일 수 있지만, 독선이 되면 곤란하겠지요.
14/04/18 13:01
대수술해서 아예 침대에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가 아니라, 몇 군데 물리치료 하고 증상 관찰하는 정도라면 꼬질꼬질해서 못 올 정도로 관리 안되지는 않습니다. 중환자실도 아닌데. 집에서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세수한 정도일 텐데요. 풀메이크업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메이크업 하는 분도 많고요. 특히 정형외과류 병원이라면 더욱.
저는 좀 이상하다는 느낌은 듭니다.
14/04/18 13:13
잘 이해는 안되네요.. 본인이 오지 않기를 원한다니 뭐 그건 각자 마음대로지만 일반적인 케이스는 아니죠..
다른 돌봐줄 가족도 있고 그러면 모를까 아무도 없는데 오겠다는 남자친구 오지 말라고 병원도 알려주지 않는다구요..? 어디에 입원해 있지만 오지마라 보여주기 싫다 오면 화낼거다 같은 반응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아예 알려주지도 않는다는게 저는 영 이상하네요. 저라면 병실에 딴 남자가 있나 오해할만한 상황같은데..
14/04/18 14:40
이해가 가나요? 헐.. 그냥 어디병원이다 정도는 알려주고 이러이러해서 만나기 싫다고 말해야 되는게 당연한거아닌가요
한사코 오지말라하고 게다가 병원이 어디인지도 안알려주다니.. 양보해서, 가족들, 친지들이 병문안 와있으면 불편해서 오지말라고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타지라고 했으니 혼자 있을 것 같은데
14/04/18 15:32
초반 댓글이 훈훈해서 내 뇌가 썩었나...싶다가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몇분 계신거같아서 댓글 답니다;;
솔직히 글 보자마자 의심스러웠어요.. '병원에 오기 전에 연락 해 달라, 몰골이 좋지 않아서 왠만하면 오지 마라 ㅠㅠ'는 주변에서 흔히 봤는데.. '오지 말라, 병원 이름도 가르쳐주지 않겠다.'는 처음본것 같아서요-_-; 그리고 아픈 사진은 보내주는데 이쁜 모습으로 만나자며 병원 이름도 안알려준다..? 전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ㅠㅠ
14/04/18 15:53
좋은 것들만 내게 주겠다는 너를 보면
좋은 노래만 추렸단 모음집이 떠올라 예쁜 모습만 보이는 것도 나쁘진 않아 하지만 나는 베스트 앨범은 사지 않아 가을방학 - 베스트앨범은 사지 않아 오지 말라고 해도 막상 가면 좋아할 여자분이 꽤 있다는게 함정. 적어도 제 경우는 그렇습니다. "니가 너무 보고 싶고 걱정되서 참을수가 없었어" "아픈거 보니까 더 이뻐보이네 ^^" 등의 각종 드립이면 점수 OK. 이런 풋풋한 시절도 있었지만 병원입원 드립은 나중가면 바람필때 잠수,알리바이용 용도로 사용된다는게 함정입니다.
14/04/18 18:26
뭐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니까 그럴수는 있는데 개인적으론 별로네요.
설령 오지 말라고 하더라도 어디에 있고 왜 입원했는지 정도는 알려줄거 같고 입장바꿔 생각해서 글쓴분이 여자친구가 병원에 입원했는데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것도 무배려 아닌가요? 하다못해 한번만 왔다 가라 두번은 안된다.. 이정도라도 할수 있을거 같은데.
14/04/18 23:18
음 저도 위쪽에 있는 댓글들이 이해가 안갔는데요 사랑하는 사이인데 내가 아픈데 당연히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보고싶은게 정상아닌가요?제생각이 비상식인건지..둘만이 아는 비밀 느낌들이 있을테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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