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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07 17:30:50
Name 성동구
Subject [질문] 제 시트콤 결말 취향(?)이 조금 이상한가요?
이번에 HIMYM 피날레 보면서 저는 결말 괜찮게 봤거든요.

생각해보면 엄마를 만난 얘기해주는건데, 엄마 얘기는 얼마 나오지도 않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테드가 로빈을 정말 좋아했다는 장치들이 많이 나오는데, 억지로 테드랑 로빈이랑
갈라놓으니까 극이 이상해지는 느낌도 있구요.

바니의 경우는 이혼하고 다시 개과천선하는 과정이 너무 약하게 나왔지만, 주인공과 진 히로인 커플의
이야기만 봤을때 이렇게 끝내는게 차라리 모두 다 결혼 성공하고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성공해서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이런 결말보다 더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지붕 뚫고 하이킥의 경우도 대단히 욕을 많이 먹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와서 신세경이랑 최다니엘이랑 엮이는건 말도 안되고, 슬픈 이별을 하고 신세경이 타지에서 최다니엘을
그리워하는 결말도 뭔가 어설픈것 같은데 이렇게 죽음을 암시하면서 끝내는데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라는 대사를 통해서 마냥 배드엔딩만으로 끝내지 않고 여운을 남겨줘서 좋았거든요.


사실 시트콤이 시츄에이션 코미디인데 코미디 결말이 새드엔딩이면 좀 이상하긴한데, 둘 다 그냥 무조건 새드엔딩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난한 해피엔딩도 아닌 경계에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마음에 드는데 욕을 무지하게 얻어먹고 있더라구요.

일단 개인취향적 부분을 제외했을때, 보편적으로 이 두 시트콤 결말이 많이 막장스럽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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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7 17:37
수정 아이콘
저도 전문 평론가가 아니라 제 개인적인 취향에 기반해 말씀드리는 거지만,
저도 두 시트콤 결말 좋아합니다.
특히 HIMYM은 시즌 막판의 실망스러운 전개에 비해 매우 만족스러운 결말이었다고 봐요.
loveyoureal
14/04/07 17:37
수정 아이콘
첫번째껀 보지 못했고 지붕 뚫고 하이킥의 경우 저도 좋아하는 결말이긴 한데..
새드엔딩 부분도 있지만 쌩뚱맞고 뜬금없는게 더 커서 막장스럽다는 평가가 많은거 같습니다
Senioritis
14/04/07 17:40
수정 아이콘
둘다봤는데 하이킥 결말보단 HIMYM 결말이 훨씬낫죠
14/04/07 17:45
수정 아이콘
HIMYM에 대해서만 의견을 말해보면,
테드와 테드 부인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여러가지 면에서 서로 엄청나게 잘 맞고 노란 우산 이야기 등도 거의 이 커플은 천생연분이라고 그리고 진정한 사랑이라고 드라마가 말해주다가, 갑자기 부인이 죽었다고 하더니 아직 로빈을 좋아한다고 하니까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 느낌입니다. 적어도 이렇게 결론을 낼꺼였으면 시즌 내내 과도한 천생연분 스토리를 뺐어야 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마찬가지로 바니와 로빈을 이혼시키고 이런 식으로 진행할꺼였으면 그 이전에 난봉꾼이었던 바니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 로빈에게 프로포즈하고 개과천선한 것처럼 그리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앞뒤가 하나도 안 맞아요 ㅠㅠ
그리고 바니가 원나잇한 여자를 임신시켜서 태어난 아기를 보고 갑자기 새사람이 되는 부분에선 현실에서 혀를 찼습니다. 유아용 동화도 아니고 개연성이 하나도 없어요 ㅠㅠ
우선 바로 생각나는 것만 이정도네요. 그리고 엔딩에서 여기까지가 내가 엄마를 만난 이야기야 하면서 행복한 가정 모습 보여주면서 끝냈으면 그게 그렇게 이상했을까요? ㅠㅠ 굳이 3분 더 추가해서 근데 니 엄마 죽었고 난 아직 로빈 좋아하니까 로빈한테 가야지 이걸 굳이 넣었어야 하나요? ㅠㅠ
레지엔
14/04/07 17:46
수정 아이콘
막장은 아니고 극의 완성도를 많이 해친다고 봅니다. 나눠서 말하자면 지붕킥은 애초에 비극을 계속 암시해서 시트콤인데도 드라마를 보듯 보게 했고, 그 점에서는 합당한 결론이긴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 괴리를 코미디로 풀어낸 다른 시트콤들에서 그러하듯 굳이 비극적 결말을 주었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많이 남습니다. HIMYM의 경우는 다른 의미로 짜증나는 것인데, 엄마 만나는 얘기로 시작해서 사실 엄마는 중요하지 않아라는 흐름이 일관성도 많이 깨거니와, 미국드라마의 시즌제로 인한 시나리오 변경이 있는게 아니었나 하는 극 외적인 상상을 지울 수 없게 하네요.
푸른봄
14/04/07 18:01
수정 아이콘
저는 지킥만 봤는데요.
지킥이 시트콤 주제에 새드엔딩이라서 욕한 건 아니에요.
지킥에서 좋아하는 에피들도 다 슬픈 에피들이라 시트콤이라는 생각도 별로 안 했고...
근데 지킥 엔딩에서 빡쳤던 건 되도 않는 신분의 사다리 드립 줄줄 읊는 거 같은 거였고...
특히 시청률 잘 나오니까 러브라인으로 실컷 낚시질이란 낚시질은 다 해 놓고
끝나고 나니 우리가 말하려고 했던 건 그게 아니었어~~하면서 변명하는 거가 진짜 열받았죠.
저같이 러브라인 안 탄 사람은 가족 에피 좀 늘려 달라고 그렇게 아우성이었는데도 주구장창 사각관계로 낚시질했는데요.
웬만해선 그런 느낌 안 드는데 지킥 보고서는 좀 우롱당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세경이가 제일 행복한 순간에 죽게 해 주고 싶었다고 그랬는데 식모가 주인집 아들 좋아하면 고작 그 남자와 같은 차 타고 있는 그 순간이 인생의 제일 행복한 순간이어야 하는가도 몹시 열받았었고.. 가족은 아무것도 아닌 건가 싶고 ㅠㅠ
아마 지킥 엔딩 욕하는 사람들은 그냥 새드엔딩이라서 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 같은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해요.
레알마드리드
14/04/07 18:26
수정 아이콘
앞에건 안봤구 지킥은 새드엔딩이 아니라 황당엔딩이라고 생각하고

드라마중에 최악의결말 황당한 결말을 뽑으면 항상 1위를 다투죠
NovemberRain
14/04/07 19:02
수정 아이콘
HIMYM는 괜찮은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바니를 그렇게 만들지만 않았다면 말이죠..
9시즌을 결국 헤어질 둘의 결혼식에 다 쓰지 않았다면 말이죠..
에릭노스먼
14/04/07 19:03
수정 아이콘
하우멧은 테드와 엄마가 천생연분인듯이 시즌 내내 묘사했고..
로빈과 바니도 영원할것처럼 바로 전 에피소드에서 그렇게 보이게 해놓고 마지막에 와서 딱 그러니깐 열받는거죠.
트릴비
14/04/07 19:06
수정 아이콘
결말 자체가 나쁘다기보단 다른 분들 말씀대로 결말로 나아가는 전개가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거죠..
14/04/07 19:17
수정 아이콘
HIMYM같은 경우는 저는 엔딩 스토리 자체는 큰 틀에서 맞다고 봅니다.
애초에 엔딩 장면을 몇 년전에 찍었다는 사실도 그렇고 (여러 개의 엔딩을 준비해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시즌 8까지 엄마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 봐도 그렇고요.
다만 그 과정이 조악했다고 생각해요.
시즌 피날레 두 에피소드에 너무 많은 스토리를 몰아 넣으니 시청자들이 준비를 못 했죠.
프렌즈랑 비교하자면 레이첼이 조이 만났다가 다시 로스와 이어지는 스토리가 생각이 나는데
프렌즈는 막판에 결국 로스랑 레이첼이 이어지겠구나 혹은 이어져야 한다는 기대가 있었다면
HIMYM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로빈과 테드 커플을 포기하게 만들고
로빈과 바니 커플을 인정하게 해놓고 마지막 2시간만에 '페이크였다' 이러니까 반응이 안 좋죠.
마지막 스토리를 한 2배 정도로 늘렸어야 된다고 봅니다.
14/04/07 19:41
수정 아이콘
HIMYM는 결말 그 자체보다 시즌9를 통으로 낚시하는데 써버렸으니 욕먹는 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재미도 없는 로빈 바니 결혼식을 한시즌 내내 보여주고(테드와 레이첼은 끝까지 마주치지 않으면서--;;) 마지막에 3년만에 이혼했음. 레이첼 죽었음.
하니까 참고 보던 짜증이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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