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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4/03/05 08:14:36
Name 클레멘티아
Subject [질문] 인생 상담입니다..
안녕하세요.. 전 27살 먹은 지방 국립대 공대생입니다.
제 동기들은 대부분 취업하고 있거나 자기 꿈을 향해 도전중이라 학교엔 저 밖에 없네요..
저 또한 성향이 몸이 약한 편이고 술도 못먹는 편이라 승부욕도 적고요. 그래서 회사 생활보단 약대쪽이 어울리지 않나 싶어서 1년 반정도 도전했지만 실패했고요.. (미련이 쫌 남네요.. 다시는 안할꺼라 다짐했건만 주변에 성공한 친구들 보면 참. 밑에 조선약대님도 부럽..)
전 이번이 2학기라 졸업과 취업준비를 해야 하는데 졸업 프로젝트가 어제부로 터져 버렸네요...
지도교수님이 워낙 헬 난이도라 저 빼고는 4학년 1학기라 그냥 2학기에 다른 교수님에게 찾아간다 하더군요.. 시간표 다 짜났는데 꼼짝없이 1학기 더 할 형편입니다.. ㅠ 문젠 망할 규정이 2학기로 바뀌면 전공을 더 들어야 한다는..(안 그래도 돈도 없고 시간도 없는데..)
약대 준비로 안한 공백으로 친한 후배들도 없어 다른 조별 프로잭트에 끼이기도 힘든 상황이고요.. 주변을 살펴봐도 제 상황도 그렇고 왜 이리 제가 한심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나도 이 상황이 싫네요..제 자신에게 원망스럽고요. 부모님 볼 낯도 없고요. 어디서부터 시작된 스노우볼이 걷잡을 수 없는 느낌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 뭐든걸 다 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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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eurysm
14/03/05 08:37
수정 아이콘
클레멘티아님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그냥 먼저 이름부르며 인사하고 싶었어요.
27살이면 애기네 애기 ^^;;

음.....보통 쓸데없이? 길게 적는편인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제가 peet에 대해서 몰라서 그러는데
27살 이상이면 어떤 제한이나 불이익이 있나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다시한번 적어줄수있나요?
전 아무리 글을봐도 모르겠는걸요.
하고싶은게 있고.
또 할수 있는데.
제가볼땐 아무문제 없어보이는걸요
오히려 즐거워야 할것같은데 말이에요
이건 좀 오버인가요? 흐흐.
아무튼!!!
정말 하고 싶은거 맞죠?!
할수있죠?!!!
무엇하나 자신있게 대답할수 없다면
하지 마요.
그럼 됐네. 적어도 고민할껀 없네.
클레멘티아님 할수있을꺼에요!!!
힘내셔요~^^*
클레멘티아
14/03/05 08:46
수정 아이콘
Aneurysm님 안녕하세요 ^^ 저도 이름 한번 불러..
제가 말을 횡설수설한거 같네요.
간단히 정리한다면 무기력감인거 같네요.
1년 반동안 준비한 시험도 떨어지고 결국 복학해서 졸업하고 취직할려는데 졸업마저도 안시켜주네요.. 주위 시선도 있고 부모님도 기대가 크신데 ㅠㅠ 먼가 꼬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내요 ㅠㅠ
Aneurysm
14/03/05 09:14
수정 아이콘
현실적인 것들도 분명 무시할수는 없죠. 중요해요.
다만, 적어도 글에 나타난것에 한해서는 그런건 '문제'라고 볼수는 없는것 같아요.
주위 시선이라든가 부모님 기대라든가 시간표라든가 뭐 그런것들 말이에요.
그건 글쎄요. 뭐라구 해야할까나...그냥 아무것도, 아무의미도 없는것들인것 같아요.
(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그런것들은 이겨내야할 문제일수는 있겠네요.)

더 이상 휴학하기 어렵고 1학기만 하고 졸업할수 있다면,
졸업해놓는것도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선택중에 하나일것 같아요.
어쨌든 고민이 많다면.
합격한 혹은 실패한 사람이라든가 친구들 인생선배들한테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내가 정말로 궁금하고 문제에 직면해있을때야말로
누군가의 말이 정말로 이겨낼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기도 하거든요.
다만, 절대적으로 그전에 자기자신한테 먼저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대부분의 물음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 말이에요.

사람은 변화를 감지하는 동물이고, 또 적응의 동물이에요.
올라가는 순간에 있는 30살보다 실패한 27살이, 더 많은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자의 사람보다 후자의 사람이 훨씬 더 자유롭게 선택하지 못하기도 하듯이 말이에요.

아시겠지만, 뭐든지 변화에는 무조건적으로 절대적으로 고통이 따르는 법이에요.
때론 정말 참기도 힘들고, 지루하고, 그렇게 참 고통스럽죠.
그걸 현명하게 이겨내는 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확실한건 돌아갈수도 피해갈수도 없어요.
지금 피한다면, 그 일이 앞으로 10가지를 피해야 하게 만들고, 또 다시 100가지를 피해야만 하게 만들어요.
용기를 내어 부딪혀서 이겨내지 않고서는 넘어서지 않으면 안되요.

음...좀 두서가없는데, 충분히 이해했을꺼라 생각합니다.
클레멘티아
14/03/05 11:23
수정 아이콘
일단 졸업하자 였는데... 졸업도 못하는...
9학기는 생각도 안했는데 말이죠...
피할수 있으면 피하자는게 제 주의였는데
그래서인지 님 말에 공감이 많이 되네요..
10가지를 피하고 100가지를 피하게 되는 자신이 싫거든요..
밀물썰물
14/03/05 09:10
수정 아이콘
사람이 살다보면 뭔가 아주 잘 풀리는 것같아 보이는 때도 있고 또 반대인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보면 주로 아주 잘 풀리는 때만 보거든요. 그래서 그게 정상인줄로 착각을 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일년 365일중에 날씨좋고 바람도 약하게 불어 정말로 좋은 날은 몇일이나 될까요? 그러면 나머지 날 들은 쓸모 없을까요?

남들은 다들 쉽게 풀리는 것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말을 안해서 그렇지 다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놓지만 않으면 좋은 날 옵니다.
그리고 꼬이는 것 없습니다. 다 필요한 경험이라 그런 일이 생긴다고 생각하세요, 사실도 그렇고.
클레멘티아
14/03/05 11:2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성과가 다르니 조급해지기는 하네요..
그들도 나름 고민있겠지만 그래도 주변에서는 먼가 하고 있고 전 없으니깐요.. ㅠㅠ
밀물썰물
14/03/05 12:37
수정 아이콘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주위 사람들중 잘되는 사람이 눈에 더 잘 보입니다.
한해 두해에 인생이 판가름 난다면 좀 걱정이 될 수도 있지만
정말로 마라톤 입니다. 꾸준히 뛰는 사람만이 앞으로 나갑니다.

조금 잘 나가보이는 사람들 너무 빨리 뛰어서 쉴 수뿐이 없고 털썩 주저앉는 사람도 많습니다.
용기를 내세요. 저는 사람들의 인생을 아주 많이 봐서 아는데 내가 포기하지만 않으면 잘못될 일이 없습니다. 잠시 힘든 일이 있을 수는 있지만.
오렌지 캬라멜
14/03/05 09:11
수정 아이콘
계속 도전하세요.. 1년 반해서 실패했다고 꿈을 접는다면 훗날 더 크게 후회하실 겁니다.
클레멘티아
14/03/05 11:24
수정 아이콘
음.. 잘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공부하면서 벽을 느낀거라...
RedDragon
14/03/05 09:16
수정 아이콘
취업이 목적이라고 하셨는데, 일단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직 4학년 1학기다. 라고 생각하시고 스펙과 인턴 등의 준비를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27살? 충분히 젊습니다. 올해 저희 회사의 신입들 평균이 28~29살입니다.
공대생이시니 취업할 곳은 많고, 요새 많은 기업에서는 영어를 원하고 있습니다. 토익점수는 기본이고, 면접에 speaking도 필요하죠. 그런 부분을 준비하시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클레멘티아
14/03/05 11:25
수정 아이콘
스피킹 공부는 하고 있습니다 ^^ 취업에 필수인 세상이라.. 그냥 4학년 1학기다 생각할려고요.. 돈이랑 시선은 견뎌야 하겟지요... ㅠㅠ
빈 문서 1.hwp
14/03/05 09:26
수정 아이콘
졸업프로젝트가 1학기 과정인건가요? 일단 교수님과 상담을 해보셔야 할 듯 하네요.

교수님이 내 준 과제를 해결한다던지 졸업작품을 만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다른조원들이 나가는 걸루 확실히 결정되면 상담을 하세요.
클레멘티아
14/03/05 11:27
수정 아이콘
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억지로 붙잡는것도 한계가 있더군요... 상담은 해보겠지만 교수님 성향상 봐주는 스탈이 아니라서... ㅠ
클레멘티아
14/03/05 11:27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 글 쓰니 감정이 진정은 되네요.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 덕분에 힘 얻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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