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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04 15:28
처음에는 임요환이 너무했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좀 지나고서는 콩이 안일했다는 반응이 많아졌죠. 다른 저그들이 벙커링을 막으면서(...)
뭐 시간 지나고나서는 콩도 잘 막았지만요.
14/01/04 15:30
당시 맵들 전체적으로 저그가 테란에게 힘든 맵이었을 겁니다.
게다가, 당시까지 대수 일꾼동반한 벙커러쉬는 거의 없었떤 것으로 기억하고, 하필이면 3번다 가장 짧은 거리였을거에요. 성공시키기 위해 벙커링만 준비해온 임요환선수와 벙커링 수비 연습도 제대로 안되어 있었을 홍진호선수와의 경기니까, 뭐.. 선수입장에선 승리가 중요하니 이해는 가는데, 시청자 입장에선 재미가 중요하니 임빠에서 임까가 되더군요..;;
14/01/04 15:31
초반엔 해설자들도 저건 막을 수 없다 치즈러시다 이런 해설을 해서, 임요환이 너무했다~ 라는 쪽의 분위기 였는데
나중에 다른 저그들이 잘만 막아서..... 걍 묻힌 걸로 압니다.
14/01/04 15:31
그 뒤에 박성준선수가 벙커링을 잘 막아서 더 비난받은 것도 있지요.
그리고 3경기 모두 가로방향 (레퀴엠은 12시 3시)이 걸려서 저그한테 최악의 상황이었죠. 엄청 못했다기보다는 위치 운까지 따르지 않고 무엇보다 설마 3경기까지 8배럭 벙커링일까 하는 마음이...
14/01/04 15:31
콩이 안일했습니다. 바로 그다다음 시즌 듀얼토너먼트에서 뚝딱 막은거 보면... 콩이 그당시에 멘붕과 안일함이 있지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하필이면 모든맵에서 가까웠죠. 가로였고 3시 12시에, 6시8시에...
14/01/04 15:42
벙커링으로 인해 1. 앞마당 해처리가 파괴되었거나 2. 막는데 드론이 동원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막기는했으나 이 드론들이 많이 상했을때
위의 두 경우는 아무래도 불리함을 안고 경기를 치르게 되겠죠. 이 두 경우가 아니고 저글링+드론으로 어찌어찌 병력 손실만 조금있는채(드론 1,2기 포함)로 막는다면 할만했죠.
14/01/04 15:48
기억하기로는 박성준선수가 잘 막고나서 사장된 전략이긴한데, 정석으로 쓰일 빌드는 아니죠, 올인성 빌드니까요.
게다가 박성준선수는 임요환선수가 벙커링 연습할때 도와준 선수였지 않나요?? 당시에 테저 분위기가 일꾼다수 동반한 벙커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저그선수들은 일반적으로 대처가 안되었던 시기였을겁니다.
14/01/04 15:51
사실 이건 임요환 선수가 좀 불운하게 평가절하되는 것도 있습니다. 당시 임요환선수는 인터뷰에서 밝히길 당시 맵들이(특히 레퀴엠과 펠레노어가) 치즈러쉬인 척 압박하고 거기에서 빌드를 출발해서 다시 타이밍 러쉬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전략을 사용할때 승률이 좋았고 필승에 가까워서 이걸 준비해왔는데, 1차 공격인 치즈러쉬조차 못 막고 진 겁니다. 그 뒤에 박성준 선수가 드론링이라고 불리는 드론 컨트롤을 이용한 방어를 개발해내면서 이런 전략이 사장된거고(즉 박성준 이전의 저그들은 누구라도 못막았을 겁니다)...
14/01/04 16:07
이게 사실이죠. 분명히 당시 임요환인가 박성준 인터뷰 중에 연습 때 아무도 못막았다는 식의 얘기가 있었을 건데...
나중에 생각보다 쉽게 파훼되서 그렇지 당시에는 작정하고 9드론 같은 걸 하지 않고는 못 막는다는게 중론이었고 그래서 심지어 임요환이 스타크래프트 밸런스를 파괴했다는 둥 저그를 사장시키게 생겼다는 둥 하면서 욕하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당시에도 홍진호가 안일하다는 얘기가 조금 나왔지만 아무도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고 9드론이라도 했어야 되는거 아니냐는 소리에 저그가 9드론으로 출발했다가 이득 못보면 게임 버리는 거고 테란이 정석으로 출발하면 무조건 막히는데 독심술이라도 익히지 않고서야 어떻 9드론으로 출발하냐는 얘기에 밀려났습니다.
14/01/04 16:13
드론링이 개발되기 전에 12드론 스포닝으로도 못 막고, 9드론이면 회군한 후에 늦은 더블 가면 무난하게 테란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들어간다는 것도 당시에 이미 다 알려져있었죠. 사실 그 때 피지알 기준으로 제일 욕 많이 먹은 건 온게임넷과 맵 디자이너였습니다.
14/01/04 20:29
임요환 빌드 중에 가장 궁금한게 당시 알포인트 무적에 가깝다고 티원테란이 말하던 빌드 이병민상대로 결승에서 안 썼던 거(실제 경기 끝나고 팀원들이 왜 그거 안 썼어 하는 게 카메라에 잡힘)과 홍진호전에서 준비했던 3연벙에서의 타이밍 러시죠.
14/01/04 16:12
뭐 임요환 탓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온게임넷 탓은 꽤 컸습니다. 당시 밸런스를 고려하면 12드론 앞마당 이외의 선택지는 테란전에서 자충수가 되기 쉽고(차라리 5드론 올인을 해보면 모를까), 맵 구조 자체가 8배럭 치즈러쉬->압박 공사->2차 타이밍 러쉬가 너무 유리했으니까요. 사실 당시 홍진호 선수가 9드론을 했더라도 못막았을껄요.
14/01/04 16:16
한창 스타에 미쳐있을 때라 기억이 나는데요. 적어도 저 당시에는 앞마당 투햇 아니고서는 테란 잡기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홍진호도 삼연벙 이후 인터뷰에서 비슷하게 말한 적이 있죠. '초반에 가난하게도 해봤는데 그렇게 해서는 테란전 승률이 원하는 만큼 안 나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앞마당을 가져갈 수 밖에 없었다.' 라고요. 이 말이 맞는 것이 저 당시에는 앞마당 투햇이 대 테란전 기본 정석 빌드였습니다. 가끔씩 초반 스포닝을 가긴 했지만 그건 저그가 초반에 저글링으로 이득 못 보면 지는 것을 감수하고 가는 도박성에 가까운 플레이였거나, 아니면 테란 본진을 첫 정찰에 일찍 발견했는데 테란이 치즈러시성으로 배럭이 빨랐을 경우에만 초반 스포닝을 가져갔죠. 게다가 이건 좀 홍진호 선수한테 운이 안 따라준 부분이긴 하지만 위치까지 가까웠으니... 솔직히 어쩔 수가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14/01/04 16:26
그 당시 생방을 본 키니나리마스: 우와 임요환 완전 심리전 쩐다!! 대박!!
그 당시 인터넷 반응: 임요환 이 #$$^#&%, 내 치킨 물려내 #$$^#^#& 키니나리마스: ??? 눈팅이나 쬐끔 하던 시기여서 그랬지 그 때 글 썼다면 평생까일 분량을 아마 받지 않았을까 하네요. 그 당시는 벙커링에 대한 대응법이 개발되지 않은 시기였기에 누가 해도 못 막는다가 맞습니다. 알고도 못 막는 전략이었다가 알면 막히는 전략이 되면서 극단적인 벙커링이 안 나오게 된거고 그 기점은 박성준이었죠. 그 전까지는 상대불문, 사용자불문 (거기에 맵도 거의 불문의) 고승률의 전략이었습니다. 다만 이게 4드론처럼 사람들에게 반감을 주는 극초반러쉬였기때문에 좋은 소리는 못 들었죠. 홍진호가 그 당시에 '그나마' 안일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빌드선택이 소극적이었다라는 부분뿐입니다. 4드론 등의 공격적인 빌드 심리전을 걸어보면 어땠을까 싶은데 소극적인 빌드만 택했죠. 경기 후 자신의 심정을 쓴 글에서도 그런 언급을 했죠. 앞마당은 꼭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요.
14/01/04 16:46
그냥 홍진호가 못한겁니다. 당시 스타 수준이 미개했던거죠. 한 07년도 저그 양산형 아무나 그시절로 돌아가도 임요환 안드로메다로 보낼겁니다.
14/01/04 16:46
제 기억으로는 그 4강전 이전에 관심이 어마어마해서 당시 활동하던 클랜에서 홍진호선수가 팀내 연습상대들 상대로 팀밀리로 훈련을 해도 다 이기고 있다면서(팀밀리로 상대편은 2~3명이 컨트롤하면서 했다고하죠) 홍진호 우세를 점쳤었는데... 결과는..
14/01/04 17:05
하도 임이 까여서
피지알에 홍이 못막은거지 왜 임 까냐고 썼다가 삭게 간 기억이 있습니다 그들의 논리는 4강임진록이라는 팬들의 축제를 임이 날빌 써서 망침 이 주 논리였죠 프로는 팬을 위한 경기를 해야한답니다-_-
14/01/04 17:08
프로는 팬을 위한 경기를 해야 하는건 맞는데 그 기준을 가지고도 홍진호가 더 잘못한거죠. 형편없는 실력으로 ome를 만들었으니.
14/01/04 17:12
맞습니다
임이 버그를 썼으면 모를까 기본 대전제는 승리죠 팬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않는다면 일종의 조작이죠 올스타전이나 이벤트전이면 모를까 인터밀란이 10백축구로 바르샤 이겼을때 안티풋볼이라며 까던 악질바르샤빠가 생각납니다 하워권들 팀은 다 10백하는데 강팀은 이겨내죠
14/01/04 17:22
글쎄...근데 그 당시에 다른 어떤 저그였어도 벙커링에 딱히 더 잘 대항하진 못했을 겁니다. 위에도 코멘트가 나왔지만 연습상대들도 대부분 속수무책이었다고 하고, 벙커링에 대한 대처 매뉴얼이 확립된 건 4~5달 뒤였거든요. 저는 마레기가 김택용 선수에게 3:0에게 당한 것은 마레기의 실력이 형편없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혁신에 따른 불가항력이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보는데, 홍진호 선수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14/01/04 17:12
안일한게 아닙니다. 그 당시 벙커링 자체가 사기였죠. 심리전 이런 것이 필요 없었습니다. 그냥 벙커링 하면 테란은 못해도 조금 이득, 흥하면 바로 게임 끝이고 저그는 살짝만 미스나도 망하는거죠. 실제 그 일 전후로 저그들은 다 박살났고요. 대비 하는 정도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밸런스 파괴 전략이였습니다. 테란은 노골적으로 대놓고 벙커링 들어갔고 저그들은 알고도 못 막는게 태반이였습니다.
홍진호가 못했거나 안일했다기보다는 그 당시 저그나 맵 밸런스를 뭉개버리는 압도적인 전략이고 다른 저그였다라도 마찬가지로 비슷하게 당했을겁니다.
14/01/04 17:20
홍진호 선수가 삼연벙을 당한 시기와 벙커링에 대한 매뉴얼적인 대처가 나온 시기의 텀이 생각보다 좀 됩니다. 그냥 당대 저그들의 수준을 앞서간 전술이었다고 봐야죠. 그렇다고 그걸 한 임요환 선수가 잘못한 문제는 전혀 아니고, 못 막은 홍진호 선수의 무능력으로 돌리기도 어렵다고 보고, 그냥 새로운 혁신이 나왔을 때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결과였다고 봐요. 총든 놈이 칼든 놈 넝마 만든 것이 총든 놈의 도덕적인 잘못도 아니고, 칼든 놈 무능력도 아니고... 김택용 선수가 마레기를 3:0으로 이긴 것과 비슷한 거죠. 굳이 따지자면 3번 연속 가까운 거리가 걸린 불운 + 홍진호 선수가 무리를 해서라도 앞마당을 시도할 수밖에 없을만큼 불리했던 맵구성 정도를 비판할 수 있겠죠.
14/01/04 17:42
참고로 당시 테란 vs 저그 밸런스를 말씀드리면
한게임 OSL과 센게임 MSL이 각각 끝난, 그러니까 2004 시즌이 시작된 2004년 3월 13일부터 3연벙이 일어나기 직전인 2004년 11월 11일까지 테저전 전적이 테 456:439 저로 거의 51:49입니다. 좀 더 단기적으로 잡아서, EVER 2004 OSL이 시작된 2004년 9월 3일부터 전적을 잡아도 테 87:82 저로 역시나 51:49. 즉, 2004시즌은 시즌 중후반에 이르기까지 테저전 밸런스가 장기적으로나 단기적으로나 굉장히 안정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3연벙 이후는? 3연벙이 일어난 2004년 11월 12일부터 박성준 선수가 임요환 선수를 상대로 벙커링을 막아내고 승리를 거둔 2004년 4월 15일까지, 테저전 전적은 테 261:210 저로 55:45가 됩니다. 이를 토대로 3연벙이 테저전 밸런스에 영향을 주었다,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우위를 차지하는 기점이 되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가설을 증명하려면 당시의 경기들을 복기하고 경기 양상들을 면밀하게 검토해야하겠지만요.
14/01/04 19:05
스타팅과 정찰까지 임요환 선수가 운도 좋았습니다.
게다가 레퀴엠 같은 경우는 작정하고 벙커링을 하면 정말 막기 힘든 맵이죠. 펠레노르 - 레퀴엠 - 머큐리였나요? 제 기억으로는 벙커링 안해도 테란이 좋은 맵이었습니다.
14/01/04 20:43
홍진호 선수가 못 한 것은 맞습니다. 다만 그 당시에는 예고 벙커링도 못 막을 정도로 벙커링 자체가 사기 전술인
시대였습니다. 박성준 선수가 그 뒤에 잘 막기는 했는데 그 박성준 선수도 벙커링에 제대로 털린 적이 있죠.
14/01/05 08:58
레퀴엠에서 저그들이 벙커링 해법으로 내놓은 건 미네랄 비비기로 뒷마당 멀티 먹는거였죠. 컨트롤로 벙커링 파훼하는 건 시기상으로 몇달 차이 납니다.
펠렌노르 머큐리야 결국 밸런스 붕괴맵으로 폐기처분되었으니 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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