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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23 14:44
자꾸 새로운 사람을 만나셔야합니다
혼자 계시지 마세요 제발 억지로라도 새로운 모임에 자꾸 나가세요!!! 영어 회화모임 뭐 달리기모임 , 요즘 카톡 오픈채팅도 많이 활발하게 구성되어있으니까요 친구분들이라도 억지로 만나시고 해야합니다 우울증 특효약은 맥주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사람을 자꾸 만나셔야해요 제발 나쁜생각 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가까운 지역이면 저라도 맥주한잔 같이 해드리고 싶네요
25/01/23 14:53
자게에 올리신 글을 다 읽어봤습니다.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지 2년 넘게 견뎌오셨는데 중간에 어머니도 먼저 떠나시고, 누구라도 무너질 것 같은데 2025년인 오늘까지 글을 써주셨음에 전혀 관계없는 타인인 저마저도 감사해지네요.
이렇게 힘든 일이 많았는데도 우울증을 이겨내보려고 여러 시도를 하신 걸 보면 의지가 대단하시다는 게 느껴지네요. 제가 보기엔 이미 혼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은 다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초인적이다 싶을 정도의 의지입니다. 그만큼 우울증은 혼자 이겨내기 너무 힘든 병입니다. 이미 정신건강의학과도 다니고 계시다 했지만 수없이 자살생각을 하신다는 것은 중증 우울증이기에 상담 후 더 약을 써보시거나, 대학병원급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권고해드립니다. 지금 하시는 노력의 일부만이라도 써서 내일이라도 병원을 방문하시길 바라요. 여기서 일면식도 없는 다른 사람들이 해 줄 수 있는 건 단지 응원뿐이기에, 저는 사계님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수고 많으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짧은 댓글로 사계님께 미약하나마 하루를 버텨낼 힘이 되었으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25/01/23 14:55
1. 약을 꼭 드세요. 약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기에 시간이 걸리는 약도 있습니다. 신경과 의사선생님과 꼭 증상에 대해서 피드백을 해주세요.
2. 전문상담도 실제적인 도움이 됩니다. 말만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의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실제적인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 두가지만 병행해도 마음이 한결 좋아집니다. 의지로 이겨내는 것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마음에 감기(독감)이 들었다고 생각하시고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3. 아마 힘드시겠지만, 햇볕을 매일 쬐어주시고, (만약 가능하시다면) 웨이트를 꼭 받아주세요. 특히 호르몬 불균형을 바로 잡는데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응원합니다. 꼭 나으실거에요.
25/01/23 14:56
저도 약을 먹고 있지만 약만으론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긴 하더군요.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우울증이 심해지는 건 사계님 잘못이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뭔가를 안해서, 마음가짐이 잘못돼서가 아니라 병인 거니까요. 스스로 얼마나 괴로우실지 저로서는 짐작조차 되지 않기에 섣불리 말씀드리는 게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꼭 건강해지셔서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치료적인 측면에서는 저항성 우울증 치료 방법인 TMS나 스프라바토 같은 걸 병원에 요청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프라바토가 가격은 심하게 비싸긴 한데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것 같아서 일단 권유는 드려봅니다. 효과가 꽤 괜찮다는 평이 많아 보입니다.
25/01/23 14:58
사계님 자게글 읽어봤습니다
얼마나 힘드실까요 ㅜㅜ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도움은 되지 못하지만... 그 자리에서 버티는 것만으로도 대단하신 겁니다.
25/01/23 15:14
보고싶은 강아지, 보고싶은 어머님이 있으니
마찬가지로 소중한 아내와 아이, 가정을 갖는 건 어떨까요. 물질적인 상황이 좋은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행복해지시길 기원합니다.
25/01/23 15:23
저도 몇년전에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었는데, 최대한 혼자서 고립되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랑 약속을 많이 잡고 약속이 없는 날은 한 동네를 정해서 무작정 걸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사람이 우울하고 공허할수록 술을 찾게 되는데 최대한 술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잘 극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25/01/23 15:25
삶과 죽음이 부질 없다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는 게 맞습니다. 내 몸이 온전히 내것이고 내 책임이라는 생각은 오만일 수 있습니다.
마음 한 켠에 어머니의 책임이 자리 잡고 있을 지, 얼마나 마음 아프신지는 제가 어찌 이해 할 수 있겠습니까만은, 어머니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본인 자식이 그렇게 아파하고 힘들고 포기하려 하는 걸 원할까요? 마지막 남은 효도와 책임은 남은 인생 잘 살고 극복해 내는 것일겁니다.
25/01/23 15:36
제 경우는 금요일에 연차쓴 다음 도심의 호텔을 고층으로 잡아놓고 아래를 내려보며 후후 다들 힘들게 사는군 세상의 톱니바퀴같으니 같은 중2스런 생각 좀 하면서 자존감을 채우곤 합니다. 그리고 대충 맛있는거 먹고 그날은 새벽까지 즐기다 다음날 다시 일상의 주말으로 돌아가는거죠.
부디 즐거운 생각 많이 하시며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25/01/23 15:36
정신과 / 약 복용 기간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귀찮고 힘들어도 다른 정신건강의학과도 한 번 방문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너무 큰 대학병원보단 적당한 규모의 병원이라던지 하는식으로요. 그리고 자게 글을 쓰실 정도니까 앞으로도 힘들어진다 싶으면 이렇게 글 써주세요. 댓글 읽고 있으면 그래도 조금은 느낌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25/01/23 16:35
저의 경우 힘든시기에 천주교에 입교했는데 거기서 큰 위로와 힘을 받았어요
집 근처에 성당이 있다면 미사에 한번 나가보세요! 많이 힘들어 보이셔서 걱정이 되네요 자매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25/01/23 16:51
의학도 완전하지 않을 뿐더러, 의사도 그 의학을 완전히 적용하지 못합니다. 나의 명의를 만나기 위해서는 운도 있지만 환자 쪽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병을 다스릴 수 있는 병원을 찾아 보시죠.
25/01/23 17:05
사람들을 많이 만나시는 게 좋겠지만, 그럴만한 여건이 되지 못한다면 심리상담을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정신과를 다니고 계신다 하시니, 선생님께 전문 심리상담사를 소개받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약은 아마 정신과 선생님이 적절히 처방하고 있으실 거라 보고요. 약물치료만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건 상담이 효과가 있을때도 많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원인 이면에 뭔가가 더 있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25/01/23 17:51
지금까지 잘 버텨오셔서 너무 고생하셨고 잘 하셨어요.
지금 입양한 강아지도 있고 남은 가족들도 있는데 하루만 하루만 더 버텨보시면 안될까요? 혹시 최근에 일이 힘들어졌거나 대인관계나 연애에서 악화될만한 원인이 없었다면 정신과쪽으로 약을 바꿔보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25/01/23 18:41
자살 충동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우울증 치료 과정을 겪고 있는 입장에서 응원이라도 한마디 남기고 가고 싶습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것 같아요. 저의 경우도 물질적으로 사회적으로 부족함이 없지만 이혼이나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인한 고립감, 고독감이 심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저를 버티게 만들어주는 건 '주변으로부터의 도움을 마다하지 말라'는 어느 유튜버의 말인것 같아요. 도움이 필요할 때 친구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구하고 있어요. 평소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살아본 적이 별로 없는 사람이다 보니, 친구들이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너한테 빚을 지우겠냐며 농담하면서 놀아주고 그러네요. 언젠가 삶에 다른 의미가 생기는 날이 오겠지 싶으면서도, 사실 희망의 실체가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 때때로 불안감을 일으키는게 사실입니다. 어쨌든 하루하루 살아내고 있습니다. 어찌어찌 버텨나가는게 인생인가 싶기도 하구요. 부디 절대 큰 결심 없이, 하루하루 그럭저럭 지내실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주변에 도움을 구하고, 살아내신것만 해도 충분하니까요.
25/01/23 19:00
저도 너무나도 소중했던 고양이를 떠나보냈지만 소중했던 기억 생각하며 새로 산 액자에 넣을 사진도 뽑아보고
웃긴 일이지만 유골함에 매일 다녀오겠다거나 퇴근했다고 인사하며 쓰다듬습니다. 얼마 전에는 친구의 지인에게 선물받은 고양이 그림을 보고 울었네요. 저는 누군가에게 크게 빛이 나거나 위안이 되는 존재는 아니라서 제가 떠난다고 별 일 없을 건 알지만 집도 없고 가진 건 자영업하며 점차 쌓여가는 빚이라 현실을 직시하면 할수록 괴롭지만 저를 떠난 이들을 생각하며 고마웠다고, 당신 덕에 더 잘 살아보겠다고 생각하며 실은 우울하고 암울한 현실이라도 오히려 그럴 수 있다 생각하며 살아보고 있습니다. 소중한 기억을 전달해준 존재를 위해서라도 잘 살아주시면 나중에 먼저 떠난 이들이 그간 고생했다고 웃어주지 않을까요?
+ 25/01/23 19:21
지금은 일시적으로 아프셔서 우울하신 거예요. 병이 낫는다면 반드시 행복한 날이 옵니다. 병과 싸우세요. 지지 마세요. 그걸 하늘의 강아지와 부모님께서도 바라실겁니다.
+ 25/01/23 20:42
휴 많은 생물중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많은 시대중에 비교적 평화로운 현대에 수많은 정자들의 경쟁을 이겨내고 그리고 비교적 선진국인 한국에 태어났다는게 아무리 생각해도 엄청난 행운을 안고 태어났다고 생각해요 어짜피 누구나 숨이 멈추기전 5분전의 시간이 올테고 그런거 생각하다 보면 우울할틈이 많이 없긴 합니다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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