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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4 10:23
이새끼가 칼을 들고 나 말고 가족한테 나중에 찾아올 수 있다
이 생각을 자주 하니깐 좀 참아지더라고요 그렇게 몇 년 지나면 좀 덜 욱합니다 ...만 위 사례는 참기 힘든게 맞죠 사고 안 나서 다행입니다
24/10/04 10:31
그냥 단순히 어제일만 보면 이성을 잃을만합니다..... 와이프와 아이둘의 목숨이 걸린일이니까요...상대가 누구든지 저라도 눈돌아갔을거같긴합니다.
다만 다른 일에도 이성을 잃을정도로 짜증을 내신다면 상담한번 받아보시는것도 좋습니다.
24/10/04 10:33
일단 임산부인 아내가 죽을뻔한 사고였잖아요? 그러니 화를 엄청 내신거고 저분도 저렇게 사과를 한 거죠. 상황이 충분히 심각했다고 봅니다. 근데 어찌되었든 결과가 다행이셨으니 적당히 화내고 참는 게 맞지만 그게 말처럼 쉽습니까. 다른 분이어도 비슷했을 거고, 어차피 이런 일이 자주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려니 하고 넘기심이.
24/10/04 10:45
어제 일은 당연한겁니다.
다만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똑같이 한다면 생각할 여지가있죠. 참고로 독서는 취미활동이지 정신수양에는 크게 도움 안 될겁니다 크크크
24/10/04 10:45
매번 그래서 고민이신거면 이해가 가는데, 어제 일만 그랬다고 한다면 이성을 잃지 않는게 오히려 이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내 가족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는 것 만큼 이성을 잃을 만한 일이 달리 또 있을까요..?
24/10/04 10:48
저도 말씀하신 것처럼 결혼 초에는 욱하는 기질이 있었는데, (특히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와이프가 많이 조언도 해주고 컨트롤해줘서 지금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내 화엔 당연한 이유가 있고 상대가 명백히 잘못한 건데 이게 왜 문제가 되는거지? 하고 고집부렸는데 사실 화의 정당성은 내 마음 속에만 있는 거고 그것에 사람들이 공감해주는 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행위 대비 분노의 수준 내에서인거지 그 수준을 넘어서 화를 내게 되면 원인제공자보다 과하게 화를 낸 사람의 잘못으로 넘어가게 된다는 걸 남이 화내는 걸 보고 느꼈습니다. 또한 결국 결혼을 하고 가족이 생기면 내 행동은 나 뿐만 아니라 내 가족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데다 과하게 화를 내는 행위 자체가 나 자신에게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하고 내 가족이 봤을 때 (특히 내 자녀가 봤을 때)에도 굉장히 좋지 않다는 것 두 가지를 항상 생각하며 사니까 점차 필요 이상으로 화내는 일이 줄어들더라구요.
24/10/04 10:59
스스로에게 물어
상대방에게 총이 있었어도 냈을 화면 정말 질환으로 접근하셔야 하고 총이있었으면 화를 안냈을꺼 같으면 선택적 분노이기 때문에 의지의 문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24/10/04 11:24
'이렇게 순간 짜증 나는 상황이 발생하면 저도 모르게 이성의 끈을 확 놔버리네요.' 라는 멘트에서 이성의 끈을 놓고 화내는 게 자주는 아니시겠지만 한 두 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말씀드립니다.
저는 위에 답글 남겨주신 분들이랑 생각이 다른 게 화에 정당성을 이것저것 부여하는 순간 감정 조절이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화를 낼 수 있는 상황임에는 백 번 동의하지만 '이성의 끈을 잃을 정도로 화를 내야 했나?'라고 생각이 들고 방법에 대해선 동의가 안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지킬 게 많아질수록 저는 조심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본인이 바뀌고 싶다고 하는 동기가 있으시고요. 화를 낼 만한 상황이 오면 '킥'처럼 장치를 한 두 개 넣어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와이프를 우선 챙기고 나서 그 순간 끈이 딱 풀린듯' 이면 챙기고 나서 10초 간 호흡을 하고 간다 던지 하는 본인만의 장치가 있으면 어떨까 싶어요. 애기가 태어나면 사진을 본다던지요.
24/10/04 11:49
화가 날 만한 상황이다 라는 것과
그러니까 이성을 잃고 광분해도 그럴 만 하다 라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죠 위에 분들이 다들 당연하다 그럴 수 있다 하시는데 전 별로 공감이 안 가네요 제가 경험이 있거나 기가막힌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거나 한 건 아니라서 도움될 만한 댓글은 못 달겠지만 이걸 다른 분들 말처럼 '어제는 충분히 그럴 만 했어' 하고 넘어가는 건 결코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화가 난 것도 욕을 한 것도 아니고 내가 뭔 말을 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을 놓고 행동한 거니까요 상대가 좀 더 미친놈이였으면 가족이 더 위험할 수도 있었죠
24/10/04 12:04
화가 나는 건 당연한 상황인데
화가 나는 것과 그 화를 어떻게 표출하느냐는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상황에서부터 현명하게 참거나 부드럽게 표출하는 법을 연습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시에 상대방이 일방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 글쓴이님의 화는 어디까지 갔을지 모르잖아요. 화도 습관입니다.
24/10/04 18:00
이성 잃고 화내는 사람들을 자주 보다보면 나는 안저래야지..하고 참게 됩니다.
오늘도 그런 분들을 몇몇 봐서..몸이 사리 생길 거 같네요 하하
24/10/04 21:27
화라는 감정이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면이 많아서 다스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요
화를 낼때 화를 내는 이유와 상대에게 화를 냄으로서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히 인식하고 내면 좀 낫더라구요 예를 들어 본문과 같은 상황이라면 나와 아무 상관없는 제3자에게 화내봤자 상대는 똥밟았네 하고 넘어갈거라는 생각에 화내는 것 자체가 낭비고 쓸모없는 소모라는 생각에 화 낼 이유가 별로 없다는 생각으로 화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4/10/11 15:20
평소에도 그렇게 화내신 경험이 몇번 있다면 걱정하실만 한데
어제는 아내와 아이 둘다 위험할뻔 했으니 그렇게 화가 나는건 사실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운전하는 사람도 계속 사과한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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