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에게 최근 스토킹아닌 스토킹?을 하는 남자가 있어서 어제 신고를 하고 왔습니다.
여자친구가 2년전 알게 된 남자인데요.

어디서부터 말 해야 할지 몰라 제가 아는 시간대 별로 써보겠습니다.

2년전 여자친구가 자주 가던 맥주집이 있었습니다. 혼자 자주 가다보니 자연스레 그 집 사장과 친해졌습니다.

그렇게 알고 지내다 올해 7월쯤 2호점을 내고 싶다면서 여자친구에게 네가 한번 해보는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여자친구는 생각하는 시간을 갖던 중 그 사장분께서 한 번 더 권유를 하고 결국 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도 당시 처음하는 일이라 그런지 이것 저것 준비하고 열심히 하더라고요.

10/1일 가게를 오픈
그리고 영업을 시작하는데 여기서부터 트러블이 일어났습니다.
그 사장은 새벽1-2시에 마감을 하고 가게 일(저도 정확하게 뭔일인진 모르겠습니다.)을 밤새 하고 새벽에 잠이 든다는데
제 여자친구가 일을 마치고 바로 잠을 자거나/늦은 시간 저를 만나서 데이트를 하는데 불만을 표현하더라고요.
"나는 잠도 잘 못자고 일을 하는데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라는 뉘앙스로 시작하여 자주 싸우게 되었습니다.
뭐 여자친구가 자기도 열심히 하겠다. 라는 정도로 일단락 되긴 했죠.

그리고 다음 트러블이 생기게 됩니다.
2호점 위치가 여자친구 학교 근처다 보니 가게에 지인들이 자주 오게 되었습니다.
이걸 가지고  그 사장분이 불만을 가지더라고요. 지인들이 많이 오면 새로 오신 손님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홀대 받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다고 말이죠. 그러다 결국 지인을 못오게 했습니다. 그러니 손님이 뚝 떨어지면서 다시 사장이 말을 바꿔 지인을 오게 하자는 쪽으로 다시 바뀌게 되었죠. 근데 그 지인 들 중에 저만은 오면 안된다고 하더랍니다.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니 가게에서 연애질 하는 거 같아 보기가 안 좋다. 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가서 항상 거기서 파는 메뉴 테이크아웃만 하고 가고 일이 끝나면 가끔 마무리 작업만 도우러 한 3번 정도 갔을 뿐이었죠.
이 부분에서 서로 여러번 다투면서 여자친구 마음이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고요. 그러곤 결국 똑같은 일로 다투다 일을
(10/19)여자친구가 일을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카카오톡/문자 내용을 보니 심한 말로 여자친구에 일하는 동안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더라고요.)

그러곤 그 다음날 전화가 불이 나게 오더니 자기가 잘못 했다고 갑자기 울면서 제발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곤 여자친구가 계속 그러지 않았냐고 하지말라 했다가/다시 잘 해보자 했다가..이러다 결국 그 남자가 문자로 사실 너를 좋아하는데 네 옆에 있는 남자가 있어서 감정 조절이 힘들었다 하며 뜬금 고백을 하고 여자친구는 더 이상 그 사장과 엮이기 싫어 연락하지 말라하고 관계를 정리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계속 문자하고/전화하고/집에 찾아와 문을 두들기고 문을 어떻게든 열어보려 하고/문 아래 있는 신문함 같은 데 손을 넣어 여자친구 신발이나 소지품을 훔쳐갑니다. 그러곤 자기 인생망친 너 두고봐라, 나 망하면 네 앞에서 자살할거다, 나 책임져라 등등 엄청나게 많은 문자를 보내더라고요. 일을 그만 둔 날 부터 계속 빠짐없이 전화하고 문자하고 카카오톡하고(차단하니 문자로 계속 보냅니다.) 그리고 가게 컴퓨터에 있던 개인정보(메일 로그인)을 하고, 매일 찾아와 괴롭히다 제가 결국 경찰서로 끌고 가서 신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오늘 다시 그 남자에게 연락이 왔다고 하더라고요. 너 사기죄로 고소할거다. 자긴 억울하다 등등을 보내면서요.
이런 경우에 어떻게 고소가 진행이 되고, 저랑 여자친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까요?..
이런 일이 처음이기도 하고 참 정신적으로 너무 힘드네요.
(카카오톡은 여자친구가 잔인한 말/내용들을 보기 싫다고 지우고, 남은 문자/전화내역/집문 두들기고 하는 것 등은 증거로 다 남겨두어 경찰서로 보냈습니다.)

글 솜씨가 없어서 잘 쓰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