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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2 15:12
친구가 아니라 그냥 아는사람 같습니다. 인연을 이어갈 의사가 있으면 이러저러해서 섭섭했다~ 정도의 카톡을 남겨 상대 반응을 기다리고, 그렇게까지 신경 쓰기에 화나고 시간 아깝다 싶으면 정리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4/04/22 15:15
글쓴이는 친구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신거고, 그 친구는 그냥 아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거 같군요.
결혼식도 신경못쓸 정도의 사이라고 하면, 어차피 시간지나면 자동적으로 연이 끊길것 같네요.
24/04/22 15:22
팩트만 놓고 보면 님 결혼식에 불참하고 축의금만 10만원 한거네요. 님도 불참하고 축의금 주면 될 것 같습니다. 뭐 님께서 이걸 모르고 질게에 글을 올리진 않았을 거고.. [또 엊그제는 자기 결혼식 모바일청첩장만 카톡으로 보내고 아무말이 없습니다.]에서 결론은 난 듯합니다. 님은 친구라고 여겨왔지만 친구가 아니었던 거죠. 그냥 0원으로 사람 한 명 걸러냈다 생각하세요.
24/04/22 15:41
일부러 똑같이 2주 늦게 보내주고 뭐 그렇게 갚아줄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그냥 제때 10 보내고 관계 페이드아웃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굳이 온라인으로 보내면 얘기 또 나눠야하니, 식장에 가는 뮤츄얼이 있으면 누군가한테 부탁하는쪽이 더 좋아보이네요)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 나를 친구라고 생각 안 했다는게 좀 짜증날 수는 있는데, 내 인생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은 사람 때문에 괜히 기분을 망치지는 마세요. 어차피 경조사때 인간관계가 한번씩 정리되는건 사실이라..
24/04/22 16:11
친구분이 정말 힘든 상황일수도 있으니까 그냥 그러려니하는것도 괜찮습니다.
많이 친한 관계였으면 섭섭한 감정 얘기해서 풀고 결혼식 참여, 애매한 관계였으면 축하한다하고 제때 10만원 보내면 되겠네요.
24/04/22 16:21
결혼 준비하면 원래 바쁩니다... 정신없을 시기인데요, 보통 저정도 일정 겹치면 연락은 커녕 서로 못가는게 당연한겁니다. 제 생각에는 그래도 늦게나마 10만원 축의하고 연락한 친구가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의 사례를 예를들면 결혼전에 밥도 얻어먹고 청첩장도 받고나서 결혼식날부터 연락두절된 인간이 있습니다... 이런경우가 정말 손절할 대상인거죠.
24/04/22 16:46
그래도 친구가 청첩장모임 날짜라도 잡으려는 노력 없이 모청만 보내고 아무 말 없는 부분에서 이미 관계의 불균형을 느껴버리신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서 마음이 좀 식을 것 같네요.
24/04/22 17:56
결혼식이든 장례식이든 간에, 직접 와 주거나 축의금을 보내주는 건 무척이나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걸 안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싫어할 이유는 못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그 사람 경조사에 갔든 말든 상관없이요. 요즘은 경조사를 교환이나 거래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그게 추세라는 것도 압니다만 그런 인식이 별로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24/04/22 18:01
교환이나 거래로 생각해서 속상한게 아니고 나는 너를 소중하게 생각했는데 너는 그렇지 않고 대충 대하는구나 라는게 제 삐짐 포인트입니다
24/04/22 18:09
돈만 거래는 아닙니다. 감정도 거래의 대상이죠. 내가 100만큼의 감정을 주었는데 30만큼의 감정을 돌려받는다면 서운한 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저는 글쓴분을 함부로 평가하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저는' 교환이나 거래가 싫습니다. '제가' 피곤하기 때문이요. 내가 얼마만큼을 주었고 얼마만큼을 받았고를 계산하는 건 심력이 크게 소모되는 일입니다. 그럴 바에야 그냥 주기만 하고 잊어버리는 게 낫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딸아이한테도 종종 이야기해 줍니다. 가끔씩은 호구가 되는 것도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적어도 자기 마음은 편하다고요.
24/04/22 18:22
기분 상하는 게 매우 일반적인 일인 것 같습니다.
결혼식 안 오고 축의금 늦게 준 거야 뭐 그럴 수 있고 준 것만 해도 고맙다고 생각하는데 아무 말 없이 모청만 띡 보내는 건 거의 오지 말란 소리죠. 차라리 아예 안 보내면 그냥 이 친구한텐 내가 좀 어색한가보다 하고 말텐데 저건 나한텐 기본적인 예의도 안 지키는 거니까 더 짜증날듯..
24/04/22 19:17
타이밍이 안 맞지만 그래도 최소한은 지키고 있네요. 손절처럼 감정소모되는 일은 생각하지 마시고 결혼식날 계좌이체 하시고 결혼 축하한다 한마디 남겨두시고 이 일은 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런 거 하나하나 화내고 감정이입하는 게 본인 에너지 깎아먹습니다. 나중에 만났을 때 또 반가울 수도 있어요.
24/04/22 19:50
먼저 서운할 일인가?->yes 라고 보고요
인터넷에서야 함부라비 식으로 사이다패스를 원하지만 저는 굳이...드라이하게 축하해주고 10만원 보내주고 그냥 별 이야기 안하고, 적당히 내 마음속에서 아웃 시킬것 같네요 인간관계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라 굳이 티낼 필요 없습니다.
24/04/23 00:30
안와도 고마운 사람이 있고 와도 안고마운 사람이 있는데 친구?분은 안오고 안고마운 사람이죠.
진짜 바쁜 사정이 있었다면 저런식으로 행동하면 안되죠. 그냥 배려없는 사람같습니다.
24/04/23 10:32
서로 인생의 마일스톤을 감정적으로 함께 교류하지 않은 사이라면 친구 아니고 그냥 아는 사람 1 이었구나 생각을 정리하시면 됩니다.
친구라면 친구의 중요한 일에 이렇게 행동하진 않죠. 근데 관계에서 서로 꼭 같은 크기의 친밀함을 가지는건 아니니까요, 그 친구분은 자기가 글쓴분을 생각하는만큼 행동할 수 있지요. 이런 관계는 글쓴분에게 계속 서운함이 생길 수 있으니 글쓴분의 멘탈을 위해 선을 그어놓는게 좋을 수 있죠. (근데 저라면 굳이 정리라기보단 그냥 아는 사람1로 남겨두는 편입니다. 정리도 감정 소모되는 일이니, 훗날 우연히 만났을때 웃으면서 인사하고 안부 물을 사이정도로) 무엇보다 결혼하셔서 챙겨야할 내 가족들이 생기셨으니 이제 이런 무의미한 관계에 신경 쓰시는 것보다 곁에 있는 가족들에게 집중하시길.
24/04/26 11:59
저도 10만원 주고 딱히 티안내고 연락안할듯하네요 저는 대학교형들 휴가쓰고 10만원씩 내고 왔는데 청첩장보냈더니 축하한다고말만하고 축의금도 오지도 않아서 짜게 식어서 걍 정리했고 대학친구들은 갑작스럽게 연락되서 결혼식 가지도 돈도 못냈는데 왔더라구요 이게 사람인지라 평생 기억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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