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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5 16:38
배달원도 해보고 배달원분에게 음식도 드려보고 둘 다 해봤네요
대체로 배달원분들 고생하는거 아니까 뭐라도 먼저 주고 싶은데 그렇다고 친하지도않은 배달원이 마음대로 커피타먹는게 유쾌하진 않겠죠 다만 내색하진 않을 것 같아요. 그래도 내색을 했다면 배달원은 하나 사놓을게요가 아니라 "앗 몰랐네요 담부턴 여쭤보고 먹겠슴다" 하는게 맞고요... 배차취소는 더 나간것 같고 그냥 둘다 제기준 까칠하다싶은데 그래도 굳이 문철 해보자면 주인과실 3 : 7 배달원과실 정도로 봅니다
24/03/25 16:40
배달 기사를 불러서 옴 -> 아직 배달 음식이 안 나와 대기 중 타 먹음 -> 사장님 저 말 시전. 이 느낌이라면 사장에게 그다지 좋은 말 나오기 어렵죠.
부모님이 자영업자 하시는 데 배달 기사 부르면 믹스 커피가 아니라 더 한 것도 줍니다. 배달 잘 해달라고. 이니시는 사장이 먼저 건 느낌이지만, 배달 기사도 대처가 영 이상해서
24/03/25 16:42
각자의 최초 행동 - 커피 마시기랑 핀잔 주기 - 까지는 둘 다 배려가 아쉽지만 상호 이해 가능한 범주의 행동이었다고 하면
하나 사놓고 배차 취소한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관점에서는 선빵도 배달기사가 쳤고 마지막 대응도 최악입니다. 당연히 식당 주인에 공감합니다.
24/03/25 16:45
단순 거래처라고 말하기에는 배달하시는 분이 해당 식당만 꾸준히 배달해주신다는 보장(?)이 없어서 한번보고 안 볼수도 있는 그런 사이일 가능성도 보면 물어보고 마시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평소에 배달원을 어떻게 생각했으면 .. 배차 취소합니다] 이렇게 받아들일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따지고 보면 취소라는걸 통해 기분 내키는 행동을 하는 거래처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24/03/25 16:49
음....
일단 기본적으로 커피는 나 한테 돈을 지불하는 손님을 위한 것이고 배달원은 반대로 내가 비용을 지불한 경우이니 원칙적으로는 안마시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배달 잘 해달라는 의미로 올때마다 먹거나, 여러개 가져가거나 하는게 아니면 뭐라 하지는 않을듯..
24/03/25 16:57
저는 기본적으로는 서비스업이라면 적을 만들지 말자는 주의여서, 사장의 대응이 좀 아쉽습니다. 커피 무더기로 가져가는게 아니라 한 잔 정도는 손님 서비스 정도로 생각해서 넘어가도 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 물론 배달원의 이후 대응이 지나친 것도 사실입니다. 같은 논리로 배달원도 서비스업이니까요.
24/03/25 17:09
[내가 배달비 주는데] 라는 갑의 마인드가 없으면 식당 주인이 저렇게 나오기 어렵고
[배차 취소 할게요]도 [내가 푼돈받고 배달해 주는데] 라는 갑의 마인드가 없으면 나오기 어렵죠. 갑끼리 갑질했으니 자기 손해는 자기가 안고가는게 맞겠죠?
24/03/25 17:20
물어보는 게 맞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배달기사의 후속 대처가 다소 급발진처럼 느껴지기도 한데 기사에 언급된 자영업자의 생각들이 저 상황에서 상대방도 느낄 수 있게 배어나왔다면 왜 그렇게까지 급발진했는지는 알겠다 싶습니다
24/03/25 17:23
답변 주신/그리고 앞으로 답변 주실 분들 모두 의견 감사합니다
하나씩 답글 달지는 못하지만 잘 읽어보고 있습니다 이런 류의 사안에서 저에게는 드물게도 어느 한쪽으로 생각이 기울지 않아 글을 올렸는데 지금도 댓글 하나씩 읽을때마다 팔랑거리고 있네요 ..
24/03/26 23:21
협력업체에서 회의하러 왔는데
스스로 탕비실 들어가 자기 회사인냥 커피 내려먹는 모습을 상상하니 웃기긴하네요 보통 주체하는 쪽에서 회의에 앞서 먼저 음료수 드릴까요? 물드릴까요? 물어봐주는게 일반적이라..
24/03/25 18:00
잘잘못 가릴일은 아닌거 같고
그냥 이유없이 와서 먹는것도 아니고 배차되서 대기중인데.. 제가 사장입장이었으면 별 말 안했을겁니다. 배달기사는 뭔가 좀 긁혔나 보구요.
24/03/25 18:16
개인적으로 '다들 이렇게 하니까'라는 핑계로 법을 어기거나 남의 물건 또는 공용의 것을 멋대로 다루는 등의 모양새를 싫어합니다. 커피 한 개고 사탕 한 개고 손님 먹으라고 둔 거지 아무나 먹으라고 둔 거 아니라 생각합니다. '말없이 먹어도 된다'는 건 일반 관행일뿐 저 가게에서도 통용될지는 확인해봐야 아는 거라 생각하고요. 배달부가 아니라 대통령이라도 손님 아닌데 멋대로 들어와서 커피 마시면 싫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색적인 직업비하를 하는 거 봐서 '평소에 배달부를 어떻게 봤으면'이라는 직관은 틀리지 않은 거 같지만, 동시에 그 상황에서 대뜸 '평소에 배달부를 어떻게 봤으면'이라는 생각부터 든 건 자격지심일지도 모르겠고요.
24/03/25 18:25
제가 일하는 곳에도 1층이라 갑자기 들어와서 물만 먹고 가는 사람이 있는데
허락을 구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엄청 다르게 느껴져요. 저 사장님도 커피가 아까워서 그런게 아닐꺼란 생각이들면서 예의는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4/03/25 18:55
혼자 관심법 한번 해보겠습니다.
아마 사장은 커피와 상관없이 배달원이 마음에 안들었을겁니다. 문을 험하게 열며 껄렁껄렁하게 들어온다거나 담배냄새를 풍기면서 들어온다거나 등등 이미 호의적인 마음이 없는 상태에서 호의를 당연하게 이용하려는 행동을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을거같네요. 먼저 이니시를 건쪽은 사장인거 같으니 편 들어주긴 어렵겠지만 저도 개인매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아마 업주가 기분나쁜 이유가 뭔가 있지 않고서야 저런 말을 했을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업주가 기분이 나쁘다고 저런식으로 행동하는것은 옳고 그른것을 떠나서도 그냥 본인 손해입니다. 바보같은 행동이죠.
24/03/25 19:24
저는 좀 의아하네요. 왜 남의 것을 이용하면서 허락을 맡지 않고 함부로 하는 게 옹호 받을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자기 것이 아닌데도 함부로 물건을 사용한 배달기사가 전적으로 잘못이 있는 것이고 사장은 좀 기분이 나빴더라도 신사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사의 정보만으로 사장이 커피 한 개도 아까워 미치겠어서 한마디 안 하고는 못 배기는 속 좁은 사람인지, 먼저 물어본다면 얼마든지 믹스 커피 한 개쯤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인데 허가도 없이 함부로 사용해서 기분이 나쁜 사람인지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장이 이 둘 중에 어느 쪽에 속해 있는 사람이든 상관없이 배달기사의 행동은 먼저 선행되었고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는 당연히 괜찮지" 같은 남의 배려에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는 인식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24/03/25 19:57
원칙대로 따지면 남의 물건에 함부로 손 댄 배달기사 잘못이고요.
유도리 따지자면 처음에 그냥 먹은 배달기사, 그걸 보고 물어보고 먹는 게 예의 아니냐고 핀잔 준 식당 주인, 핀잔 듣자 하나 사 놓을게요 라며 기분 나쁜 티 낸 배달기사까지는 괜찮은데 배차 취소는 선을 좀 넘은 느낌입니다. 뭘로 봐도 배달기사가 더 잘못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건 결과가 배차 취소까지 이어져서 그렇고 말싸움에서 그쳤다면 주인이 좀 까칠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24/03/25 23:14
누구나 와서 먹을수 있는 것이라면 배달기사에게 손을 들어주겠어요
손님만 먹을수 있는 것이라면 식당 사장님에게 손을 들어주겠어요 보통 일반적으로라면 손님만 먹을수 있는것이니 배달기사는 손님으로 볼수 없기에 식당 사장님의 말씀대로 양해는 구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식당에서 무료로 나눠주는것이 아닌 자기네 식당에서 돈을 지불하고 먹은 손님에게만 허용하는것이 일반적이니깐요) "에이 커피 한개 가지고 뭘 그래"라고 할수 있겠지만 커피 한개를 (식당 손님이 아닌 외부인이) 무단으로 여러명이 계속 먹는다면 그것도 민폐 아닐까요?
24/03/25 23:52
주인이 한 말이 업장에 도움 안되는 얘기지 못할 말도 아니고 예의 없는 말도 아니죠.
아무나 먹을 수 있는 곳에 있다고 해도, 저게 손님 먹으라고 둔건지 배달기사나 납품업체나 다들 먹으라고 둔건지 어떻게 알아요? 배달기사가 저렇게 유난 떠는건 자기가 무시받았다고 느껴서 그런데, 사실 무시해서 한 말이라고 보기엔 근거가 너무 없어요. 그냥 기분 나쁘네 > 난 잘못 안했는데 왜 기분 나쁜 소릴 하지 > 날 무시해서 그렇구나(쟤 탓이구나) 정도의 사고방식인데..
24/03/26 08:02
주문 성립 직후에 배달기사가 들어왔을 수도 있죠. 물리적인 조리시간이라는 게 있는데 때마침 배달기사가 근처에 있어서 빨리 도착한다면 대기가 아예 없을 수는 없습니다.
24/03/26 10:09
배달기사가 최소한 식당 주인이랑 친한 사이는 되고 나서 저랬어야죠. 돈을 주고 서비스를 맡기는 쪽은 식당이고 저 배달기사는 외부인일 뿐입니다. 식당 손님들 주려고 둔 간식을 외부인이 먹어서 뭐라한 건데 식당 주인 잘못이라 하는 분들이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24/03/26 23:19
물어보고 마셔야죠.
식사한 손님들 먹으라고 비치한거고 배달원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같은 논리로 식당에 용무가 있어 들렀다 한들, 맘대로 식탁에 비치된 물컵에 물따라 마셔도 되는건 아니니까요. 물한잔 주실수있나요?라고 물어보면 물한잔 안줄 야박한 사장은 거의 없을겁니다. 같은 논리로 커피한잔만 먹어도 되나요? 물어보면 보통 드세요 하겠죠 사장은 이런 순서가 일반적이라 생각하고 먹는건 좋은데 물어보고 먹으라고 한마디한건데 거기대고 무시한다느니 배차취소해버린건.... 지나친 열등감 표출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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