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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8 15:56
본인도 결혼 하셨으니 본인 가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세요
신장 기증해도 충분히 건강하게 살아갑니다...만 아무래도 여러가지 면에서 리스크들이 증가하긴 하죠 평소 집안의 관계, 누나와의 관계 등등 모르니 뭐라 가볍게 조언하기는 힘들지만 마지막까지 글쓴이님 옆에 있는건 와이프와 자식입니다...
23/05/08 15:59
고민을 하신다는 것은 이미 정답은 정해져있다고 봅니다. 서툴게 표현하시던 잘 포장해서 표현하시던 결단을 내리시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결국 '내'가 중심이니까요. 등을 떠미는 모양새로 보실 수 있겠지만 누군가의 응원이 필요한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저는 기다림님의 마음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3/05/08 16:06
이건 본인의 가정을 가장 먼저 생각하셔야하지 싶습니다.
그리고 전해지는 방식도 정말 잘못된 것 같아서 아내를 안심시켜야하는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아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뺑소니 당한 느낌일껍니다.
23/05/08 16:33
http://m.dongascience.com/news.php?idx=12743
간 이식 보다는 부작용이 덜하다고 해도 이런 가능성도 고려해야죠
23/05/08 16:47
가능성의 문제야 당연히 있는거고... 신장이 1개인 이상 앞으로 건강을 더 조심해야 하는건 당연한 이야깁니다만...
일반인의 삶을 살 수 없다는 식으로 표현하시는건 많이 과하다 싶습니다. 노리스크라고 할순 없겠지만... 사이좋은 가족이고 신장 이식이라면 저라면 고려해볼꺼 같거든요.
23/05/08 16:13
이런 경우
이식을 해준다고 평생 내가 떠안을 건강의 리스크를 누님이 책임져줄 수 없습니다. 책임질 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능력이 안되거나 그쪽 가정에서 못하게 할 수도 있고요. 대신에 내 아내, 내 자식이 그 책임을 다 떠안게 되죠. 내 인생에서 누님이 중요한지, 내 처자식이 중요한지 따져보시면 됩니다. 저같으면 부모님께는 단칼에 못한다고 하고, 누님께는 따로 못한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안되는건 안되는겁니다. 부모님께 누님이 소중한 자식이지요. 따지고 보면 기다림님도 소중한 자식입니다. 그리고 기다림님에게도 소중한 자식이 있고요. 이미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시간을 끌수록 다들 힘들어지고 서로 얼굴보기 힘들어집니다. 이런 일은 나쁜놈이 되어 매를 맞아야 할 상황이라, 되도록 빨리 해야 합니다.
23/05/08 16:22
어차피 모두가 만족하는 선택이란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부모님이나 누님 부부는 서운해 하실 수 있지만 본인의 선택으로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아내를 안심 시켰다면 그것 또한 충분히 좋은 결정입니다. 당장은 아닐 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기다림님이 하신 그 고민 자체에 대한 마음도 부모님이나 누님이 알아주실거라 생각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자구요.
23/05/08 16:27
1. 장기기증은 그 누구도 권유(강요)해서는 안됩니다. 본인이 판단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2. 가족이더라도 기증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증을 해 주는게 대단한 행동인거며, 거부한다고 해서 죄책감을 갖거나 비난하면 안됩니다. 3. 기증은 하고 싶다고 해서 다 되는게 아닙니다. 건강하더라도 이식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4. 장기 기증은 공여자에게 데미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상생활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5. 굳이 친혈족(부모/자식/형제)가 아니더라도 가능합니다. 누님의 남편분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6. 병원의 장기이식센터 같은데 뇌사자 장기이식 신청을 하세요. 누님분이 젊으시고 중증도가 낮으시면 우선순위가 낮을 수도 있으나 기다리다보면 순번이 올 수도 있습니다. 위에도 썼다시피 아무리 가족이라도 기증을 꺼리는건 당연한겁니다. 죄책감을 갖지 마세요. 수술 전날 철회하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다고 합니다.
23/05/08 16:44
최종병기급 댓글이라 추가할 말이 없네요.. 크크 추천만 박고 갑니다.
장기기증은 떠밀려서 하는거 절대 아닙니다. 본인이 하고싶으면 말릴 일까지도 아니지만, 이미 본인의 판단은 서신것같으니 잘 거절하시길 빕니다.
23/05/08 22:36
1. 선생님께서는 이미 한 가정의 가장이십니다.
2. 신장 공여자의 장기 예후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만약 선생님께서 신장 공여를 선택하신다고 하면 운좋게 급성기 합병증을 다 피했다고 하더라도 10~20년 후 만성신장병 혹은 투석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 충분한 이해 및 확인이 필요합니다. 3. 저는 신장내과나 일반 외과는 아니지만 신장 공여자를 자주 보는 과입니다. 제 개인적인 편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저라면 하지 않겠습니다. 살다보면 하나 혹은 부분적으로 신장을 뗄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두어도 신기능이 온전할 것을 보장하기 힘든데 남은 신장에 수술까지 한다면...더욱이 선생님 누님 분 병력을 고려해보면 선생님 신기능이 앞으로 온전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23/05/08 16:54
친구가 해당분야 의사인데, 부작용 별거 아닌데 너무 겁먹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드물지만 소수의 사람은 심각하지 않냐? 하니 살짝 정정은 했습니다만 크크. 의사는 일반인과 스탠스가 많이 다르구나 느꼈습니다. 물론 가족에게 기증 부탁받으면 자기는 흔쾌히 기증할거라 했구요.
증세에 따라 정말 고생하고 이식이 절실한 사람도 있지요. 누님 분이 직접 연락이 없는건 아직 그정도는 아니란거고, 글쓴 분 부모님 입장에선 앞으로 더 심해질테니 미리 수술하자는 거일테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났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면, 기증하는게 맞지않나 저는 생각합니다만... 그 밖에도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긴 하겠죠.
23/05/08 18:17
일주일에 몇십시간씩 병으로 고생하는데 만일 도와줄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사람( 이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는 가정하에 ) 이라면, 글쎄요. 도와주지 않고서도 후에 계속 관계가 좋을 수 있을까요.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기증이 맞다는거고 기증자체는 고려할 요소가 많아 사정을 모르는 제 삼자가 뭐라 못하죠.
23/05/08 19:35
그런기준이면 가족간도 아닌데, 님이 기증이야기를 가족간 외에 해야할말이 맞냐 아니냐 왈가왈부하는것도 좀 아니지요.
그냥 의견제시할 수도 있고, 그러라고 질문자가 질게에 올린건데요. 참고할만한 이야기를 적어두면 좋은거죠.
23/05/08 19:59
말이 맞냐 아니냐가 아니라 기증에 있어서 가족이라해도 글쓴분과 글쓴분 가정을 생각하면 기증하란 말들은 기존 사례를 들어서 예를 말해봐야 소용이 없죠. 만에 하나라도 글쓴분 몸에 크게 후유증이 온다면요? 그땐 이러한 댓글들이 글쓴분 인생과 가정을 책임 져주진 않죠.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댓글들을 보고 참고하기에는 리스크가 상당하죠. 단순히 양분해서 기증하는게 맞냐, 아닌게 맞냐란 소리가 아니란 말입니다. 기증한다는 선택지는 본인이 심사숙고해서 정해야 할 일이고 애초에 기증하기로 생각하셨다면 커뮤니티에 묻지 않으셨을겁니다. 본인 소신대로 하셨겠지요. 본인가정과 가족사이에서 고민이 되셨을건데 그렇다면 안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23/05/08 17:14
[평소 섬세하고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에 취약한 아내가 이 얘기를 듣고 엄청나게 힘들어하고있습니다. 아내는 저의 이식을 반대한다고 합니다]
이 문장만 생각하세요.
23/05/08 17:20
손끝이 살짝 베여도 신경이 쓰이는데 장기 한 쪽 기증하는 것은 인생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생기겠죠. 저라도 엄청 고민할 것 같습니다.
23/05/08 17:31
자발적으로 하지 못해서 안달난 상황도 아니고
이렇게 떠밀려서 할 이유가 없습니다 마누라 자녀 그리고 당신이 최우선 입니다 최대한 빨리 독해 지셔야 해요 정말 위에분도 적어주셨는데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해요
23/05/08 17:48
1. 일단 본인의 의사가 제일 중요합니다.
2. 장기기증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의사가 따로 면담하는 과정을 여러번 거칩니다. 만약 본인이 강압에 의해서 억지로 기증하는 거라면. 면담에서 거부하는경우 검사결과를 적합하지 않다고 써준다고도 하더라고요. 그만큼 강압이 들어오기 쉬운 분야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비밀을 유지해준다고 합니다. 3. 음... 일단 기증 후의 삶이 완전히 이전같은 삶은 아니라고 합니다. 기증 한 이후의 삶이 생각보다 스트레스인 경우를 직접 눈으로 보기도 했어서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자발적인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3/05/08 18:16
매형이 있는데 왜 꼭 동생이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대부분의 댓글처럼 신장의 장기 이식은 친족이 아니라도 무조건 가능합니다. 혈액형이 문제가 되는데 아래와 같은 기사도 있네요. https://yuhs.severance.healthcare/news/press/report.do?mode=view&articleNo=110023&title=%EC%84%B8%EB%B8%8C%EB%9E%80%EC%8A%A4%EB%B3%91%EC%9B%90%2C+%ED%98%88%EC%95%A1%ED%98%95+%EB%B6%80%EC%A0%81%ED%95%A9+%EC%8B%A0%EC%9E%A5%EC%9D%B4%EC%8B%9D+300%EB%A1%80+%EB%8B%AC%EC%84%B1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고 본인의 가족들을 생각하셔야 할 듯 합니다. 장기 이식에 있어서 강요와 권유는 아닌 것 같습니다.
23/05/08 19:45
좀 매몰차지만 내가족이나, 아내도 핑계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이런저런 이유로 꺼려지면 안하는거지요.
똑같은 상황에서 큰 부작용만 없다면 무조건 해야지 라는 분이 있을것이구요. 둘다 존중합니다. 각자의 인생과 사연, 가치관이 있는거니.
23/05/08 21:59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비슷한경우를 본것 같네요
남편의 장기 기증을 떠밀려서 해야 하는 와이프 이익준교수와 단독상담할때 싫다는 의사를 내비치니까 알아서 장기가 몸에 맞지 않는다고 해주더군요 정말 이런 판단은 외압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3/05/08 22:09
본인은 불편함이 동반되지만 누나는 인생끝 입니다. 평소 왕래없거나 대면대면하는 사이였다면 굳이 할필요는 없겠지만, 좋은 관계였다면 내 혈육 인생 이대로 막내리게한들 편치는 않겠죠
23/05/08 22:35
제 어머님도 투석을 하셨었는데요. 인생끝은 아닙니다. 좀 많이 불편하지만 정기적으로 투석만하면 비교적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아주 운이 좋으면 장기기증으로부터 이식을 받을 수도 있구요.
23/05/08 23:36
친척분이 투석하시다 몇년후 돌아가셔서요. 돈이며 시간이며 삶의 질이며.. 병원만 다니다 비교적 일찍 돌아가셔서 오래 안고 사는 병이라는 생각은 못하겠네요
23/05/09 11:07
인공신장실은 정말 새벽에 엽니다.
내과 전문의 중에서 가장 부지런한 사람이 신장내과라 할 정도로. 수트 차림으로 병원에 오셔서 새벽에 몇 시간 투석 받고 출근해서 회사 경영하시는 분도 계시고 거의 베드에 누운채로 요양원에서 매주 몇번씩 모시고 왔다가 다시 모시고 가는 분도 계시고 천차만별입니다. 누님이 인생 끝이 아닌 오누이가 같이 평생 골골할 수도 있는 결정입니다.
23/05/08 23:02
책 광고는 아니지만 비슷한 내용의 에세이를 본 적이 있어서 적고 갑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93768115 제가 감히 뭐라고 조언드리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힘내시고, 잘 해결되기를 바라겠습니다..
23/05/09 09:55
이식신을 무한정 쓸 수 있는게 아닙니다. 보통 10년 정도 수명 (요즘은 좀 더 길어지긴 했지만...) 으로 보고, 그 이상 사용하면 운이 좋다고 봅니다.
이식신 수명 다하면 어차피 또 이식하거나 투석해야 되요... 저는 좀 더 신중히 생각해보시기를 권합니다.
23/05/09 10:48
듣자마자 바로 하겠다고 마음 먹으신 다음 수술실 들어가기 직전 못하겠다고 하셔도 그 누구도 뭐라하지 못해요.
기증자도 똑같이 목숨걸고 하는 수술입니다.
23/05/09 11:11
본인과 본인의 가정이 제일 중요합니다.
거절하고 가정챙기세요. 그것이 최우선입니다. 어느 선택을 해도 미움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23/05/09 12:40
질문이 애매하네요. 그러니 본인 의사가 중요합니다. 정도로 밖에는 말씀 못드리겠네요.
그냥 이식 하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전달할까요. 가 맞는 질문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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