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3/04/25 22:12:56
Name 아스라이
Subject [질문] 영화 패왕별희 관련 질문입니다. (스포O) (수정됨)
패왕별희 , 패왕별희 말만 많이들었지 볼 엄두를 못내다가 얼마전 극장서 디 오리지널 보고 왔는데 , 아직도
영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허우적 대는 중입니다.

각설하고 , 샤오라이즈(동료 장난꾸러기)는 왜 자살한거죠?

영화상 자살하는 3인 중 나머지 둘에 대해선 그럭저럭 수긍이 갑니다 .
근데 샤오라이즈의 자살만큼은 순간 핍진성이 툭 끊긴다 느껴질 정도로 너무 급작스럽기도 하고
뭘 상징하는건지 너무 아리까리하내요 .

일단 제 개떡같은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하 샤오.)
뎨이랑 샤오가 같이 극단에서 일탈삼아 탈출 했죠 . 가서 두 사람은 경극을 봤구요 . 둘 다 보고 울었는데 그
눈물의 의미는 명확히 달랐습니다 .

뎨이는 그 시점에서 완전히 예술의 포로가 된거고 , 샤오는 예술이 천형(天刑)으로써 기능할 수 있음을 직감한거
라 봅니다 . 뎨이는 자신을 둘러싼 격랑의 시대와 그 시대 속 다양한 인간들에 의해 처절하게 휘둘렸지만 , 무엇
보다 그 자신을 절대적으로 속박한 건 경극이라는 이름의 예술 그 자체였죠 .

그에 반해 샤오는 자살이란 수단을 타계책 삼아 그 죽음보다 끔찍한 구속으로 부터 도피한 거겠구요 .
감독 or 작가 자신이 품은 예술가로써의 번민을 녹여 낸 캐릭터 아닌가 싶습니다 .

암튼 제 단견은 이런데 , 다른 분들은 샤오의 죽음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궁금합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海納百川
23/04/25 22: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절망속에서 자살은 선택한거죠.
스타들의 공연을 보고나서 자신의 자질로는 스타가 될 가능성이 없다는걸 직감했고, 뎨이가 죽도록 맞으면서도 아프다는 소리를 안하면서 악착같이 버티는걸 보고 자신은 타고난 자질도 뎨이처럼 고생을 이겨낼 의지도 없다는걸 깨닫게 된거구요. 이제 스타가 되면 탕후루를 원없이 먹겠다고 했었던가요. 그래서 이뤄지지못할 스타의 꿈을 버리고 죽기전에 탕후루를 실컷 먹고나서 연습하다가 못해서 맞아죽을걸 그냥 고생을 덜하고 내 손으로 죽겠다라는것이죠.
말씀대로 한명은 사랑하는 예술에 자신의 모든걸 바쳤고 한명은 예술의 무서움 앞에서 도피를 선택했으나 결국 뎨이도 예술로부터 얻은건 고통밖에 없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달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70368 [질문] WWE 팬들께 질문드립니다.. [9] 불굴의토스7157 23/04/29 7157
170367 [질문] 스포티파이와 연동되는 AI 스피커가 있는지요?? [2] biangle8045 23/04/29 8045
170366 [질문] 윈도우 PC 부팅하면 키보드가 안 먹힙니다.. 알렉스터너7883 23/04/29 7883
170365 [질문] 유튜브를 팟플레이어로 보시는 분들 계신가요? [2] 코돈빈11872 23/04/29 11872
170364 [질문] 바디프로필 준비중인데 인바디질문.. [10] 정공법7609 23/04/29 7609
170363 [질문] 애플티비+에서 특정 영상만 웹에서 실행이 안되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2] 키토8063 23/04/29 8063
170362 [질문] SSD 교체후 부팅이 안됩니다ㅠ [3] LeNTE6886 23/04/29 6886
170361 [질문] 초3 남자아이와 둘이 갈 베트남 여행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3] 프라임에듀11127 23/04/29 11127
170360 [질문] 고양이 관련 물품 선물 추천해주세요. [7] 기억의습작7798 23/04/29 7798
170359 [질문] 투자의 기본에 관한 책 있을까요? [17] 엔지니어9357 23/04/29 9357
170358 [질문] 90일 아기 항생제 투약 오류 [5] 여유를갖자10595 23/04/29 10595
170357 [질문] 회계에 대해 질문드리고자 합니다. [1] 느린마을버번8247 23/04/29 8247
170356 [질문] 라데온 그래픽카드 안정성? [4] 적막10708 23/04/29 10708
170355 [질문] 다른 핸드폰에 유심을 바꾸니 인식을 못합니다. [6] 고요8059 23/04/28 8059
170354 [질문] 국내 영상번역 시장 규모 같은 정보는 어딜 가야 알 수 있을까요? [4] 앗흥9547 23/04/28 9547
170353 [질문] 오사카 여행 다녀오신 분께 질문좀 드립니다. [13] Friday9421 23/04/28 9421
170352 [질문] 낼 파3 골프장을 처음 갑니다 [13] zzzzz8038 23/04/28 8038
170351 [질문] 마카오 질문입니다. [13] 제논8362 23/04/28 8362
170350 [질문]  롤 매크로 영정 한 번 당해봤었는데 부캐 이번에는 착실하게 노가다해서 만들려하는데 괜찮나요? ​  [8] 그때가언제라도9647 23/04/28 9647
170349 [삭제예정] 오래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페미면, 손절하실건가요? [67] 삭제됨9956 23/04/28 9956
170348 [질문] ASL 결승 직관 질문입니다 [2] 빵pro점쟁이11379 23/04/28 11379
170347 [질문] 노벨피아 볼만한 완결웹소설 추천좀 해주세요 [7] Dunn9635 23/04/28 9635
170346 [삭제예정] 결혼 전제로 한 동거 반대 [58] 삭제됨15753 23/04/28 1575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