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2/01/16 18:59:26
Name 밐하
Subject [질문] [강스포] 영화 파워오브도그 질문입니다. (수정됨)
평이 좋아서 기대하고 봤는데..

음, 제가 제대로 본 게 맞다면,

피터가 자기 엄마 괴롭히는 삼촌 필을 탄저병에 걸리게 해서 죽인 건데..

솔직히 저는 이게 왜 호평인지 모르겠습니다; (스토리도 뻔한 느낌이고 볼거리도 그저 그런?)

뭔가 반전이라고 한다면, 피터는 생각보다 멘탈이 강하고 자기 아빠 자살하게 만든 범인이다 정도?

재미있게 본 분들은 어떤 부분에서 이 영화가 좋았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파랑파랑
22/01/16 19:09
수정 아이콘
정적인 화면인데도 인물간의 관계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감이 압권입니다. 숨막힌다고 할까요.
필, 조지, 로즈, 피터 등 극중 인물들이 변해가는 모습,
또 누구의 시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관점들이 좋았어요.
22/01/16 19:1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저도 영화보는 내내 긴장감이 유지되긴 했습니다.
다만 제가 너무 스토리에만 집중한건지, 결말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피터가 실은 필의 아들이었다] 라던가,
[조카를 강하게 키우려고 일부러 험하게 군거다]라던가,
[조지가 죽고 필이 로즈와 사랑에 빠졌다] 이런 스토리로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엥 필이 죽었다고? 왜? 이런 느낌이었네요 크크
파랑파랑
22/01/16 19:34
수정 아이콘
브롱코의 일화와 강가에서의 자위장면 등을 통해 필은 게이라는 걸 알 수 있는데, 그에 대한 반발로 여성인 로즈가 가족의 영역에 들어오는 걸 매우 싫어합니다.

처음엔 피터도 대놓고 조롱했었는데, 피터의 유약해보이는 모습과 유일하게 산의 그림자를 이해하는 동질감때문이었는지 이후 아버지 역할을 자처하게 되죠.

그러나 피터는 냉정하고 강인한 청년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훌륭하고, 앞서 언급한 심리적 압박감과 변화, 세세한 묘사들이 깊게 다가오는 영화였습니다.
Nasty breaking B
22/01/16 19:25
수정 아이콘
캐릭터와 감정선을 표현하는 연출이 훌륭하죠.
가령 필은 표면적으론 극마초적인 성향의 무식하고 괴팍한 카우보이로 보이지만, 실은 집안 때문에 꿈을 포기한 예일대 출신 엘리트 문학도에 동성애자죠. 그 결과 그러한 부분에 대한 일종의 피해의식과 후회가 짙게 깔려 있지만, 동시에 젊은 날의 정인을 향한 영원한 그리움을 품고 있는 섬세하고 복합적인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이게 뜬금없이 다가오지 않는 이유가 초반부터 복선들을 툭툭 뿌리면서(어떤 의미에선 다소 노골적일 정도의 은유로) 빌드업을 차근차근 해 나간 결과인데, 그런 감독의 텔링 솜씨가 지켜보는 입장에서 상당히 흥미롭죠. 그러한 연출력이 폭발하는 클라이막스가 종반부의 마구간 씬이구요.
22/01/16 19:3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영화를 대충 봤네요 크크

마굿간 장면에서 둘이 대화할 때, "여기서 둘이 교감을 통해 한층 더 가까워지겠군!" 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그 다음장면에서 바로 병원행.. 자기가 죽을 지도 모르는데 완성된 밧줄을 전해주려는 필의 모습.. 그걸 창문에서 바라보는 피터 등등

되돌아보니 곱씹을 만한 장면들이었네요.
싸우지마세요
22/01/16 19:26
수정 아이콘
https://page.kakao.com/viewer?productId=58523126
부기영화의 파워오브도그 리뷰를 추천해봅니다
22/01/16 19:32
수정 아이콘
오오 감사합니다!
22/01/16 19:41
수정 아이콘
긴장감이 쩔었다고 생각해서
어떻게보면 파워오브도그나
드라이브마이카나 다 잔잔하고
런닝타임이 긴 편인데

두개 다 3번씩 봤는데 지루하다는 느낌을 못 받았었네요

파워오브도그는 그 시작할때 나오는 아들의 멘트가
끝이랑 연결되는게 참 좋았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75925 [질문] 6월16~7월8일까지 이탈리아3주 렌트카로 여행합니다. 모델Y 질문입니다 [8] 옥동이927 24/04/24 927
175924 [질문] 라오스여행은 며칠이 적당할까요 [3] 이사빠837 24/04/24 837
175923 [질문] 테일러 스위프트 이번 앨범 곡 평가가 어떤가요? [9] 모나크모나크978 24/04/24 978
175922 [질문] 김포공항 평일 오전 9시 주차 관련 질문입니다. [16] Klopp998 24/04/24 998
175921 [질문] 고양이가 혼자 된 뒤로 너무 웁니다 [3] 본좌1822 24/04/24 1822
175920 [질문] 복식 호흡으로 말하기 독학으로 배울 수 있을까요? [6] 짐바르도1331 24/04/24 1331
175919 [질문] 앱플 구동용 서브컴 구성입니다. [6] paranpi1053 24/04/24 1053
175918 [질문] 살은 안빠지면서 정제 탄수화물 줄이는 법 있을까요? [5] 휵스1613 24/04/24 1613
175917 [질문] "플레이타임" 어플 국가 인식이 이상한데 도움을 청합니다 아빠는외계인1415 24/04/23 1415
175916 [삭제예정] 거래처가 법정관리에 들어갔을 때 좋은 대처법은? [2] 삭제됨1757 24/04/23 1757
175915 [질문] KBO 제일 빠르게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이 어떤걸까요? [4] 다이어트1564 24/04/23 1564
175914 [질문] 안드앱이 원래 권한요구가 많은가요? [11] 삼성시스템에어컨1840 24/04/23 1840
175913 [질문] 한국드라마 추천좀 해주세요 [28] 평온한 냐옹이1915 24/04/23 1915
175912 [질문] 미국의 의료복지는 어떤가요? [11] 스물다섯대째뺨1833 24/04/23 1833
175911 [질문] PC 견적 문의드립니다. [10] 이동파2444 24/04/23 2444
175910 [질문] 복약 저용량 여러 번 vs 고용량 한 번 뭐가 더 간에 부담이 될까요? [6] 공부안하고왜여기1852 24/04/23 1852
175909 [질문] 골프채 질문입니다 [23] vi20nq1499 24/04/23 1499
175908 [질문] 게이밍 UMPC 추천 부탁드립니다. [9] 구디구디1731 24/04/23 1731
175907 [질문] 남자가 여자 이름일때 좋은 점? [30] goldfish2573 24/04/23 2573
175906 [질문] 아이폰만 쓰는건 별로일까요? [15] 1등급 저지방 우유1690 24/04/23 1690
175905 [질문] 목 디스크 치유되신분 있나요? [10] 뵈미우스1397 24/04/23 1397
175904 [질문] 필라테스 + 요가 가격은 보통 어느정도 할까요? [3] 그때가언제라도1678 24/04/23 1678
175903 [질문] SF소설 추천을 받고 싶습니다! [25] 수금지화목토천해1463 24/04/23 146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