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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1/11/14 15:49:06
Name Dresden
Subject [질문] 중고거래와 경제성장의 관계는?
어제 길에서 플리마켓을 지나치다 불현듯 떠오른 궁금증입니다만..
중고거래가 활발해지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나요? 아니면 경제성장에 저해가 되나요?

중고거래가 GDP에 포함되지 않는다는건 매우 유명한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GDP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물질적인 복지라는... 좀 두리뭉실한 개념까지 포함해서 생각해보면 어떻게 되나요?

저의 이번달 가처분 소득이 가령 50만원인데, 이걸로 책을 사고 술도 마셔야 합니다.
책을 새 책이 아니라 중고로 구입한다면, 저는 술을 마시며 예정에 없던 치킨도 먹을 수 있습니다.
저의 물질적인 복지가 증가했고, 치킨집의 매출이 상승했으며, 저에게 책을 파신분도 가처분 소득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출판사, 저자, 아마존은 손해를 봤습니다.

이 모든걸 종합하면 중고거래는 경제성장과 국민들의 물질적인 복지에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 아니면 제로썸인지
저의 부질없는 사고실험에 소중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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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달린뱀
21/11/14 16:46
수정 아이콘
개인의 효용 극대화 측면에서 중고거래와 신품거래에 차이를 둬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내가 중고책을 사서 새책 소비가 줄어든다면 이게 출판업자의 손해일 것 같지만, 사실 그 돈으로 책 안사고 아이맥스 영화 봐도 똑같거든요.
그저 (비용 당) 효용이 더 높은 곳으로 소비가 이동한 것일 뿐입니다. 경제성장이란 게 곧 같은 자원으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해내는 거니까요. 어차피 내가 쓴 돈이 허공에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판매자가 다시 그 돈으로 다시 자기 효용을 위해 소비할겁니다.

다만 개인을 배제한 외적인 경제라는 측면에선 좀 다를 순 있습니다. 비용체감산업의 경우 신품 소비가 줄어들면 생산비 자체가 늘어나서 비효율적으로 변하고, 그러면 산업 자체가 경쟁에 밀려 죽을 수도 있습니다. 국가 차원에선 개개인의 효용 좀 희생시키고 대신 산업이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산업정책을 짤 수도 있을 겁니다. 개발독재시기에 온갖 저금이란 명목으로 개인이 쓸 돈 강제로 저축시키고 그 돈 산업 발전에 쓴 것처럼요. 다만 이것도 늘어나는 효율성보다 줄어드는 효용이 더 작으면 안되겠죠.
21/11/15 14:26
수정 아이콘
아이고.. 늦었지만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게 단일 산업 기준으로 생각하면 쉬운데,여러 산업에 대한 복합적인 파급효과까지 생각하기 시작하면 답이 쉽게 나오질 않네요.
NoGainNoPain
21/11/14 17:14
수정 아이콘
경제의 출발은 물물교환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필요한 것을 맞교환하는 것부터가 경제활동이에요.
중고거래를 하면 회사생산물품이 적게 팔리겠지만 중고거래를 하면서 유통된 자금 또한 다른곳에 쓰이기 때문에 경제에 도움이 되는 건 맞죠.
자신에게 쓸모없다고 창고에 중고물품을 처박아 놓으면 가치가 창출되지 않습니다. 중고거래를 함으로써 사용가치를 조금이라도 유지시키는 게 맞죠.
21/11/15 14:27
수정 아이콘
의견 감사드립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21/11/14 17:52
수정 아이콘
이건 GDP를 넘어서는 경제계량방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겠네요. 지금 말하는 경제성장률이란건 사실 어디까지나 GDP성장률에 지나지 않고, 경제의 증감을 분석하는 도구로서 현재로선 GDP보다 좋은 수단이 없으니까, 그게 계속 쓰일 뿐이죠.
21/11/15 14:2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지하경제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틀림과 다름
21/11/14 18:14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할땐 긍정적인 요소로 봅니다
돈이 한군데 정체되어 있으면 안좋잖아요
중고거래를 함으로서 돈이 돌아가는것이니 좋은것으로 생각합니다
21/11/15 14:27
수정 아이콘
의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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