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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0/21 02:57:28
Name 서류조당
Subject [질문] [스압, 바이럴 아님] 카드 분실 관련

   어떤 게시판에 써야하는지 좀 고민했는데, 일단은 어찌되었건 질문이 맞으니까 질게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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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삼페를 쓰기 때문에 지갑이 따로 없습니다. 오가는 길에는 보통 책을 읽기 때문에 백팩을 메고 다닙니다.

   1. 지난 주 목요일, 폰이 고장나서 직장 근처의 A/S 센터에 수리를 의뢰했습니다.
       그저께까진 삼페를 쓸 수 없어서 더모아 카드와 자투리 금액이 낮을 때 쓰는 카뱅카드, 면허증과 사원카드를 주머니에 넣고 다녔습니다.

   1. 지난 주부터 무척 추워졌기 때문에 코트를 입었습니다. 저는 코트를 좋아하는데다, 스타일러가 있기 때문에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밖에 나가지 않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계속 코트를 입었습니다. 셔츠와 바지는 두 세트를 뒤섞어가며 입었습니다.

   1. 지난 주 토요일, 중랑구청 근처로 이사를 간다는 친구 녀석을 만나기 위해 한 시간 반 이상이 걸리는 길을 나섰습니다.
       지하철을 한 번 갈아타고, 버스를 한 번 탔습니다. 갈 때는 더모아 카드로 결제하였습니다.

   1. 아직 시공 중인 집을 같이 둘러본 후 근처 식당과 커피숍에서 밥과 커피를 마시면서 두어시간 정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1. 세 시쯤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망우역 건너편에 있다는 역사가 깊다는 빵집에서 7,900원어치 빵을 샀습니다.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더모아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1. 중앙선에서는 내릴 때까지 앉을 수 없었습니다. 갈아탄 노선에는 다행히 곧 환승역이 있어 앉을 수 있었습니다.

   1. 판형은 작지만 700페이지 정도 되는 근대사 책을 50페이지 정도 읽자 집 근처 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1. 집 근처 역에 도착하니 네 시 반이 좀 지났길래 역사에 있는 떡볶이 집에서 떡튀순을 샀습니다.
      밥을 먹은지 세 시간쯤 되었지만 오다가다 하다보니 배가 고프더라고요. 아쉽게도 금액은 9,000원이었습니다. 카뱅카드로 결제했습니다.

   1. 흐리고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역에서 걸어서 7-8분 거리에 있는 집에 도착하니 몸이 무겁고 코가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코트를 벗어던지고 거실에서 왓챠에 뜬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에피소드를 보면서 사온 떡튀순과 상온에 놔뒀던 흑맥 한 캔을
       탁자에 얹어놓고 먹었습니다. 역시 몸이 차가울 때는 상온에 놓아둔 구수한 흑맥이 최고입니다.
       순대를 절반쯤 남기고, 꾸벅꾸벅 잠들었습니다.

   1. 일어나니 밤 열 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굳어버린 순대를 버리고 코트를 의자에 걸고 두 시간 정도 책을 읽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1. 일요일에는 느지막하게 일어나 빵집에서 사온 빵을 먹으며 집에서 책을 보고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보고 빨래를 하며 빈둥거렸습니다.
       매우 좋았습니다.

   1. 월요일 아침, 여덟 시가 좀 넘어서 일어나 30분 정도 소요해 출근 준비를 마쳤습니다.
       걸어둔 코트의 주머니가 비어있길래 거실로 나가보니 탁자에 카뱅 카드가 있길래 대충 쑤셔넣고,
       방에 돌아와 서랍을 열어보니 운전면허증이 나와서 이정도면 일단 급한대로 됐다고 생각하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더모아 카드와 사원카드는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

   지금까지 찾아본 곳은 책상서랍에 면허증이 있던 부분, 목요일부터 입었던 코트와 두 세트의 셔츠-바지들, 메고 갔던 가방,
   거실 탁자주변, 집 안에 있는 재활용 분리수거함(순대 포장재랑 같이 버렸나해서),
   싱크대(순대를 버렸을 때 같이 버렸나해서) 정도입니다.

   수리를 맡긴 폰은 찾았습니다. 직장에선 직원증으로 출입체크를 하지 않는 덕분에 당장 불편한 사항은 없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더모아카드에서 백만원을 긁었다는 사용 문자가 왔다거나, 사원카드를 도용했다는 연락이 온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태평하게 이러고 있는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글의 내용을 읽고 카드 두 장의 행방에 대해, 그리고 다른 이런저런 것들에 대해 무엇을 유추하실 수 있나요.
   그리고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p.s. 다시 말씀드리지만, 절대로 카드 바이럴은 아닙니다. 그건 유추에서 제외해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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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1 05: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녔던 곳보다는 평소 습관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주머니에 카드를 넣고 다니다 땅에 떨어뜨린 적이 있다면 비슷한 일이 생겼다고 추측할 수 있겠죠. 책갈피로 카드를 써본 적이 있다면 책 사이에 끼워져 있을 거구요.

저라면 카드를 즉시 정지한 뒤, 2-3일 내로 집을 뒤져서 안 나오면 속편하게 재발급받겠습니다.
21/10/21 07:24
수정 아이콘
저라면 바로 정지합니다.(2)
생각보다 정지/정지해지가 쉽습니다.

카드를 별로 잃어버린적이 없으시군요흐흐
21/10/21 09:24
수정 아이콘
무조건 정지하셔야... 생각보다 자기카드아닌거 긁는사람들 많습니다....
카드 긁히고나면 생기는 귀찮음&손해보다는 재발급하는 귀찮음이 훨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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