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1/09/19 13:06:20
Name 마음속의빛
Subject [질문]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서자의 처지..조선만 이랬던 걸까요?
명나라 시대 배경의 서녀명란전.
명나라 시대 배경의 서녀공략.
조선시대 배경의 홍길동전.

년도로 치면 매우 근접한 시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 입니다.

소설이 역사서는 아니기에 정확하진 않겠지만,
최근 서녀명랑전과 서녀공략을 여러번 읽다가 문득 궁금해지는 게

호부호형.. 이 부분이더군요.

명과 조선은 같은 시대였고, 처첩 제도에 있어서도 명칭 따위가 비슷한 점이 많았는데,
유독 소설에서 확연히 다른 부분이 호부호형 부분이었습니다.


서녀로 태어난 명란과 나십일랑은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못하고, '이랑(첩)'이라 불렀지만,
아버지나 형제자매에 대한 호칭은 그대로 아버지, 오라버니, 언니, 누이동생 등 지금의 호칭 그대로고
정실 부인(적모)을 어머니라고 부르더군요.

서녀명랑전의 경우, 서녀 묵란이 친어미인 임이랑과 함께 살 때는 임이랑에게 어머니라 불렀지만,
서녀공략을 보면, 대체로 이런 경우는 흔치않고, 서녀는 적모에게 어머니(모친)라 부르고, 정작 친어미에게는 '이랑'이라고 부르게 되어 있더군요.

이 소설들에서 서녀가 아닌 서출들도 등장하지만, 이들 모두 아버지를 부를 때는 그냥 아버지라 부르고,
어머니에 대해서만 적모와 이랑을 구별하여 친어미를 친어미라 부르지 못하는 걸 보았습니다.


그런데, 홍길동전에서 홍길동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한다는 말이 유명한데,
조선 시대 때에는 서얼 출신이 노비처럼 아버지를 주인어른, 대감마님.. 이런 식으로 불렀던 걸까요?

조선 후기 정조 때에는 서자 차별을 철폐하고 관직을 열어주게 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명나라는 제도가 달랐는지, 서출도 진작부터 과거 시험을 볼 수 있었던 거 같고...
(명랑전의 '장풍'은 과거시험을 보았다. 서녀공략의 '나진성'의 경우에는 학문 수준이 낮아 포기한 거 같지만)

같은 처첩제도였는데, 명과 조선은 벼슬길에 대한 서자의 입장도 달랐고,
아버지를 부르는 호칭에서도 제약이 있었던 걸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ppleDog
21/09/19 13:15
수정 아이콘
홍길동의 경우 어머니가 천민 출신이었습니다. 몸종과의 사이에서 태어나서 호부호형을 못한거죠.
마음속의빛
21/09/19 13:52
수정 아이콘
답변감사합니다.
서녀 명랑전의 장동도 어미가 적모의 배방(시집 올 때 데려온 여종)이었다가 통방이 되고(여종이 일반 업무 외에 밤일도 함께함) 임신하여 이랑(첩)이 되어 아들을 낳았으니 조선으로치면 얼자였는데도 과거시험에 대해 말하더군요.

조선이 유독 차별이 심했었군요.
AppleDog
21/09/19 13:22
수정 아이콘
https://namu.wiki/w/%EC%84%9C%EC%96%BC 그리고 여기 내용을 보면, 중국에 비해 조선의 서자 차별이 엄청 심했던 것도 맞네요.
AppleDog
21/09/19 13:31
수정 아이콘
https://namu.wiki/w/%EC%84%9C%EC%96%BC%EA%B8%88%EA%B3%A0%EB%B2%95 "서얼금고법"이라는 별도의 법이 태종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마음속의빛
21/09/19 13:54
수정 아이콘
아...이게 있었군요.
깃털달린뱀
21/09/19 18:33
수정 아이콘
적서차별 자체가 본격화된 게 동아시아 전통이라기보단 조선 건국초 왕가 집안 싸움 때문에 그렇습니다.
태조가 건국하고나니 둘째부인과 그 자식들을 더 아끼고 왕위까지 물려주려 하자 첫째부인 자식들이 반발해서 둘째부인 자식들을 싸그리 죽여버린 게 왕자의 난입니다.
그렇게 집안 파탄내서 왕위 받고나서까지 거기에 정당성을 주장하는 거죠. '적자가 대우 받고 서자는 차별 받는 게 당연하다.'
마음속의빛
21/09/19 20:27
수정 아이콘
긴 설명 감사합니다. 태종 집안 문제가 큰 영향을 주었었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8376 [질문] SK 통신사 요금제 뭐 쓰시나요? [5] GoodLuck11535 21/09/22 11535
158375 [질문] 전주 한옥마을 맛집 [3] 피정13883 21/09/22 13883
158374 [질문] 운전면허 1종 보통 많이 어렵나요? [17] 아타락시아123082 21/09/22 23082
158373 [삭제예정] . [8] 삭제됨9012 21/09/22 9012
158372 [삭제예정] [19금] 연애 초기인데 2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7] 삭제됨10556 21/09/22 10556
158371 [질문] 속초 혼자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바다낚시] 살려는드림8121 21/09/21 8121
158370 [질문] 60대 남자지갑 추천 부탁드립니다. [7] 熙煜㷂樂12366 21/09/21 12366
158369 [질문]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 [5] foraiur10093 21/09/21 10093
158367 [질문] 스팀 테일즈오브어라이즈 코드 [6] LeNTE7390 21/09/21 7390
158366 [질문] 결혼 집문제 조언부탁드립니다 [9] 좋습니다9349 21/09/21 9349
158365 [삭제예정] . [9] 삭제됨10678 21/09/21 10678
158364 [질문] 컴퓨터가 게임만 켜면 다운됩니다. [9] 마이스타일9939 21/09/21 9939
158363 [질문] 모더나 접종 후 심근염이 의심됩니다. [7] 별이지는언덕9026 21/09/21 9026
158362 [질문] 제주 가서 전기차 렌트할 예정인데요. [4] 아밀다7661 21/09/21 7661
158361 [질문] 헬린이 질문입니당.. 장문 양해부탁드려요ㅠㅜ [3] 레너블8818 21/09/21 8818
158360 [질문] JRPG 추천 부탁 드립니다 [7] LeNTE8284 21/09/21 8284
158359 [질문] 중고폰값이 통신사따라 다른 이유? [5] 스핔스핔9635 21/09/21 9635
158358 [질문] 유투브에 댓글을 쓰려고 댓글추가하면 유튜브 메인화면으로 이동되는데.. [1] 일정12545 21/09/21 12545
158357 [질문] 아이셔에 이슬 이거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팔까요...? 광개토태왕9966 21/09/21 9966
158356 [질문] 코로나 백신은 왜 1병에 5회로 제조하나요? [4] 살려야한다9901 21/09/21 9901
158355 [질문] 테일즈오브어라이즈 하기전에 해봐야할 시리즈 작품이 있나요? [4] 조말론9828 21/09/21 9828
158354 [질문] 외국인 상대로 한국어 가르칠 때 도움이 되는 정보 [1] 체온7980 21/09/21 7980
158353 [질문] 인터넷 저렴하게 설치하는 방법 [2] 삭제됨8188 21/09/21 818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