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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2 14:36
상황봐서 입주 육아 도우미로 고용하고 낮에는 어머님께 감시(?)도 부탁드릴 수 있는데, 막상 주위에 보면 핏덩어리 두고 출근하기가 그렇게 맘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엉엉.
21/03/02 14:41
입주 육아 도우미 + 가족 서포트면 3개월 휴직으로 가능하긴 합니다. 전문직 엄마들은 이렇게 많이 해요. 물론 힘들지요... 그래도 도우미 계시면 처음 맡기는 게 힘들지, 적응되기 시작하면 또 장단이 있습니다. 도움 없이 (특히 밤동안 아기보기...) 육아하면 성격 다 버리거든요...
주변의 도움이 간간이 도와주는 정도, 낮에만 맡아주는 출퇴근 육아 도우미 (혹은 친정 어머니) 일 경우에는 3개월 휴직 어렵습니다. 거의 불가능이라 봅니다. 이런 경우에는 미련 빨리 버리고 6-12개월은 휴직하는게 여러모로 낫다고 봅니다...
21/03/02 14:46
네 감사하게도 저도 입주 도우미+가족 서포트까지는 가능할 것 같아요. 3개월된 핏덩이를 두고 다시 나갈만큼 지금의 커리어가 중요한지 계속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혹여 이 회사에서 복직이 안되더라도 재취업은 어렵지 않은 업계에요). 이런 고민 하기 싫어서 딩크인 것도 있었는데 말이에용..
21/03/02 14:54
주말 부부가 대체로 부부관계가 좋은 것처럼, 아이 돌봄도 하루종일 보는 것보다 일정 시간 떨어져 있다가 보고 하는 것도 부모-아이 관계에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보는 엄마들이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내 새끼 예쁘긴 한데 가끔은 정말 너무 밉다는 겁니다. 아이 돌봄 서포트 + 출퇴근 엄마들은 이런 게 잘 없고 주로 예뻐해주기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원글을 보면 책임감도 있으시고 성취에 대한 욕구도 어느 정도 있으신 것 같은데, 일을 놓는 걸 미리 쉽게 결정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희 부부 경우도 비슷 했는데, 저는 와이프 쉬고 싶은 만큼 쉬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해라 했는데 3개월 딱 되니까 일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일을 하던 사람이 집에만 오래 있다보면 그것도 말처럼 쉽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21/03/03 11:17
생각해보면 이직했을 때 한 달 쉬고 출근하는 건 꿀이었는데 두 달 쉬고 출근하는 건 슬슬 지겨웠었더랬죠. 저도 3개월 되면 좀이 쑤실 수도 있겠어요. 감사합니다!
21/03/02 13:22
왠만한 회사에서 보직자가 3개월 이상 자리를 비운다면 내려 놓아야 할겁니다.
실제사례를 들어드리자면 40세에 3개월 출산휴가만 사용하고 복귀하여 보직유지 한 건 있습니다. 회사 다니며 임신과 출산도 힘든 과정인데 백일된 핏덩이 남겨놓고 출근하는것도 그리고 자신의 결심이 아니라아 타의로 출산/육아로 회사 그만두라는건 폭력에 가깝다고 봅니다.
21/03/02 14:47
선택과 방향의 문제이긴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본인의 의욕이 있으시면 저는 보직유지를 말씀드리고 싶긴 합니다. 솔직히 집나간 커리어, 보직은 그 누구도 보상해 주지 않습니다. 배우자도요. 아이사랑과 별개의 문제입니다.
21/03/02 14:12
먼저 축하드립니다.^^
This-Plus 님 말씀대로 일단 윗분과 터놓고 이야기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하지만 일단 마음을 내려놓으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냉정하게 말하면 보직이나 커리어는 당분간 포기하셔야 할 겁니다. 6개월씩 보직자가 자리를 비우는데 팀장 자리가 유지되길 바라면 욕심이겠죠. 신생팀이면 더 그럴거구요. 일반 팀원이 임신/출산을 하게 되면 회사든 동료든 충분히 응원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보직자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임신/출산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자리를 비우는데 보직까지 바라는 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작성자님을 대체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위치가 확고하다면 모르겠지만요. 일단 팀이 나누어졌으니, 작성자님의 행보에 따라 회사도 대안을 마련할 겁니다. 팀원들도 마음의 준비를 할 거고, 어째어째 돌아갈 겁니다. 신생팀을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작성자분의 커리어나 보직이 문제인데, 이건 업계나 회사 분위기따라 천차만별이니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솔직히 보직을 달자마자 생긴 일이라 좋은 소리를 듣기는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복직 후에도 열심히 하시면 분명히 좋은 평가받고 커리어와 보직도 이어나가실 수 있을 겁니다.^^ 괜히 혼자서 끙끙 앓는 것보다는, 주위의 많은 분과 대화를 나누고 출산과 육아에 한동안 집중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노산이시기도 하니, 어설프게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위험하실 수도 있어요. 그리고 회사보다는 아기가 훨씬 중요하니까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21/03/02 14:41
감사합니다. 말씀이 맞아요. 팀장 미련은 내려놓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갑작스레 팀장이 된거라 두달간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는데, 내 역할이 아니었나보다 싶으면서도 살짝 억울(?)하기도 하네요. 남초 업계라 여자가 여자라서 하는 소리 안들으려고 정말 많이 노력해 왔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이 있네요! 감사해요!!
21/03/02 14:17
임신 축하드립니다.
비슷한 상황 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겪은 일이 있는데...저는 5명 부서의 2번이였고 1번이 임원이라 실무는 제가 팀장이였습니다. 3번이 출산휴가중이였고, 4번이 임신하였습니다. 5번은 갑자기 닥친 이런 상황에 현타가 와서 사직서를 냈습니다. 당초 의도한 해결방안은 1) 빨리 5번의 대타(맨탄 튼튼한 자)를 채용해 다가올 위험을 대비. 2) 3번에게 협조를 구해서 당초 1년 3개월이던 출산휴가 + 육아휴직을 1년으로 단축. 3) 4번에게 협조를 구해서 출산휴가를 최대한 늦춤으로서 3번과 겹치는 휴직기간을 최소화시킴. 4) 2번이 몸으로 때운다. 였습니다. 실제 실현된 방법은 1)번관련 : 중간에 1달정도 공백있었으나 아무튼 6번 채용하여 마무리 2)번관련 : 협조받아 마무리 3)번관련 : 임신 중 4번의 신랑이 타지역 발령으로 출퇴근 왕복 4시간 거리로 이사. 출산휴가+육아휴직 후 복직없이 퇴직하기로 하고 신규인력(7번) 채용하여 마무리. / 입사 6개월 후 7번 임신. 7번은 4번의 상황을 참고하여 8번 채용 후 출산휴가+육아휴직만 쓰고 복직없이 퇴직, 임신기간이 앞의 혼란기와는 무관. 4)번관련 : 2번이 6개월 가량 평균 새벽1~2시 퇴근하면서 몸으로 성공적으로 때움. 육아휴직과 관련된 상황을 겪어보니 퇴사는 인력을 채용하면 되는데, 육아휴직은 복귀를 기준으로 인력을 운용해야 하다보니 계약직으로 완벽하게 대체되는 상황이 아니면 결국은 기존 같은 부서원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21/03/02 14:43
감사합니다. 윗 분과 논의할 때, 일단 저와 부팀장의 대타를 한 명 뽑던지, 아니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고년차 팀장급을 한 명 뽑으시라고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출산 해결 쪽으로 육아휴직 부분은 어렵겠지만 어떤식으로라도 꼭 개선이 되었으면 했는데 (부부 입장도, 회사 입장도 모두 충분히 이해가 가는 사안이니까요), 결국 개선되기 전에 제 일로 닥쳐버리네요 잉잉.
21/03/02 14:51
건강과 출산이 가장 중요하죠.
다만 저는 아내가 글쓴분 상황의 팀원인 입장인데, 엄청 힘들어하더군요. 작은 팀인데 팀장이 사라져버리니... 지금이라도 가능하다면 팀이 해체되고 원래로 돌아가는 방향이 차라리 낫지 않을까요?
21/03/03 11:19
지난 팀장님 때문에 팀원들이 너무 힘들어 하던 상황이라 (팀 분리의 이유 중 이게 컸어요;;) 원래대로 돌아가면 지난 팀장님 빼곤 모두가 불행해질 것 같고, 새로운 팀장을 외부에서 뽑는 방안을 논의해 보는 편이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에효.
21/03/02 15:48
일에 대한 욕심을 좀 내려놓고, 윗분과 상담하시면 될 것 같네요.
제가 남편분이라도 그런 걱정을 할 정도라면, 차라리 그만두라고 할 것 같습니다. 가족이 우선이지요... 축하드립니다!
21/03/03 11:20
넹 심장소리 듣고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진단결과 받으면 (지금은 노산이라 불안하다고 해서-_-;) 바로 상담 진행해야겠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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