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1/02/25 09:54:08
Name 흥선대원군
Subject [질문] 부모님을 잃었을 때의 절망, 어떤 식으로 극복해야하나요?

아직 저의 양친 모두 살아계시지만 연세가 예순을 넘으시니 곧잘 본인들의 죽음을 말하십니다.

저는 여전히 부모님이 없는 삶을 상상하기 어려운데 그분들은 벌써 이별을 준비하고 계시네요.

언젠가는 저도 부모님의 죽음을 맞이해야할 운명이지만 그것이 실감나지 않고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만약 부모님을 잃는다면 그것을 어떤식으로 극복해야할까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레페리온
21/02/25 09:58
수정 아이콘
갑자기 돌아가시면 더 충격이 크실꺼기에 부모님이 미리 한번씩 언질 하시는것 같습니다.
극복은 불가능하고 다들 마음속에 담아놓고 사는거죠.
21/02/25 10:08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게 참 어렵고 힘든 문제입니다.
그나마 세상에 다른 끈들을 묶고 사는게 답이 아닐까 싶긴합니다.
자식이나 배우자나.
21/02/25 10:08
수정 아이콘
갑작스런 변고로 인한 요인이 아니라면 마음의 준비를 하게되는 시간이 오더라구요
건강하실적엔 상상도 안 되었던 상황들이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왕복하는 횟수를 수차례 경험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것 같아요

극복은 시간밖에 없을 것 같은데..보통은 부모님의 죽음을 걱정하는 시기쯤이면 본인도 결혼하고 자녀를 둔 경우가 많아
내가 이룬 가족들을 통해 위로를 받는게 큰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고...
21/02/25 10:15
수정 아이콘
극복은 안되는것 같습니다. 자녀가 생기니까 더 아버지가 보고 싶어지네요..
모나드
21/02/25 10:23
수정 아이콘
부모님이 가시는 순간 자식 걱정 하지 않고 편한히 가실 수 있도록 잘 사는 수 밖에요
서로 후회없이 살고 갈 것이란 믿음이 있으면 그나마 괜찮습니다
윌모어
21/02/25 10:27
수정 아이콘
저는 일병 때 건강하던 친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완전히 극복했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그저 일상에 치이다보니 잊고 살아간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장례 치를 당시나 지금이나 가장 큰 힘이 되는 건 주변 사람들의 위로, 아니 그 존재 자체였어요. 정말 형식적인 위로, 인사의 말이라 할지라도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 그래도 옆에 누군가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 큰 힘이 되더라고요. 지금은 절 사랑해주는 아내가 무엇보다 가장 큰 버팀목입니다. 평소 티격태격 잘 하지만 가끔 아내 품에 안길 때 하늘에 계신 엄마가, 세상에 엄마 없이 남은 저를 가엾게 여기셔서 이 사람을 보내주셨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노령견
21/02/25 11: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극복 안되구요, 언제든지 인생에서 부모님 또는 다른 중요한 사람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각오를 해두시고 마음속에서 그 중요한 사람(들) 각각에게 의존하는 비중을 줄이세요. '세상이 다 망하더라도 이것만 있으면/하면 살 만 하다' 는 자신만의 취미나 업무, 또는 종교(개인적으로는 싫어합니다만, 성능 확실한 것 같더군요) 를 가지세요.
정론이라는게 절대 아니고 저와 다른 가족구성원들의 사후대처를 보면서 어떻게 했다면 그나마 덜 힘들었을지 뒤늦은 고민에서 나온 생각입니다.
21/02/25 11:53
수정 아이콘
시간이 약입니다...
완전치유는 불가능한듯요
HA클러스터
21/02/25 11:56
수정 아이콘
혹시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면 누구한테 연락을 하고 장례는 어디에 연락해서 치르고 묫자리는 어디로 해야할까 혹은 화장을 해야할까, 부모님은 무엇을 원하실까, 금액은 얼마가 들까등을 힘들겠지만 드라이하게 조사하고 상상을 해보세요. 평상시에 이런걸 조사하고 상상해 보는게 의외로 실제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있다가 갑자기 닥치는 것 보다는요.
그리고 어차피 부모님의 자식으로 태어난 이상 언젠가는 해야하는 일이니까 죄의식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다시마두장
21/02/25 12:12
수정 아이콘
제 주위를 보면 보통 다른 사랑(본인이 꾸린 가정이라든가)을 통해 그나마 그 빈 공간을 채우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21/02/25 12:29
수정 아이콘
슬픔은 못 막습니다. 다만 슬픔에서 비롯되는 괴로움은 막으려고 노력해야겠지요...
회색사과
21/02/25 16:35
수정 아이콘
할머니 돌아가신 지 10개월 쯤 됐습니다.

어릴 적에 할머니댁에서 컸고, 제가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매일 저희집까지 와서 저를 봐주셔서.. 어머니보다 가까운 할머니셨습니다. (한남동-삼성동)
10개월이 지나서... 이제 많이 적응 됐습니다만

아직도 때때로 꿈에 할머니가 보이면 울면서 깨네요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3214 [질문] 영어회화 유투브 추천 해주세요 [3] 비상하는로그6716 21/02/28 6716
153213 [질문] 롤판에서 유망주 박고 키우는게 감독의 의지가 클까요? [7] 여기7150 21/02/28 7150
153212 [삭제예정] 목 안쪽 들러붙는 느낌... [7] 삭제됨7272 21/02/28 7272
153211 [질문] 살면서 먹었던 맛있었던 요리 추천해주세요! [14] 흥선대원군8172 21/02/28 8172
153210 [질문] 예전에 스타크래프트 예능 방송 했던 연예인 질문입니다. [4] 삭제됨6352 21/02/28 6352
153209 [질문] 중국 역사중에 이야기거리가 많은 시대가 어디인가요? [15] 레너블8800 21/02/28 8800
153208 [질문] 나눔합니다) 메가박스 예매권->소진완료 [6] avocado6383 21/02/28 6383
153207 [질문] 혹시 html 잘 아시는분 있을까요...? [9] 바둑아위험해8065 21/02/28 8065
153206 [질문] 후방추돌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14] 아스트랄9301 21/02/28 9301
153205 [질문] 피파랑 위닝이랑 어떤게 재밌으신가요? [13] dfjiaoefse10484 21/02/28 10484
153204 [질문] 붕어즙,녹용즙 같은거 실제로 효과가 있나요? [7] 호로8192 21/02/28 8192
153203 [질문] 가게 의자가 부러져서 손가락을 다쳤는데 보상받을 수 있나요? [4] 이츠씽9734 21/02/27 9734
153202 [질문] 6세 아이 영양제 추천 부탁드립니다. [2] 쌍둥이아빠9263 21/02/27 9263
153201 [질문] 페이커에 대한 질문입니다. [13] 교자만두11547 21/02/27 11547
153200 [질문] DVD를 넣었는데 인식을 못합니다 [12] 에텔레로사8367 21/02/27 8367
153199 [질문] 파이썬 반복문 질문 [15] 외국어의 달인8624 21/02/27 8624
153198 [질문] 소고기 먹는 순서좀 알려주세요 [6] 임작가10620 21/02/27 10620
153197 [질문] 중소기업 모니터 (32인치, qhd) 추천 부탁드립니다. [8] 네오크로우7691 21/02/27 7691
153195 [질문] 국거리 잘 먹는 방법 [8] 허느7034 21/02/27 7034
153194 [질문] 로스트아크 복귀 질문 [3] LeNTE6796 21/02/27 6796
153193 [질문] 스1 프로리그 에결 전적 정리된게 있나요? sabre5650 21/02/27 5650
153192 [질문] 와인관련 질문 드려봅니당. [6] 레너블7215 21/02/27 7215
153191 [삭제예정] 컴터 무료백신 추천 부탁드립니다 [10] 흔솔략7050 21/02/27 705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