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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0 23:04
참 보기 좋은 글입니다. 제가 뭐 아는게 있겠습니까만 작은 조언을 드리자면, 노화라는건 실제 두뇌의 능력을 크게 저하시키기 때문에 언어에서 핵심인 암기력이 매우 부족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하루하루 뇌가 성장해가는 어린아이들과 완전히 다른 측면으로 접근하시는게 어떨까 싶고요.
할머님의 마음도 정말 필요에 의하신게 아니라면 '영어를 배워서 단어를 이해하고 싶다' 보다는 '티타늄님과 무언갈 같이 하고싶다' 쪽이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 목표를 많이 느슨하게 잡고 가보시는게 어떤가 싶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본 1세대 이민세대 또는 그들의 부모님들의 영어는, 그야말로 의성어와 영어의 기초 일부 단어, 바디랭기지가 섞인 완벽하지 않은 언어였지만 의미전달 충분히 하시면서 잘 생활하시더라구요. 따라서 공부를 단어나 문법같은 글로써 접근하시기 보다는 더 원초적인, '언어'를 배웠을 때 어떤 즐거움이 생기는지가 할머님께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1/02/22 16:32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희 할머니께서는 저랑 뭔가를 하는것도 좋아하시기는 하지만 이건에서는 정말 학습을 하고싶다는 쪽에 더 맘이 크신 것 같았습니다. 언어를 배울때 즐거움을 느끼시도록 집중해보라는 조언은 깊이 새기겠습니다. 저한테도 필요한 말이네요.
21/02/20 23:08
영단어 읽기에 익숙해지시는 걸 우선 몇 주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간단한 영단어를 모르시니 외래어 중심으로 영어 스펠링을 읽을 수 있게만 되어도 재미가 붙을 것 같아요. (스피커 프린터 컴퓨터 핸드 크림 티슈 스마트폰 등등) 잘 되시길 응원합니다. 손녀와 함께하는 영어공부라니 할머니가 복이 많으시네요.
21/02/20 23:30
어린 아기들 보는 영어카드부터 시작하는건 어떨까요? 카드 큼지막한거에 그림이랑 단어,발음 이렇게 적혀있는 그런 애기들용 카드 있잖아요.
그런거면 이해도 쉽고 눈나쁘신 어르신분들 보기에도 편할거같고 가장 기초적인 단어 외우기도 좋아보일거 같은데...
21/02/22 16:33
영어카드는 덕분에 구매했습니다. 요즘은 버튼만 눌러도 쉽게 발음도 나오는 영어카드도 많더라구요. 근데 발음이 쓰여진 크기가 너무 작다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더 써칭을 해보려구요. 감사드립니다.
21/02/21 07:38
"tv에 나오는 기초적인 영어 단어의 뜻을 이해하는게 목표"가 할머니가 원하시는 것이라면, 다른 뭐 파닉스고 자시고 돌아갈 것 없이 티비에 나오는 영어단어 리스트를 뽑고, 그 단어들을 익히시는게 제일 낫다고 봅니다.
"최근 노인분들이 보시는 티비 프로그램에 나오는 영어단어집"이 시중에 있을 것 같지는 않고, 할머니께서 보시는 티비 프로그램을 같이 보시며 단어 리스트를 같이 작성하시고 하나씩 배우면 어떨까요?
21/02/22 16:33
영어 카드 구매하면서 동시에 단어리스트 뽑아서 카드 제작도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손수 만든다는 생각은 아예 안해봤는데 생각해보니 별로 어렵지도 않을것 같더라구요. 좋은 아이디어 감사드립니다.
21/02/22 16:4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이미 좀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나간 시간은 어쩔 수 없으니까 이제라도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을 좀 더 늘리려구요.
21/02/21 12:12
세인트루이스님 말씀에 한 표 드리고 저라면 거기에 더해 단어 리스트를 발음 2번, 스펠링 읽기를 천천히 1번, 발음 1번, 뜻 읽기 1번 정도로 직접 녹음해서 드릴 것 같아요. 습득력이 어느 정도 되실지에 따라 (당연히 저보다 훨씬 좋을 수도 있고 제 입장에서는 잘 알 수가 없으니) 성취감을 고려해서 분량을 적절하게 나누고 말이죠.
아, 근데 발음은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보다는 보통의 한국인이 사용하는 발음으로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TV 보면서 정리하시면서 비슷하게 발음하면 되겠지요.
21/02/22 16:33
아이들 가르칠때는 원어민 발음으로 해주는게 워낙 중요하다보니 생각을 못했는데, 말씀을 듣고나니 저희 할머니와 같은 상황이면 오히려 콩글리쉬 발음이 더 좋을 것 같더라구요. 감사합니다.
21/02/21 16:32
영어 초보자들이 익히기엔 grammar in use 시리즈만큼 좋은 책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손녀분께서 할머니와 같이 나중에 공부를 가르쳐드릴 생각이 있다면, 어느정도 영어단어를 익힌 다음엔 직접 이 책으로 한번 가르쳐보시기 바랍니다.(글씨가 작아서 할머님께서 독학은 못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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