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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1/02/11 22:46:57
Name 잘가라장동건
Subject [질문] 근성있고 끈질기게 버티는 행동이 왜 욕을 먹는 행동인가요??
대표적인 예로...

애니 포켓몬스터 AG 초반에

지우가 무로체육관에서 시합하는데...

계속 졌는데도 끈질기게 버티다가 상대 포켓몬이 진화를 해버린거에요...

상대 포켓몬이 진화한 다음 그 포켓몬을 가진 체육관 관장이...

너 나무지기는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시합을 포기하라고 하니까...

지우가 어림없다면서 절대로 포기 안한다고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웅이가...

야 한지우 정신차려!!! 라고 외치는거에요...

그 상황에서 계속 버티면서 싸우다 결국에는 졌는데...

근데 왜 근성있고 끈질기게 버티는게 왜 욕을 먹어야 하나요??

주변 어른들도 저한테 항상 강조하면서 끈질기게 버티면서 근성을 가져라라고 말하는데...

정작 막상 그렇게 나오면 정신 차리라고 말하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그런 상황에서 만약 쉽게 포기하면 애가 근성이 없다 그러고....

끈질기게 버티면... 무모하면서 안되는걸 억지 쓴다 그러고;; 대체 어느장단에 맞춰서 춤을 춰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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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Plus
21/02/11 22:52
수정 아이콘
90%에서 근성있고 끈질기게 하면 good
30%인데 근성있고 끈질기게 하면 망함
The Normal One
21/02/11 22:56
수정 아이콘
제가 포켓몬은 막 잘 아는건 아니지만
시합을 하면 지우가 직접 싸우는게 아니라 포켓몬이 싸우는거 아닌가요..?
21/02/11 23:03
수정 아이콘
상황 마다 다를거 같습니다
포기해서 지킬수 있는게 있다면 포기하는게 맞을 수도 있겠죠.

저도 게임 같은거 할때 끝까지 포기안하고 악바리 같이 하는 편인데 그런걸 조롱 하는 사람들이 많긴 하더라구요. 그러다 역전하면 꿀맛
21/02/11 23:06
수정 아이콘
남들이 보기에 답이 없어 보여서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임요환도 진짜 욕 많이 먹었었죠
지지 안 치고 커맨드도 날리고..
전 그래서 더 좋아하긴 합니다만..
손금불산입
21/02/11 23:08
수정 아이콘
10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말이 이성관계에서도 꼭 통용되지 않는거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달달각
21/02/11 23:11
수정 아이콘
남한테 피해가 가는 경우는 욕먹을 수 있습니다.
류지나
21/02/11 23:41
수정 아이콘
바둑에서는 불계라는게 있습니다. 승부가 기울어져서 도저히 역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항복을 하는 시스템이죠.
당연하지만 누가 봐도 이미 대세가 기울어져버린 바둑판임에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역전을 해낸 사례가 왕왕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처럼 그에 대한 평가도 갈리기 마련인데요.

승부사들의 세계인 바둑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게 비판받는 것은 간단합니다. 그러한 행위가 '상대의 실수만을 바라고 버티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대세가 기울어져버렸다면, 그걸 만회할 수단은 상대가 대실수를 해주는 경우밖에 없습니다. 상대가 정말 치욕적일 정도로 대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결국은 대세대로 바둑이 끝납니다. 그러니까 너무 희박한 확률을 위해서, 상대의 실수를 조마조마 바라는 것이 비매너라는 것이죠.

이와 대조되는 것이, 일본 장기인데요. 일본 장기에는 천일수(무승부)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장기는 특성상 선수가 유리하기 때문에 후수 입장에서는 게임이 기울어졌다 싶으면 천일수라도 만들어서 무승부로 버티게 됩니다. 그러면 그 판은 무효가 되고, 다음판은 선후수가 바뀌어서 두게 됩니다. 즉, 일본 장기에서는 불리한 후수를 붙잡고 끈질기게 버티는 것도 미덕입니다. (단, 프로 장기에서 천일수 연발을 별로 안 좋게 본다는 말도... 이것도 역시 승부의 세계 나름이겠지요.)
R.Oswalt
21/02/11 23:43
수정 아이콘
투자되는 시간과 노력 등의 자원이 일정 수준의 보상으로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되돌릴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고.
본인의 선택이니 결과에 대해서도 본인이 감수할 수 있다면 문제 없습니다. 뭐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이래러 저래라 하고, 자기 일 아니라고 툭툭 던지는 인간들이 나쁜 거죠...
미카엘
21/02/11 23:51
수정 아이콘
본인이 버티는 게 아니라 포켓몬 혹사시키는 거잖아요ㅜㅜ
CoMbI COLa
21/02/12 00:05
수정 아이콘
미래가 밝냐 아니냐의 차이죠.

예를 들어 의사분들 인턴, 레지던트 과정에서 정말 몸 혹사시키면서 일 하지만 다들 버티라고 하지 무모하다고 안 하죠. 하지만 20년 일한 사람도 제대로 대우 못 해주는 중소에서 이 악물고 버티는건 무모한거죠.

본인이 근성으로 버티려는 것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냉정하게 생각을 해보세요. 있다면 주변 사람들이 근시안적으로 보는 것이고, 없다면 빨리 포기하고 다른 길을 개척하시면 되는겁니다.
티모대위
21/02/12 00:39
수정 아이콘
버티는 행위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황을 나쁘게 만들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사실 포켓몬배틀이 포켓몬들을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익스큐즈하고 본다면 전 본문의 상황이 잘못이라고 생각 안 하네요.
남들에게 피해를 안주는 선에서는 진짜 되든 안되든 버텨보는게 스스로를 성장시키기도 하니까
21/02/12 02:55
수정 아이콘
기회비용을 따지자는 거죠.
다시마두장
21/02/12 02:59
수정 아이콘
포켓몬 이야기에만 한정해서 얘기하자면, 딱 봐도 당연히 안될 각인데 자신의 이기심, 미련 때문에 포켓몬을 혹사시킨다, 포켓몬 트레이너라면 그래서는 안 된다... 이런 맥락에서 나온 말 아닐까 하네요. (포켓몬을 안 봐서 이 또한 제멋대로인 해석이긴 합니다만)
질문의 요지에서는 벗어나지만 현실에서도 안될 게 뻔한 꿈을 위해 자신을 계속 갉아먹는 건 본인의 자유라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책임질 가족이 있는 상황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죠.
굵은거북
21/02/12 04:09
수정 아이콘
실력 + 근성 = OK
실력 없고 근성만 = 종종 민폐
기무라탈리야
21/02/12 06:48
수정 아이콘
어 음...만일 근성을 가지라는 주변어른분들이랑 사이가 좋으시다면 죄송합니다만 그 분들이 꼰대라고 봅니다.
21/02/12 07:19
수정 아이콘
포켓몬에 한정하면 격투기 코치가 선수 쳐맞고 있는데 타월 안던지면 욕먹을짓 맞죠. 선수 죽을수도 있는데..
맥크리발냄새크리
21/02/12 07:47
수정 아이콘
인간 종특인 내로남불도 포함되어있다고 봅니다. 인기선수가 하면 근성까지있네고 인기없는 선수가 하면 똥고집이죠
광개토태왕
21/02/12 09:03
수정 아이콘
상황에 따라서 다릅니다
21/02/12 09:07
수정 아이콘
???: 어깨는 쓰면 쓸 수록 강해진다
폰독수리
21/02/12 10:44
수정 아이콘
원래 고집부리는 것도 성공하면 줏대있는거다하고 실패하면 어리석다하죠.
상황에 맞게 자기가 잡고싶은 포지션 하나 정해놓고 그 뒤에 그럴싸한 수식어들 갖다붙히는거니까 일관성을 기대하지마세요.
사람사는 세상이 원래 그렇습니다.
불굴의토스
21/02/12 10:4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이승훈 예를 들면

허영무랑 프로리그 결승할때처럼...애초에 지는거 꼬장부리는건 욕먹을만 한데...


안기효랑 할때 무승부작전이 대체 왜 욕을 먹는게 이해가 안되더군요. gg치고 팀 패배 올리라는 뜻인지
세인트루이스
21/02/12 13:26
수정 아이콘
진지한 질문이신거 같은데 예시에서 빵터졌습니다 크크
及時雨
21/02/12 21:47
수정 아이콘
얻어터지는건 피카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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