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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8/31 12:40:23
Name hspbkl
Subject [질문] 병원에서 다 오지 말랍니다. 이럴 땐 어찌해야 했나요?
지금 겪는 일은 아니고 예전 일입니다.

혼자 사시는 연로하신 고모가 매우 병약하십니다. 치매끼도 약간 있으십니다.
어쩔 땐 장기간 식사를 거부하실 때가 있습니다. 억지로 먹어도 다 토하시죠.
그런 기간에는 정말 뼈만 남을 정도로 앙상해 집니다.

그러다 한번 혼절하셨어요. 다행히 저와 통화하시다 혼절하셔서 제가 바로 알고 달려갔습니다.
당장 목숨이 위험하거나 아사하실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방치할 수는 없잖아요.
못먹어서 그런건데 식사를 안하시니 영양제 링거만 맞히면 고비는 넘깁니다.

그때가 평일 저녁 6시쯤이었는데
그 시의 큰 병원 대여섯 곳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했는데 다 오지 말랍니다.

영양제가 다 떨어졌다.
응급실에선 원래 영양제 링거 안 놔준다.
원무과가 다 퇴원해서 안 된다.
응급실 의사가 바빠서 어차피 방치된다. 그냥 집에 누워계시는 거랑 똑같다.
전화 뺑뺑이 돌다 끊어짐

그래서 그 일대의 동네 병원 20~30군데에 전화를 돌려봐도 안 받거나 진료 끝났다고 합니다.
한 군데 와도 된다는 곳이 있어서 갔더니 환자 상태를 보고 꺼려합니다.
자기가 링거 경험이 적어서 좀 불안하니 큰 병원 가랍니다.

큰병원 거절당한 상황 설명했더니 자기도 어쩔 수 없답니다.
결국 119 불렀고 더 먼 큰병원으로 데려가더군요.
가서 기다렸더니 2시간 후에
응급실에선 영양제 링거 못 놔드린다고 해서 그냥 택시타고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다음날 의식 찾으시고 미음 드시고 위기는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했어야 했나요?
그리고 왜 모든 병원에서 거부했을까요?
정말 병원의 룰이나 법이 그래서 어쩔 수가 없는 법적 이유건지
돈이 안 되고 리스크만 있는 환자라는 금전적 이유인건지
비난 하자는 게 아니라 최소한 이유만이라도 좀 알고 싶습니다.

다시 겪게 되면 어찌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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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31 12:43
수정 아이콘
이게 가끔 뉴스에 나오는 대형 사고 환자 위급 앰블타고 er도는 뺑뻉이랑 같은건데 해결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환자가 도로에서 죽는다는 소리가 나오는거에요...
20/08/31 13:02
수정 아이콘
혼절한 이유를 모르면 받아주었을지도 모릅니다.
단순 영양제 링거 놔주세요하면 대학병원 다 거부 할걸요.
그래도 진입장벽이 낮은(?) 주변 응급실있는 2차병원을 알고 계심이...
사탕바구니
20/09/01 07:25
수정 아이콘
혼절했다고 진료봐달라하면 어디든 봐줄거에요. 그런데 어르신 의식이 깜빡하진 이유를 모르는데 영양제 문의를 하니 저라도 영양제는 어렵다고 하겠네요. 저혈당 전해질불균형 부정맥 뇌질환 등등 무척 다양한 병이 원인으로 가능하고, 확인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검사가 필요해요. 병에따라 수액치료가 환자상태를 악화시킬수도있는데 보호자가 환자 데려오지도 않고 전화로 영양제를 놔주는지 문의하는건.. 어떤 의사라도 기껍지 않을 것 같아요.
혹시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하시면 환자를 모시고 응급실 (야간진료실 말고요) 로 가셔서 의사 지시대로 하시면 됩니다. 진료 안봐주지 않고요, 말씀하신 중증환자 전원건과는 다른 이야기에요.
20/08/31 13:29
수정 아이콘
평소에 꾸준히 다니는 병원이 있어야죠
전혀 알지도 못하는 환자가 쓰러졌다고 왔으면 왜그런지 모르니 몽땅 다 검사해야할거고. 그럼 환자도 힘들고 돈도 나가고.
보호자 말만 듣고 그냥 쇄약한거려니 하고 영양제만 주다가 환자 사망하면 된통 뒤집어 쓰는거니 그럴순 없죠
그런분들은 교외에 있는 요양병원에 입퇴원 반복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더파이팅
20/08/31 13:47
수정 아이콘
개인병원에서는 겁나서 못 받아 줄거 같구요.. 그렇다고 매번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받아줄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준종합 병원 위주로 평소에 꾸준히 다니시면서 증상 조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모나크모나크
20/08/31 13:52
수정 아이콘
문제 생김 뒤집어쓸 가능성이 있어서 그런 것 같네요.
마스쿼레이드
20/08/31 13:53
수정 아이콘
영양제맞으러 왔다고 하지말고 syncope했다고 해보세요
20/08/31 14:12
수정 아이콘
그정도시면 그냥 요양병원에라도 입원하시는게...
구렌나루
20/08/31 14:58
수정 아이콘
문제 생기면 괜히 책임소재 불거질까봐 그런거 같네요. 잘못돼도 추후 민형사상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다는 각서라도 쓰지 않는이상 잘 안 받아줄 거 같아요. 쓴다고 해도 그 각서가 별 효력이 인정되지 않을수 있으니 꺼리는 곳도 많을 거고요. 결국 평소 자주 방문해서 상태를 아는 병원이 있어야 할듯요.
몽키매직
20/08/31 20:39
수정 아이콘
일단 종합병원에서 검사는 다 해보고 특별한 이유 없이 노화라는 결론이 나오면 재활 가능한 요양병원에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노인성 치매, 우울증에서 식욕 저하, 식사 거부가 흔히 있는 일이니 치매 전문 정신건강의학과도 찾아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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