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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3 11:57
밥그릇 싸움이 전혀 아니냐고 하면 전혀 아니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밥그릇 싸움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니 이미 의사쪽에서는 그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냥 믿지 않겠다는 사람들은 아무리 이야기 해도 소용이 없는거죠.
20/08/23 12:01
비의료인 아니 의사가 아닌 사람이라면 16년 뒤에 제대로 된 의사가 나온다는 것에 별로 관심도 없고, 체감도 안되거든요
정부에서 그런 프레임을 짜서 은근히 그런 갈등구조를 만들 뿐 더러 감정적으로 의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니 그런 논리적인 사고는 잘 되지 않죠 그리고 밥그릇 싸움이 아닌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다만 그게 주된 파업의 목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이런 문제는 정책이 시행되고 나서 하루아침에 체감이 되지 않죠. 정상적인 의료 체계가 있었던 우리나라 같은 나라라면.. 하지만 안그래도 기피되던 메이저 필수과 어플라이가 이제 확 줄어들거고, 이런 추세를 사람들이 체감하려면 지방러들은 5~10년, 대도시권은.. 좀 더 오래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논리적으로 서로 이해해보자는 마음가짐은 포기했어요. 원래 이해할 사람은 잘 이해를 하시고, 이해하지 않으실 분은 아무리 나름 설명한다고 해도 합의점을 찾기 힘듭니다. 애당초 여론이 좋기 힘든 직군일 뿐더러, 원래 사람들의 이해하는 정도는 정해져 있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20/08/23 12:04
밥그릇 싸움으로만 몰고가는게 이상해서 질문글 올렸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젊은 의사들에게는 밥그릇싸움이 분명 맞죠. 개업의나 교수님들은 절대 밥그릇 싸움이 아니구요.
20/08/23 12:02
의대생들은 밥그릇이 걸려있는 게 맞죠.
젊은의사들과 그 친구들은 밥그릇 싸움하고 있는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에게는 해당이 안되죠.
20/08/23 12:04
의사 힘들다 인력이 부족하다 > 의료인력 확충한다 > 의사 거부한다 > 의사들 억대연봉 못잃어서 그러냐
뭐 보통 이런인식 아닌가요
20/08/23 13:18
20프로는 밥그릇이고 80프로는 밥그릇이 아니라고 밥그릇 다툼이 아니라는 논지는
이번에 코로나 터트린 교회나 다른 교회들도 있지만, 방역수칙 잘 지키는 교회도 있으니 우리 교회는 방역수칙 잘 지키고 있으니 풀어달라 이런 논지와 달라보이지 않아요..
20/08/23 20:52
[20프로에게만 밥그릇이다], [밥그릇은 커녕 쌀 한 톨 손해 볼일 없는 대부분의 의사들]이라고 하셨는데, 글쎄요.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활동 의사 107,588명 가운데 65세 이상 의사는 7,849명입니다. 활동하는 고령 의사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며, 연평균 증가율은 무려 9.5%에 달합니다. 관련 기사(https://www.sedaily.com/NewsVIew/1Z44KKG3S9)고요. 70대에도 현직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상당한데, 40대 이상이면 밥그릇과 무관하다는 말은 현실성이 없습니다. 지금 45세셔도 16년 후에 61세이시고 아직 현직에 종사중이실겁니다. 밥그릇싸움이라는 걸 부정하면 대중의 공감은 못받습니다. 인정하고, 그 다음 국민들에게 어떤 해악을 끼칠지, 정책이 어떻게 수정되어야할지를 이야기해야지, 단지 '의료시스템 전반을 위한 투쟁일 뿐이고, 이건 우리의 경제적 이익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다', '우리 의견을 부정하고, 밥그릇싸움으로만 생각하는 국민들은 어리석은 사람들이고, 우리가 설득할 필요도 없다.'라는 식으로 나오면 절대 못이깁니다.
20/08/23 12:14
이게 꽤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인데
의사들이 국민들을 설득해서 이해시킬려는 의지가 없습니다. 내가 맞는 말 하고 있으니까 개돼지는 논외고 정부는 당연히 우리말 들어줘야 한다 이거죠. 그런데 직접 돈을 내고 정치인에게 압력을 가할수 있는 존재가 누구냐? 결국 국민이거든요. 의사들의 의견이 맞을수는 있는데 이게 결국 굉장히 정치적인 문제란 말이죠. 그런데 의사들은 이걸 정치적인 문제라고 보지 않고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생각도 없어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뼛속 깊은 엘리투주의자들의 한계라고 볼 수 있죠.
20/08/23 12:15
최대집 이야기하든가 의대생 얘기하든가 도돌이표예요 그냥.
은퇴하실 교수님 얘기같은 건 잘 올라오지도 않고 의대생들 얘기만 계속하죠.가장 강도높은 수단(국시 포기)을 선택한만큼 이번 파업 참여자 중에서 내부반발을 보기 가장 쉬운 집단이니까요. 별개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코로나로 의사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의사분들 인터뷰하는데 구조적인 걸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거 보면 아쉽습니다. 지금 유퀴즈 흉부외과 전문의 인터뷰보는데 솔직히 이 인터뷰 보는 사람들이 사람수가 부족하다고 느끼지 구조적인게 문제라고 생가할 것 같진 않습니다. 댓글에서 그런 사실들을 지적하지만 제일 중요한 영상이 저래서야 무슨 소용인건지 모르겠어요.
20/08/23 12:49
실제로 파업하는건 젊은 의대생과 전공의까지고, 교수님과 개업의는 파업 안하는 사람이 더 많죠.
젊은 의사들은 파업하는데 그들에게는 밥그릇이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늙은 의사들은 파업 안하는데 그들의 밥그릇과는 별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근데 오스피디님은 파업도 안하는 늙은의사의 예를 들면서 "파업은 밥그릇싸움이 아니"라고 하고 계십니다. 왜곡이죠. 파업은 젊은의사들이 하는거고, 밥그릇문제가 맞습니다.
20/08/23 12:53
노의사들과 교수협과 개업의들이 전폭적인 지지및 파업준비 하고 있는 건 각 협회의 성명서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사실 홍보도 없어서 일반인들이 알 수 없는 부분이긴 하겠네요..
20/08/23 13:10
전공의는 노예들이고 교수나 개업의 봉직의는 실제 일꾼들 아니가요??
전공의가 파업해도 병원은 돌아가지만 교수와 개업의 봉직의가 파업하면 병원이 안돌아가지 않을까여??
20/08/23 20:58
파업의 주체를 젊은 의사와 늙은 의사로 구분하는 것 보다는 파업을 했을 때 얼마나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게 하느냐로 생각을 해야합니다.
댓글에 완성형폭풍저그님께서 잘 설명해주셨네요. 의대생과 인턴, 전공의들이 파업을 한다해도 어쨌든 대학병원이나 개원가는 꾸역꾸역 돌아가기는 하죠. 물론 그들이 하던 업무를 담당교수가 고스란히 지고가야 하니 정상적인 진료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각 병원마다 응급당직팀, CPR팀, 수술팀등을 교수진으로 꾸려서 정말 극단적인 상황에서 환자가 허무하게 목숨을 잃는 일은 최소한으로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정부의 불합리하고 대책없는 정책에 맞서 의사들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에는 그나마 의료공백을 덜 초래하는 의대생, 인턴, 전공의들이 파업에 참여하여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의사집단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이라고 보여집니다.(물론 표현의 방법이나 파업과정에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고 참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분명 밥그릇이 달려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사태의 본질은 밥그릇과는 다르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네요. 어떻게든 돌도 돌다보면 밥그릇과 연관이 되기도 하겠지만, 정부측의 아무 생각없는 일단 지르고보자라는 식의 이번 정책은 정말 끔찍합니다. 저는 서울소재 대학병원의 외과교수직에 있는 40대 초중반의 의사구요, 주말동안 병원 중환자실을 지키면서 잠시 짬이나 댓글을 써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파업을 안하는 게 아니라 못 하고 있는 게 맞겠죠. 다른 교수님들도 마찬가지일거 같구요. 현 시점에서는 후배님들을 응원할 수 밖에는 없고, 어려운 시국에 어떻게든 사태가 안정화되어 국민들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길 바래봅니다.
20/08/23 22:28
모든 걸 떠나 말씀하신 댓글 중에 극단적인 상황에서 허무하게 죽는 사람이 최소한도가 되게 라는 말씀에는 그 피해자가 이미 0이 아닐 수 있다는 걸 내포하고 있죠
게다가 그 파업의 댓가가 목숨이 될 수 있다는 것에서 많은 사람이 우려하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20/08/23 13:16
밥그릇 싸움이 맞구요, 밥그릇 싸움이 절대 잘못된건 아니고 노동자라면 아니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권리 주장입니다.
밥그릇 싸움이 맞다는걸 인정하고 판을 짜야 하는데, 밥그릇 싸움이 맞다는걸 인정안하는데 거기서 어떤 논의가 진행되겠습니까? 그러니 가불기 형식으로 밥그릇 싸움이잖아 에 대응을 못하고 무너지는거죠.
20/08/23 13:36
원격의료, 기피과를 포함한 수가조정, 공적의료 공급, 의료일원화 등 관련된 이슈 전반이 밥그릇 문제기도 해서 밥그릇이 아닐순 없습니다....
20/08/23 13:26
1. 밥그릇 싸움이 아니냐 맞냐를 본다면 밥그릇 싸움이 맞습니다.
밥그릇 영역이 빠질 수 없기에,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해서 이걸 밥그릇 싸움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없다는게 일단 문제입니다. 여러 교집합에 밥그릇이 존재하니까요. 뭐 적어도 제 주변 의사분들은 이 투쟁에 어느정도 밥그릇 싸움이 있다는 걸 부정하지 않으시더군요. 2. 위에 몇분께서도 달아주셨지만, 의사 집단은 정부와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매우 송구스럽게도 정부는 의사 집단과 싸울 생각이 1도 없습니다. 10여년 사업하면서 느낀건데, 국민적 지지 없이는 국가와 일개 특정 집단의 싸움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한국 의료 관련 구조에서 정부는 의협이 아닌 국민과의 싸움이자 합의입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한 정부의 한발 물러섬도, 코로나 사태에서 이러지 맙시다 하는 스탠스 정도로 보이고 오히려 정부가 차후 강경대응의 입장에 [우린 할만큼 했었다] 하는 정도의 당위성을 부여한 정도의 선택이라고 보입니다. 실제로 이것이 먹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코로나 대응에서 얻은 의사 집단의 국민적 호응을 이번 다양한 사태에서 한방에 잃는 결과를 만들었으니까요. 3. 의사 집단의 파업에는 찬성합니다. 찬성할 것도 없이, 그것이 법적 보장된 권한이라면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사업가 이전에 근로자로서 살아온 세월이 있기에... 다만, 이번 의대생들이 보인 [덕분에 챌린지를 비꼰 부분] 은 정말 내부적으로 엄청난 실책이었습니다. 정부와 싸움의 방법으로 파업을 선택한 것은 효과적인 수단이고, 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보이지만 그 챌린지는 단순히 국민에게 시비를 걸고 비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습니다. 덕분에 2번 사항에서 이야기한 국민적 동의나 힘을 받아볼 수 있는 적게나마 있었을지 모를 동의가 1도 없어졌습니다. 이건 정말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수준이 아니라, 내 밥그릇에 똥투척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20/08/23 13:28
저는 일종의 운동권(...)이 가지는 속성이라고 보는데,
여론보다 내부결집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런 내부결집 뽕 없이는 운동 못하죠.
20/08/23 13:34
제가 볼때 의사는 우리나라의 숱한 직업들 중에서도 구조적으로 특이한 직업이라.. 잘 모르면 상황을 따라가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국가가 라이센스 수를 컨트롤하고, 라이센스 및 수련 과정을 완료하기까지 굉장한 시간이 소요되며(물론 급여는 받지만요), 사업장 운영은 민간기관에서 하며, 일자리 선택은 이론상 자유로우며, 노동행위에 대한 보상은 일부 국가에서 하며(그러나 충분치 않아서 사업장이 여러 방법으로 돈을 벌어야 함), 어느정도 연차 후에는 보상은 높은 편이나 노동 시간은 엄청나며, 소비자는 돈을 거의 안내는... 이중에서 한두가지만 빠져도 비슷한 직업이 있거나, 시장경제가 상당부분 작동중일 것이기 때문에 건드리기가 좀 수월했을겁니다. 현재는 이 구조 안에서 삐걱삐걱이며 어찌저찌 돌아가는 상황이라 하나만 빠져도 전체가 흔들릴까 걱정인거죠.
20/08/23 13:41
저 개인적으로는,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의 문제라고는 보고 있지 않습니다.
국민이 이해하는 분야에만 동의/비동의를 표하는 것은 아니기에... 의사집단이 국민적 동의를 얻게 되지 못하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다고 보는데 1. 말씀하신 국민 전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특권 계층이라는 것에 대한 부분 이건 뭐 적당한 부분은 사실이고 적당한 부분은 고정관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재밌게도, 국민만 그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제 여동생과 여동생의 동기들이 전부 의료기관에서 근무 중이거나 근무 했었는데 의사분들도 본인들에게 특권의식을 지닌 경우가 있으니... 이 부분을 국민만의 탓이라고 여기는 건 좀 어불성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2. 의사 집단이 실제로 특권을 갖고 있는 게 너무 자주 노출 되었습니다. [불법 행위를 저지른 의사에 대한 처벌이 약해진 것은 2000년 의료법 개정으로 의사면허를 취소할 수 있는 범죄 항목을 현 수준으로 축소하면서부터다. 그 전에는 성범죄 등 일반 형사 범죄로 금고형 이상을 선고받으면 면허취소가 가능했다. 당시 정부가 의약분업 파업으로 갈등을 빚은 의료계를 달래기 위한 반대급부로 면허취소 기준을 완화해 준 것이다.] (참고 링크 )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103/99076101/1 이처럼, 의약분업 이후 사실상 의사 면허는 어찌보면 철밥통입니다. 대리 수술을 해도, 법죄를 저질러도, 어쨌든 현재 국가는 강력하게 의사 면허에 대해서 건드리지 않습니다. 건드리지 않는 지, 못 건드리는지는 아마 해당 시스템에 계신 분들이 더 잘 아실테고... 국민적 동의를 위해서는 이런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을 본인들도 내려놓고, 본인들이 얻고 싶은 바를 취해야 하는데, 이번 사태에서도 보이겠지만, 정부의 정책 방어에만 힘쓰지 그 외의 부분에서 본인들의 잘못이 나오진 않습니다. 애초에 국민에게 이해시킬 생각이 없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20/08/23 14:00
[의협도 이 부분을 손쉽게 해명할 수 있는데 안하고 있어요.]
선생님들이 손쉽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실제로는 별로 손쉽지 않을 겁니다 보통 세줄 넘어가는 글은 잘 안 읽는데 글줄들을 보면 줄줄 길어요.. 그렇게 써봐야 응 밥그릇~ 하면 가성비 좋게 끝나는데 뭔가 그거 이길만한 좋은 프레임을 만드셔야 되지 않을까요? 밥그릇이 아예 없진 않겠지만 현직에 있는 선생님들 우려가 당연히 무슨 근거가 있을 것 같은데 밥그릇 한마디로 판판이 깨지니 좀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가뜩이나 선생님들 여론전 못하시는거 티 많이 나는데 거기에 의료는 사실 별 관심없을 것 같은 반정부맨들이 "의협은 여론을 신경쓸 필요가 없는데요? 어차피 여론은 의사편이 아닐텐데요?" 이러고 있어서(자게 댓글보면 종종 있어요) 혹시 선생님들 지도부도 같은 생각 가지고 우린 여론 무시한다! 투쟁이다! 이러고 있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못하시던데..
20/08/23 14:10
밥그릇 싸움이 맞죠. 일부의 밥그릇과 무관하게 참가한 사람들이 있다고 그걸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다른 밥그릇 싸움에서도 밥그릇과 무관한게 낀 비율은 다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밥그릇 만큼 중요한 것이 세상에 어디 그리 흔할까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그런데 다른 일반들보다는 훨씬 크고 튼튼한 밥그릇을 갖고 있는 전문직 집단이 그걸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면 그 정당성 여부와는 별개로 욕 얻어먹는 건 필연입니다. 어쩔 도리가 없어요. 욕 먹는건 감수하고 계속 싸우든지, 어케든 여론을 유리하게 조성하고 포섭하든지, 여론이 부담돼서 접든지 택일이죠
20/08/23 14:52
사실 이 이슈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잘 알지는 못하는데, 그냥 제가 느낀대로 역질문(?)을 하자면,
밥그릇 싸움이 아닌데 의사들이 파업까지 해가면서 전국민적으로 욕먹는건 왜 인가요? 솔직히 의사들이 말하는 국민보건이나, 의사싫어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둘다 쌉소리다 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밥그릇싸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시를 포기하고 전국민에게 욕먹어가면서 파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20/08/23 15:15
제가 길게 적을 능력은 안돼서 링크 3개를 걸겠습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tPtWk3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2008210046493843&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4a9Gf2Yh3DRKfX2hgj9RY-Ajhlq https://youtu.be/ADjkfnPE4oE 혹은 짧은 비유를 하자면, 트린다미어 픽률이 낮으니 라이엇이 버프가 아닌 트린다미어 스킨 10개를 만들겠다! 식의 해법을 내놓아서입니다
20/08/23 15:43
밥그릇싸움을 부정하려니까 설득력이 매우 떨어지네요. 밥그릇싸움이 맞다는 것을 인정하고 왜 더 당위성이 있는 지를 설명해야 바람직합니다.
16년 뒤부터 고작400명이라니.. 그럼 [고작400명]이 의료 질을 얼마나 낮추겠어요? [고작]이 아닙니다.
20/08/23 15:56
다시 읽어보세요. 소수의 학생들과 젊은 의사는 밥그릇이 맞슾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의사들에겐 4백이든 8백이든 4천이든 고작 입니다. 16년 뒤 고작 경험도 없는 4백/20만 이거든요.
20/08/23 17:12
민주노총 금속노조도 그런 의미에선 다수가 밥그릇과 상관없는데 왜 같이 파업하는 걸까요? 결국 이후에 나올 다른 이슈에 대해서도 뭉쳐서 대응하려니 그렇죠. 파업 잘하시는 분들 노하우가 딱 그렇거든요.
20/08/23 18:17
winpark님이 말씀해주셨듯 밥그릇이라 함은 결국 그들의 이익과 결부되는 말입니다. 밥그릇싸움이 아니라 이익싸움이라고 하면 동의하실 겁니까? 별로 다르지 않은 말입니다.
20/08/23 19:43
건보재정이라는 파이를 두고 싸우는데 밥그릇이 어떻게 아닌가요?
첩약 급여화 반대 이런거 다 패키지로 들어가있잖아요. 원래 내용물이 변변찮으면 포장도 어려워요. 포장할 능력이 안 되는거죠.
20/08/23 20:46
각자의 인생에 있어 밥그릇이 얼마나 숭고한건데요. 당장 국회의원들도 지들 세비나 뺏지 걸고 토하라고 하면 발끈할텐데
그래서 남의 밥그릇이라고 함부러 말하면 안 됩니다. 근데 거기다 어줍짢은 고상한 명분 갖다 붙히면 공감을 못 얻죠. 의협은 예전부터 하는거 보면 우리가 고소득에 전문직이라서 서민들이 정서적으로 우리편을 안들어준다같은 이상한 피해의식에 빠져있는데 그냥 여론전을 드럽게 못해요. 의약분업, 의료민영화, 이번 정원확대까지 곰곰히 뜯어 보면 몇몇은 충분히 설득할만한 논리들도 있는데 제대로 여론전을 하거나 홍보하는걸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야 국정홍보만큼은 탑급인 이번 정부를 이길수가 없죠.
20/08/24 02:56
밥그릇 싸움 맞는데 그걸 부정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그걸 감추려고 하니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밥그릇 싸움 하는게 욕먹을 일이 절대 아닙니다 밥그릇 싸움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닌 그 당위성을 봐야죠
20/08/24 10:27
뭐 그들도 아는거죠 당장의 생존의 문제가 아니면 여론은 호의적이지가 않을것이다 라는걸요.
당장 제조업에서 파업하면 황제노조니 하면 욕먹는 판에 의사같은 고소득 전문직이 파업하면 공감 끌어내기 힘들죠. 영상의학과 같은데 보면 일흔이 넘어서도 페이닥터로 일하면서 고소득을 올리고 있죠. 정년의 개념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돈싸움인걸 부정하지 않아야하는데 뭐 저렇게 나오면 나라도 반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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