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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7/24 11:01:34
Name 유러피언드림
Subject [질문] (부동산) 재미있는 물건이 나왔는데 초보가 다루기가 쉽지 않네요. (수정됨)
안녕하세요. 부린이입니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하지만 돈은 별로 없고)
이것 저것 알아보고 다니는데 한동안 부동산 쪽에 관심이 많아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취득해보고 (언젠가는 필요하겠지 라는 마인드로) 공부해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재미있는 물건을 하나 발견했는데요.
일단, 재개발을 추진하다가 나가리된 지역입니다.
당시에 지역주민들이 반대가 많아 나가리가 되었고 이제 취소된지 10년정도 되어가는 지역인데,

토지가 한 60평, 그위에 '기존'무허가건축물이 하나 놓여있습니다.
(확실치는 않지만 항공사진으로 제가 보기에는 맞는 것 같더라구요.)
여기에, 맹지입니다.

맹지이기 때문에 주변시세대비 당연히 매우 저렴하긴 합니다. (주변시세대비 1/3 ~1/4, 공시지가보다 저렴)
제가 세웠던 작전은,

1. 기존무허가건축물이기 때문에 유지보수는 가능하다고 봐야하고,
맹지라서 차는 접근이 힘들지만 도보로는 가능하기에
이 집을 수리해서 저렴하게 세를 주면서 재개발이나, 가로정비를 노린다.
(기존무허가건축물이기때문에 소위 '뚜껑'이라 정비구역 지정전까지 지분쪼개기로 2개의 딱지를 받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정비사업이 진행된다면 말이죠..)


2. 기존무허가건축물을 철거하고 토지분할을 해서 존버한다.
무허가건축물 관리도 힘들고, 토지분할에 걸림돌이 될수도 있기에
생각한 작전입니다.
(이부분도 되게 복잡하더라구요. 토지분할의 주체가 지적소관청인데 딴지를 걸면
걸리고, 이것저것 선례를 찾아보니 될것도 같은데 확신이 서질 않습니다. 당장 도면도 없어서
용적률 건폐율에 따라 분할이 가능한지 계산이 서질않더라구요.)
이렇게하면 '뚜껑'은 날아가지만 땅만으로 안정적으로 2개의 딱지가 나옵니다. 하지만 그떄까지 토지담보대출이자를
내면서 세월을 버텨야하겠죠..


재개발을 글로만 배우고 정작 본가 리모델링진행되는 과정밖에 본적이없어서 확실치는 않지만
제일 중요한것은 모든걸 다떠나서 그 지역 지주들의 '의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지역은 그게 일단 안되는 것 같아 걱정이 되면서도 워낙 저렴하게 로또하나 묻어놓는 다는 기분으로
사야하나 싶기도하고.. 고민이많네요.  (대충 한달 이자 25만원선으로 보고있습니다.)
+ 입지는 양호합니다.
+ 매도자는 연배있으신 분으로 오래 기다리다가 타지역에서 관리도 안되고하니 정리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17년 정도 보유하시다가
정리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시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패스? 지른다?
부동산 고수님부터 고수가 아니더라도 한마디 주시고싶으신 분들의  많은 고견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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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드림
20/07/24 11:04
수정 아이콘
참고로, 가로정비 조건은 충족합니다.
주변건물의 노후도 및 폐가 공가는 많지만 정비구역 해제되면서 일부 신축들도 눈에 띄긴합니다.
(즉, 동의서 퍼센트를 예상하기가 쉽지가 않긴합니다.. 공가 및 나대지가 꽤보이면서도 또 신축건물도 보이는..)
유러피언드림
20/07/24 11:05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저 및 저와 같이하는 동업자 둘다 무주택자입니다. 투기꾼(?)으로 오해는 안해주셨으면 합니다ㅠㅠ
브라이언
20/07/24 12:20
수정 아이콘
저런거는 진짜 없어도 될 여유돈으로, 되든 안되든 10년이상 가지고 간다고 생각해야 할 거 같네요.
취소된지 10년이상 되었는데도, 요즘같은 부동산 상승장에도 진행이 안된다면 앞으로 10년도 장담못하겠네요.
초보는 수익률이 적더라도, 쉬운것부터 해서 수익을 내는게 맞지 않나 생각드네요...
유러피언드림
20/07/24 12:36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정확히 딱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약간 어자피 어떻게 될지 모른다(?)
라는 생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확증편향적인 사고를 하는거 같습니다.
하도 부동산 오르고 집은 없고 하니 희망이라도 하나 걸어놓고 싶은..

좀더 고민해보겠습니다. 과연 10년이상 달달이 25만원을 박을 가치가 있을지....
브라이언
20/07/24 12:41
수정 아이콘
무주택이시면 어떻게든 내집마련부터 하시는게 우선일것 같습니다.
만약 그게 어려우면, 전세끼고 사놓으시면 그렇게까지 많이(?) 들지 않을수도 있으니...
유러피언드림
20/07/24 12:43
수정 아이콘
사실 사려고 눈독 들였다가 요즘 부동산 광풍에 매도인이 매물 거둬가거나, 다른사람이 채가거나, 거두면서 갑자기 몇천을 더부르는 상황을 한 3번 겪고나니 진짜 현자타임이 심하게 오더라구요. 4.5억 부르던게 갑자기 5억을 달라고 하는데 진짜.. (물론 호재가 껴있어서 안그래도 오르는 중이긴했지만)
그나마 무주택자 혜택을 좀 누리면서 그래도 아파트를 사고싶은, 눈만 높아져있으니 참 어렵네요..
20/07/24 12:38
수정 아이콘
저라면 안할 것 같습니다. 매달 25만원어치씩 로또사는게 더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보통 재개발이 시작부터 최소 10년이 걸린다고들 하는데 아직 시작도 안했잖아요. 그리고 부동산은 동업이라면 의견마찰로 오래갈 수가 없다고들 합니다. 진짜 서로 15년정도 신경안써도 되는 돈이라면 묻어놓겠지만요.
유러피언드림
20/07/24 12:41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드립니다.

동업관계는 다른 사업관계로 오래된 관계기도 하고, 여기는 사서 분필을 해서 각자 가져갈거라 만에 하나 사이가 틀어져도 문제될 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팔고싶으면 자기 땅 팔고 나가면 되서요. 사자마자 조건을 갖춰서 공유물 분할을 하든 하려고 합니다.)

결국 말씀이 맞는듯 싶습니다. 묻어놓고 10년 15년 버틸자신이 있느냐? 이건데.. 몇년은 확실히 괜찮은데.. 흠.. 어렵네요.
20/07/24 13:46
수정 아이콘
결국 정비구역이 지정되어야 뭔가 돈이 되는건데 구역지정부터 조합설립까지 부동산 상승기여도 10년가까이 걸립니다.

근데 언제 될지 모르는 거기에 구역지정이 나가리된곳을 사는건 너무 긍정적으로 과대 평가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가리된 곳이 재추진이 힘든이유는 정비구역해제 후 해당 구역에 신축 빌라들이 우후죽순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노후도가 안나옵니다.

노후도 채우려면 또 몇년 지나고 그러다 부동산 경기가 내려가면 다시 기다리고 그러면서 다시 신축빌라 들어서고..

싸고 좋은건 별로 없습니다
특히 재개발을 처음 접근하시는거면 실탄을 늘려서 접근하는게 고생을 덜합니다

다른곳애서 벌어서 초기단계 재개발을 도박성으로 들어간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지만요
유러피언드림
20/07/24 18:46
수정 아이콘
정답이십니다.. 해제 후에 실제로 많은 신축빌라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사실 재개발도 써놓긴했지만, 더 구역을 작게해서 가로주택정비 쪽을 노리긴했는데 (그러면 신축은 1채들어갑니다.)
보니까 규모가 작아지면 나설 사람이 더 드물어지는게 당연하니, 만약 한다면 이거를 제가 나서서(????)
추진해야하는 뭔가 그렇게 되면 재테크가 아니라 업이 바뀌는, 배보다 배꼽이 더커지는 상황이라...
(전문적 지식이없어서 사고칠 위험은 빼고서라도) 말이 안되긴 하는거 같습니다.

고견들을 듣고 마음정리 하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라디오스타
20/07/24 17:58
수정 아이콘
기이이일게 보셔야 할텐데요..
유러피언드림
20/07/24 18:48
수정 아이콘
예 정말 길게 봐야할것 같습니다. 위에 난희님이 말씀하셨듯 재개발에 절대 동의못하는 신축 빌라가 꽤생겼거든요 구역내에.
가로주택정비쪽을 본다면 좀 긍정적이긴한데 비교적 최근에 생긴 제도라 동네 어르신들이 긍정적일지도 모르겠고
마음 정리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Chandler
20/07/24 19:04
수정 아이콘
언젠간 돈이 되긴 할건데..여유가 있는게 아니시라면 애매하죠. 장기적으론 이득이지만 장기적으로 우린 모두 죽죠 크크..
유러피언드림
20/07/25 10:07
수정 아이콘
케인즈 같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마음 정리하고 있습니다.. 하하하하 ㅠㅠ
CapitalismHO
20/07/27 13:11
수정 아이콘
재건축은 도로를 봐야합니다. 주변에 도로가 넓으면 차가 들어갈수 있어서 빌라단위로 새건물이 가능하거든요. 그러면 계속 새건물이 올라가서 이파트 재건축은 무리입니다. 반면 길 대부분이 골목길 수준이면 차때문에 새건물 올리기가 여의치 않아서 아파트 재건축의 가능성이있죠.
유러피언드림
20/07/27 14:24
수정 아이콘
재개발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네 도로는 한동안 거의 전체가 맹지 수준이었다가 (현황도로 조차 보이지 않는) 소방도로 뚫리면서
폭6m 짜리 소류가 작년 겨울쯤 뚫렸습니다.

근데 동네 분위기가 묘한것이, 새건물 지을만한 나대지가 꽤 보이는데 놀리고 있습니다.
물론 새빌라도 있구요.
그래서 건물도후도슬 살펴보면 전체구역 재개발로 가면 무리수가 좀 있고 (신축빌라가 많아서)
가로정비구역 단위로 살피면 신축이 딱 1채기 때문에 덤벼볼 법 하고 그렇습니다.

고민은 되요. 아마 업자분은 나서서 의욕있게 진행해볼만한 물건 같기도 합니다.
(저는 포기했습니다. 대출도 무허가건물때문에 여의치 않아서요.)
CapitalismHO
20/07/27 16:57
수정 아이콘
음.. 지주택기준으로 말씀드린거라 빌라를 아파트로 만드는걸 생각해서 재건축이라 했습니다. 여하튼 변수가 많을수록 복잡한 투자가 되니 고수의 조언을 많이 구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유러피언드림
20/07/27 16:59
수정 아이콘
예 조언 감사드립니다.
대출이 안되는 순간 포기는 확정이라 내려놓았습니다.
다른 기회를 계속 노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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