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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8 23:03
말씀대로 저 조건으로 화친을 유비가 냉철하게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판단해서 받아들인다고 해도
형주를 돌려받는걸 제외하고 나머지는 그냥 다 쓸모없거나 미미한 존재인데 손부인은 이미 이전 촉에 있을 때도 온갖 미친 짓 다하고 있었고 장강, 범달이야 그냥 장비 화풀이 대상이고 미방, 부사인도 데려와봤자 화풀이고 역사에 변화는 없을테고 장비마저 죽은 시점에 형주를 이끌 군단급 장수가 촉에 있었나 싶어서 형주를 활용할 수조차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이릉대전에서 유비가 대도독으로 꼽은 풍습이나 한중을 맡겼던 위연, 아니면 탁고대신이었던 이엄 정도가 떠오르는데 아마도 형주를 온전히 받는다고 해도 관우가 죽은 시점에 이후 오와 마찬가지로 형주를 활용조차 하기 힘들 상황 같네요. 어떻게 생각을 해봐도 물론 유비는 당연히 이릉전투를 불사했겠지만요.
20/07/18 23:04
유비가 손권의 화친을 받아들였다면 향후 중국역사는 어떻게 되었을지요?
아마 좀 더 버티긴 하겠지만 결국 위나라한테 밀렸을껍니다. 워낙 인구 생산량 차이가 커서요. 유비로서는 오나라가 어떤 제안을 해도 이미 시작된 전쟁을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했을까요? 유비는 명분을 우선으로 움직이는 사람이라 의형제가 죽은 시점부터 되돌리기는 힘들껍니다. 복수해야되니까요.
20/07/18 23:06
역만없이라...
형주 돌려받고 스톱해서 이릉대전까진 안 갔다손 치더라도 촉한이 위를 쳐서 이겼을지 어떨지는 알 수 없는 거 아닐까 싶네요 이릉때 죽은 유망주들이 워낙 많아서 데이터가 없어요 그리고 제갈량이 1차북벌했을 때 성공 근처까지 갔던 큰 이유 중 하나가 전술적인 건 다 빼고 전략적으로 봤을 때 유비 죽고 촉나라 이제 암것도 없다 우리 맘 편함 굳굳 하던 위나라가 살짝 방심했던 탓이라고 알고 있읍니다. 만약 이릉대전 없이 촉이 전력 다 유지하는 상태에서 형주 유지했으면 위나라가 방심하지도 않았겠죠. 촉-오 동맹은 금갈대로 금이 가서 전보다 훨씬 더 강동 쪽 수로를 경계하게 되었을 거고요. 여러모로 실제 역사랑 비슷한 줄기로 유지되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알 수 없을 것 같읍니다.
20/07/19 01:34
역사에 이프란 없지만, 설사 돌려보낸다고 해도 유비가 화친을 받기엔 너무 많은걸 잃은 상황이였을 겁니다. 개국공신이자 가장 가까웠던 두 인물이 직간접적으로 오나라의 공격으로 인해 죽었고, 형주도 상실되었죠.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중 하나가 형주공방전에서 오나라가 관우 죽이고 미안하다고 화친보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걸로 끝난게 아니라 계속 어그로 끌었습니다. -_-;
어찌됬던간에, 촉나라 입장에선 복수의 형태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라는 옵션이 존재하지 않았죠. 애시당초 만약 유비가 그 상황에서 위나라를 공격한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인물이였다면 그 위치로 못갔을 가능성이 높구요. 설사 백번양보해서 형주를 돌려받는다고 해도 관우 장비가 죽은 시점에서 그 북벌을 누가 맡을 것인가 라는 의문점도 나오죠. 조인이 지키는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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