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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7/18 20:37:12
Name 박수갈채
Subject [질문] 누구나 속은 어린아이일까요?
성년의 날에 받은 장미꽃은 시들고 향수는 말라버렸지만 여전히 제가 철부지라고 느껴요.

생각도 고등학생 때와 별로 변한 것 없어 보이는데 제 나이를 상기하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속은 전혀 자란 게 없는데 사회는 나를 완연한 어른으로 여기고, 저도 그처럼 행동해요.

이를 당연하게 생황하다가도 가끔씩 우울해지기도 해요. 어린 아이가 아빠 옷을 입고 억지로 어른인양 흉내내는 것처럼 어색하기도 하구요. 남 별로 어른스럽지 않은데 다들 나더러 어른처럼 행동하라 하네요. 언제쯤이면 익숙해질까요? 서른이 훌쩍 지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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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8 20:45
수정 아이콘
곧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저도 글쓴님과 같은 마음입니다.
어른으로 바라보지 않는 시선에 아이는 어른의 얼굴을 만드는 거겠죠.

그나저나 질문글인데 참 문학적으로 쓰시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
나이스후니
20/07/18 20:56
수정 아이콘
누구나 다 비슷할 거에요. 저도 내가 20살때보다 더 성숙했나? 아님 더 참을성이 좋아졌나? 그렇게 생각하면 전혀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그때보다 더 많이 참고 더 인내하긴 하지만, 그게 내 마음속이 더 커져서 어른이 되었다기 보다는 살다보니 그저 그게 더 이득이라는 걸 배웠기 때문이죠. 싸우는 것보다 피하는게 다투기보다는 없던 일로 하는게 결과적으로는 덜 피곤한 일이니까요.
20/07/18 20:58
수정 아이콘
저도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이 든 적이 없어요.
어른이 될 준비만 하다가 갑자기 늙어버린 듯한 느낌만 있고...
차기백수
20/07/18 21:00
수정 아이콘
저 서른살인데 아직도 대가리는 20살같습니다 배만나오고...
20살때도 그런생각했는데...애 맞겠쥬?
In The Long Run
20/07/18 21:15
수정 아이콘
애와 어른을 가르는 기준에 대한 정의부터가 제대로 되어야 할듯합니다.

먼저 어른은 크게 두가지 뜻으로 쓰인다고 생각하는데요.
1. 경제적/사고적으로 자립한/혹은 언제든 자립가능한 주체적 사람.
2. 생각이나 행동거지가 성숙되어 깊이가 묻어나오는 사람.

2번의 의미로 물어보신 거라면 다른 사람들이 소위 속마음이 덜 여물었다고 생각하시는 건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많다고 봅니다.
1번의 의미로 물어보신건 아닐거구요.
mudblood
20/07/18 21:50
수정 아이콘
스스로는 잘 안 느껴지는데, 본인보다 몇 살 어린 친구들 만나고 교류해보시면 어? 싶으실 겁니다.
자루스
20/07/18 22:12
수정 아이콘
40살 먹어도 그래요... 하하하
20/07/19 11:32
수정 아이콘
그게 나일 뿐, 누군가가 만들어둔 분류로 달라지는 건 아닐 것입니다.
박수갈채
20/07/19 20:34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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