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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 05:50
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 가능하시면 발인까지 함께 있어주세요. 아니면 첫날 그리고 발인날 함께 해주세요. 2. 아내의 할머니가 아니라 본인 할머니라고 생각하시고 행동하시면 됩니다. 3. 당연히 부모님께도 알리셔야 합니다. 사돈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건데 부모님이 모르시면 안 되죠. 4. 검은 양복 입으시면 됩니다. 5. 발인까지 같이 계실 거면 가보시면 돌아가면 자니 그 때 주무시면 되고, 첫날만 있을 거면 그날 하루 밤새시는게 좋습니다. 6. 만약 아이가 있어서 누군가 돌봐야 하는 상황이면 아내가 가고 대신 봐주시고 여의치 않으면 부모님에게 봐달라고 부탁하시면 됩니다. 7. 모르시는 경우엔 아내가 하자는 데로 해야 위로가 되고 서로 위안이 됩니다.
20/07/02 08:18
이게 아내의 조모까지는 회사에서도 딱히 쉴 수 있도록 해주지 않아서, 발인까지 있기엔 상당히 부담스럽긴 하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07/02 09:21
아내분 할머니면 나의 할머니랑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단 결혼한지 얼마 안되셨다면.. 팁하나 드리면 하루든 이틀이든 빈소에 머무르는동안 다른사람으로 변신하세요~ 일용직 알바 한다는 마음을 장착하고 약간 오바스럽게 모든 굳은일~을 도맡아하시고~ 인사나 행동도 바르게 하시고~ 막 쓸때없는 청소나 정리도 하시고~ 그러세요~ 그럼 평생 처가쪽 친지 분들한테 좋은 이미지가 팍 박히고~ 와이프 기도 살릴수 있습니다. 결혼하고 첫 명절때 울 와이프가 딱 저렇게 했습니다. 거의머 이중인격 수준으로 계속 바닥 쓸고,닦고, 설거지 하고 부엌 정리 하고 무한반복 했는데 그게 친지 분들 뇌리에 딱 박혀서~ 10년이 지난 지금도 경조사때나 명절때 뵈면 칭찬을 입이 닳도록 하십니다. 크크 ...본모습을 보여드려야하는데;;;
20/07/02 09:40
아마 직장등에서 배우자의 조부모상은 연차가 안나오긴 할텐데... 가급적이면 개인 연차 사용해서라도 가계시면 좋고요.
전 지방이었어서 그냥 2,3일에 자리 지키고 발인하고 선산에 입관하는 것 까지 보고 왔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7/02 11:05
작년에 와이프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복장은 그냥 평범한 장례식 복장이면 되고, 손자사위한테까지 뭐 실제로 일을 도와주기를 바라는 집은 거의 없습니다. 손이 엄청 귀한 집 아니면... 저는 장례식장 복도 소파에 앉아서 그냥 멀뚱멀뚱 하고 있었네요. 애가 있는지라 와이프는 빈소에서 장인장모님이랑 같이 자고 저는 애 데리고 집에와서 잤구요... 다시 말하지만 손주사위(손주며느리)라는게 되게 애매한 위치라서 일부러 뭐 하겠다고 막 거들고 하면 오히려 민폐가 될 수도 있고... 일손이 엄청 부족한데 멀뚱멀뚱 구경만 하고 있으면 예의가 아닐 수도 있고 하니, 분위기 보고 하시면 됩니다...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
20/07/02 11:28
저는 결혼하고 1년뒤에 와이프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3일내내 장례식장에서 살았습니다.
발인까지하고 그때 결혼식이후 처음으로 와이프 친가쪽 친척들도보고 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때 와이프 사촌들이랑도 친해지고요. 저는 일단 정장입고 가서 장인어른 옆에서 같이 상주 복장하고 여러가지 자잘한일들이나 심부름 했습니다. 장인어른이 고맙다고 나중에 선물 주셨는데 좀 부담스럽더군요. 하하.. 저보고 친화력이 너무 좋다고 불편하거나 어색함 없이 장례식장에서 아주 잘지낸다고 칭찬(?)아닌 칭찬을 들었네요. 와이프도 그렇지만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더 신경 써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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