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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2/24 14:19:46
Name 휘군
Subject [질문] 영혼이 사라진 거 같습니다.
보통 어떤 사람이 리액션을 할 때 진심같지 않으면 '영혼 없는 리액션한다'고 하잖아요.
근데 제 문제는 제가, 거의 모든 일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 일에 관심도 안 가고 공감도 잘 안 됩니다.
그냥 그 사람 생각이 안 들어요 그게 직장 동료든 연인이든...
회사 일은 좋아합니다. 열정을 쏟고 있고 혼자서 밤새라고 하면 언제든지 샐 용의가 있어요.
그런데 일이라는 게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하는데 그게 너무 어렵습니다.
관심이 없으니 성의가 없고 업무적인 얘기만 하니 저에게 질렸다고 합니다. 연인도 힘들어하고요.

그렇다고 친구가 없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사람들 모이는 모임도 좋아합니다. 사회자를 하며 분위기를 이끌고 농담도 좋아하고요. 이건 뭐랄까 주목받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런 거 같습니다. 농담. 게임. 그런 건 잘하는데... 근데 웃기는 거 말고... 아픔이나 섬세한 부분은 공감이 안 돼요. 켄신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희노애락 중에 희만 남았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진지하게 내가 소시오패스인가?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답은 모르겠습니다.

요즘 제 주변에 저의 무신경한 말에 상처 받았다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서 저 또한 힘이 듭니다. 진심, 공감, 이런 걸 회복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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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4 14:21
수정 아이콘
아, 원래부터 이랬던 건 아니고... 이렇게 된지 3~4년쯤 된 거 같습니다. 나이는 마흔입니다.
덴드로븀
19/12/24 14:38
수정 아이콘
이런쪽을 아는건 아니지만 가까운 정신과 예약해서 간단한 검사라도 받아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19/12/24 19:47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KeepLight
19/12/24 14:57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카운슬링/상담센터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신과'는 부담스러우실 것 같고요.)
뭔가 문제가 있으니 해결해야 한다는 관점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다방면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좋습니다.
19/12/24 19:48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해요. 카운슬링과 정신과가 다르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조언 명심하겠습니다.
건이강이별이
19/12/24 15:02
수정 아이콘
저도 좀 비슷한 과인데 큰 문제일까요?..
공감못해도 관계유지는 충분하고..
혹시 연인분이나 주변분들이 여성분인가요?
그 문제로 우리 마님도 자꾸 얘기하거든요.. 공감좀 해달라고.
안되도 되는척하려고 훈련중입니다..
애매한 사이는 의미 없고요.. 동성친구들은 그런거 상관없어하고.. 공감문제가 아니라 어울리는걸 좋아하시다 보니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려는 욕심은 아닐까요?
다들 다 공감해서 대화하고 사람만나는거 아니잖아요...
19/12/24 19:52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남자들하고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나은데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건 아니고요. 최근 프로젝트 팀장을 했는데 팀원 중 두명이 저랑 다시는 일을 안한다는 식으로 나오더라고요. 순전히 제 말에 소소한 상처들을 받아서... 그런 문제들이 생긴 뒤에 문제의식이 생겼습니다.
19/12/24 15:07
수정 아이콘
저랑 동갑이십... 저도 비슷하긴 한데... 으음...스연게의 김장훈 씨 디씨 인터뷰 한번 보세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느낌이 좀 오더라구요.
19/12/24 19:53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합니다. 읽어봤는데 김장훈씨는 멘탈이 엄청 강한 분이더군요. 그 에너지가 부럽습니다.
세츠나
19/12/24 15:24
수정 아이콘
살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옆구리에 햄이 붙어있듯이 정신/마음도 비슷합니다. 평소에 바삐 살면서 어딘가 신경을 못쓰거나 놓치고
지나간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게 누적이 된거죠. 당연히 어느날 갑자기 마법같이 고쳐주는 약 같은 것은 없고 재활, 상담, 운동 등이 필요합니다.
19/12/24 19:53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것에 깊이 공감합니다. 마음의 군살을 빼고 치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이아빠
19/12/25 10:33
수정 아이콘
제가 요즘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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