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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8/19 12:49:48
Name Lifer
Subject [질문] (삼국지, IF) 이궁의 변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사건이었을까요
자유게시판의 이릉대전 연재 글을 보면서, 삼국지 관련 가정 한 가지가 생각나서 전문가의 고견을 구합니다.

제가 아는 수준에서는 이릉대전 및 이후 조비의 공세 방어 시점까지만 해도 오나라는 적어도 대외적으로는 건재함을 과시하였으나,
이궁의 변 발생 이후 본격적으로 국력이 쇠퇴하기 시작한 걸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를 역으로 해석해서, 오나라에서 이궁의 변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이후의 역사 흐름도 달라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문제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태자 손등의 요절" 을 기준으로, "만약 손등이 요절하지 않았다면?" 으로 이후의 시나리오를 전개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1. "이궁의 변" 류의 내부 분쟁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며, 손권 사후 큰 문제 없이 손등이 계승했을 것이다
  - 손등은 정통성 측면에서 약점이 없었으며, 능력 역시 생전에 특별한 하자를 보이지 않았음
  - 아무리 오나라가 호족 연합체 성격이 강했다 하더라도, 손권 치세에 충분히 호족 세력을 누르면서 손씨 가문 권위를 세웠으므로 계승 분쟁의 여지는 적었을 것
  - 아울러 내부 분쟁 없이 지배구조 계승에 성공할 것이므로, 해당 시점에 국력이 쇠퇴될 일 역시 없을 것

1-A. 오의 국력은 약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위나라 내부 문제 (고평릉 사변 등) 로 인한 혼란기를 틈타 중원 진출 한타각이 나왔을 것이다
1-B. 오의 국력 약화 여부와 별개로 중원 진출 각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며, 단 수성은 실제 역사보다 더 수월하게 했을 것이다 (변형 남북조 각)
1-C. 천하통일 시나리오는 오의 국력 약화 여부와 완전히 별개이며, 손등 계승 여부와 무관하게 서진에 의한 천하통일은 필연적이다

2. "이궁의 변" 류의 내부 분쟁은 손등 계승 여부와 무관하게 어차피 발생할 수밖에 없다
  - 오의 지배자 계승 문제는 단순한 태자 정통성 확보 차원이 아닌, 호족 연합체에 가까운 내부 구조적 문제가 보다 본질에 가까움
  - 따라서 손권 생전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손권이 사망하는 순간 내부 잡음은 무조건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손등 역시 무탈하게 계승하기는 어려웠을 것
  - 손등 대에는 어찌저찌 큰 탈 없이 계승절차가 완료되더라도, 치세 중에라도 내부분쟁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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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캐리어
19/08/19 13: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손등은 요절 전부터 손권의 친정때는 섭정을 하고 있었으니, 요절하지 않았다면 정통성을 부여받은채로 천천히, 안전하게 권력이 이양 받았을겁니다. 게다가 오의 사성(四姓) 모두 지지할 정도로 평판이 좋았습니다. 따라서 일정 시점 이후에는 손제리가 발광하더라도 '상왕'으로 추대해버리고 뒷방으로 밀어내 권력을 잡았을겁니다. 이방원처럼 말이죠. 그랬다면 육손이 분사하지도 않았을거고 남조가 오래 유지되었으리라고 봅니다. 다만, 남조가 북조가 혼란한 틈을 타서 역공을 펼치지기는 어려울 것이라 봅니다. 그놈의 합비....

하지만 역만없...
19/08/19 13:39
수정 아이콘
전 손등이 요절하지 않는다는 가정이 들어가는 시점에서, "손제리가 늘그막에 발광"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긴 합니다.
(애초에 발광을 한 원인 자체가 손등의 요절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해서..)
아무튼 말씀하시는 내용대로라면 1번, 그 중에서도 1-B 쪽 시나리오에 가깝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강미나
19/08/19 13:46
수정 아이콘
전 1-B요. 촉 멸망 후 독발수기능의 난 - 진멸오 전쟁 - 사마염 사망 - 8왕의 난 - 영가의 난이 정말 단기간에 일어난 일이거든요.
손등이 죽었을 때가 겨우 30대 초반이라 이궁의 변이 없었다면 30년은 더 살았을테고 그 정도만 해도 오나라가 무너지지 않았을거라고 봅니다.
19/08/19 13:55
수정 아이콘
손등 사망이 241년이고, 촉한 멸망이 263년에 동오 멸망이 280년이니 요절하지 않았을 경우 촉 멸망 시점까지는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하네요.
손등 생존 여부와 별개로 조위 내부 혼란기 (사마씨 집권 시기 반란 등) 에 한타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말씀이시죠? 답변 감사합니다.
Summer Pockets
19/08/19 15:02
수정 아이콘
저도 1-B, 그런데 촉 멸망 이후엔 결국 뚫리긴 했을 거 같아요
19/08/19 18:18
수정 아이콘
촉 멸망 이후에는 대세에 영향이 없다는 점에서는 아래 랜슬롯님 의견과도 상통하는 걸로 이해되는군요. 그런 점에서는 1-B와 1-C의 본질적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되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랜슬롯
19/08/19 17:19
수정 아이콘
전 1-C 봅니다. 촉이 무너진 순간 전략적으로 너무너무 불리해져서 아무리 오나라가 단단했다고 해도 오랫동안 버틸거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길어야 몇십년? 그래도 한세대도 못버텄을 거라는 확신은 듭니다. 만약 역사가 바뀔려면 촉이 버티고 이궁의 변이 없었다면 가능했을지도요
19/08/19 18:20
수정 아이콘
본 가정상 이릉대전은 이미 벌어진 이후이니, "촉이 버틴다" 는 전제 성립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촉 멸망 이전에 한타각을 보는 것 외에는 답이 없을 상황이라고 봐야겠는데, 그런 점에서 1-B와 1-C가 본질적인 차이가 크지 않다고 봐도 되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19/08/19 17: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1-A 봅니다. 손등이 살아있었다면 손책에게 주유가 있었던것 처럼, 비운의 슈퍼스타 제갈각을 잘 컨트롤 했을거 같아요, 그리고 촉이 멸망하게 두지도 않았을거 같긴 합니다. (그때쯤에는 손등도, 제갈각도 죽었겠지만..)
19/08/19 18:22
수정 아이콘
제갈각 컨트롤에 성공한다는 전제 하에, 한타각은 언제쯤 열린다고 보는 게 적절할까요?
아무래도 관구검의 난 시점에 연계하는 시나리오 정도가 그나마 현실적이지 않나 싶긴 합니다만.. 답변 감사합니다.
19/08/19 18:36
수정 아이콘
첫번째는 고평릉 사변때가 가장 좋을때고, 두번째는 관구검의난, 세번째는 제갈탄의 난이겠죠



고평릉 사변때는 오나라도 이궁의 변이 한참 진행 되고 있어서 오에서도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손등이 살아있어서 이궁의 변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면, 제갈각 / 육손이 그걸 놓칠리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제갈각이 동흥제에서 크게 이기고, 손등이 제갈각의 브레이크를 잘걸어서 살아있었다면(4년 더 살았다면) 제갈탄의 난때 사마의가 죽고 없는 어수선한 위나라를 상대로, 기가 막힌 한타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제갈각은 제갈탄과 친척이기도 했고요.
19/08/19 18:46
수정 아이콘
타이밍 측면에서는 고평릉 사변이 가장 적합해 보이긴 합니다만,
고평릉 사변은 발생시점이 249년인데, 해당 시기는 손권이 살아 있을 때라서(252년 사망) 이궁의 변 발생여부와는 무관하게 온전히 손등 주체 하에서 한타각을 열기가 쉽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제갈탄의 난 시점에 제갈각과 연계 각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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