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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8 09:25
전에 어떤 자료에서 전근대시기(16세기? 17세기?)를 기준으로 세계 각국의 인구순위를 낸 게 있었는데 거기에서 보니 조선이 세계 11위인가 12위인가 하더군요 전근대 시절엔 인구가 곧 국력이었으니 강국에 속했다고 봐야 할 겁니다. 다만 바로 옆에 있는 게 중국이랑 일본이라는게....
19/04/08 09:36
전근대 기준 강국 맞습니다.
그리고 대륙 큰형님들이 너무 초월적인 강국이라 약골로 보인다는 점은 유사 이래 계속 유효합니다(...)
19/04/08 09:39
세계적으로 항상 그래왔지만 강하다는 건 결국 상대적인거라 아무리 약해도 주위에 자기보다 약한 국가밖에 없으면 자기가 강한거고 아무리 세계 기준으로 봐도 강해도 주위 국가들이 더 강하면 약한거라... 한국은 지리적으로 일본과 중국에 치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였고 결국 강하다 라고 하면 YES 겠지만 주위 국가 기준으로 봐서 강하다 라고 하면 NO겠죠..
19/04/08 09:41
북쪽은 좀 그래도 어쨋든 중앙집권국가라..
개인적으로 18세기쯤 새나라가 건국되었으면 어땠을까 망상해본적 있어요. 영조전후로 마지막 기회였다고 봐서..
19/04/08 09:53
윗분들 말대로 경제강국이긴 한데 유럽쪽은 산업혁명 이전에도 신나게 치고박고 싸우면서 군사기술을 발달시켰기 때문에 막상 전쟁붙으면 1:10비율로 싸워도 졌을 것 같긴 합니다.
19/04/08 10:10
주변국가랑 비교해보면, 강국이라 하기 어렵지만,
중국 일본은 전세계로 쳐도 10손가락안에 드는 국가라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이는겁니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조선도 20 워권정도는 들어갑니다. (라며 정신승리를 한다.)
19/04/08 10:29
전세계기준으로 보면 동아시아 국가들 자체가 규모가 작진 않았습니다. 행정력도 그렇고..
다만 현대처럼 글로벌하게 놀수있는 상황에서야 전세계 국력이 의미가 있겠지만 애초에 행동반경자체가 저쪽 유럽이나 아메리카대륙의 국가들과는 영향력 자체를 주고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 하는 문제는 있죠. 애초에 중국때문에 약소국으로 보이는 문제가 있다면 반대로 중국때문에 선진행정제도나 문화등을 쉽게 받아들일수 있어서 그 비교적 큰 나라가 될수있었던 혜택도 있었던거고. 지리적인 문제를 배제하고 서열 세우는게 근대이전에 별로 의미가 있다고 보진 않네요.
19/04/08 10:34
원래 쌀이 밀보다 압도적으로 단위면적당 인구부양력이 좋습니다. 동아시아는 지금까지 한번도 인구수 탑에서 내려온 적이 없고 그 뒤를 남아시아, 동남아시아가 잇는 것 뿐입니다. 인구수가 많았다고는 하지만 강대국은 외부에 힘을 투사할 수 있느냐 (국제 사회에서 반응자가 아닌 행동자로 행동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A.J.P. 테일러의 기준입니다) 조선은 대외 원정을 할 역량이 없었고 국제 사회에서 언제나 행위자로서 행동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19/04/08 14:46
저는 조선 전기와 후기로 나눠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기에는 국경 너머 북부로 군사력을 투사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물론 임진왜란 이후 주저 앉았기 때문에 후기에는 아니라고 봅니다.
19/04/08 12:20
18세기 이전에는 동북아시아 자체가 좀 다른 지역에 비해서 괜찮았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조선도 그 일부였으니 괜찮았다고 봅니다.
현재 대한민국 이야기 할 때 자주 나오는 비유가 대한민국에 다시 태어나기 vs '랜덤으로' 다른 나라에 태어나기 하면 전자가 낫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조선도 딱 그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19/04/08 12:30
요즘 관점으로는 침탈 행위지만 외국 쳐들어가서 약탈 방화 적극적으로 하던 나라들이 파워가 셌다고 봐야되지 않을까요? 우린 공격만 당해가지고
19/04/08 14:47
조선 전기에는 여차하면 여진 영역에 들어가서 학살, 방화에 부족간 이간질 등 대단했습니다.
유목민족이 뭉치면 무서운 걸 잘 알았기 때문에 툭하면 기병대가 밟아놓고 왔었습니다.
19/04/08 14:32
주변국을 배제하고 조선만 보더라도 중앙집권체제와 인구수로 강력한 국가가 될 자질은 있었지만 강대국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조선은 기본적으로 성리학의 나라라서 세금이 극단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국가의 힘을 결집해서 사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전세는 8% 정도에 공납, 역, 환곡까지 해서 25% 정도였다고 보는데... 당시 일본만 해도 세율이 50~70% 정도입니다. 즉 국가는 25% 밖에 걷지 않는데, 중간에서 해쳐먹는 것들이 80~90%는 걷어가니 국가는 돈이 없고 백성은 죽어나갔죠. 차라리 세금 팍팍 걷어서 기간사업도 하고 군사력도 유지하고 하는 것이 나았을 정도입니다. 다 조선 후기 얘기이고 전기에는 적게 걷고 꽤 살만하고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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