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는데 사실 연애기간은 한달밖에 안됩니다.

근데 그 짧은시간 정말 많이 만나고 오래 붙어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갓 제대하고 이제 남자구실좀 하게된 저에게 처음 찾아왔던 여자친구라서 너무 저에겐 강렬한 기억입니다.

지인소개로 만났는데, 첫 만남때부터 여자친구가 절 너무 좋아해줬고 그게 느껴졌는데

제가 연애를 너무 오랜만에 해본터라 미숙해서 그랬는지, 1달만에 차이고 끝났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다른 연애도 해보다보니 제가 미숙했던점이 더욱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문제는 다른연애를 해도. 시간이 지나도 그 여자친구가 안잊혀진다는겁니다.

1달밖에 안사귄 사람이고 1년이나 지났는데도, 이별노래를 들으면 전여친 생각이 나고

이미 제 이상형은 전여친이랑 비슷한 사람으로 굳어졌습니다.

전여친이 청바지보단 치마를 즐겨신었고 운동화,단화보단 구두같은걸 신었는데

이제는 얼굴이 이뻐도 청바지나 운동화,단화면 눈이 별로 안가고

얼굴이 제 취향이 아니여도 치마에 구두를 신으면 한번이라도 뒤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사랑은 사랑으로 잊는다는 말을 믿고 다른 연애를 2번이나 해봤지만 문제가 해결이 되지않아 다 2달남짓한 연애로 끝나버렸고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도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그때 연애했던 기억들이 추억보정되서 더욱 더 애틋해지네요.

원래 옛 연인한테 헤어지고 연락안하는게 옳은건 알지만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고 반년후에 연락해봤는데, 차가운 대답만이 돌아올뿐이였습니다.

전여친이랑 다시만날 가능성은 0%에 수렴할걸 알고있어요.

근데 술마시고 감성에 취하거나 이별노래를 들을때면 전여친 생각이 나고 그냥 너무 애틋합니다.

술취하고 혼자 새벽에 집들어가면서 허각의 흔한이별 이라는 노래를 우연히 들었는데 가사가 너무 와닿아서

저도 모르게 눈망울이 붉어지더라구요. 훈련소에서 부모님이랑 첫통화할때도 안울었었는데....

전여자친구가 너무 제 마음에 깊게 들어와버린거같아요.

대리만족이라도 하려는 심리인지, 지금도 은연중에 전여친이랑 비슷한 스타일의 여자를 찾아다니고 있구요.

이런 마음가짐으로 연애를 하다보니 연애의 말미쯤에는 제가 항상 쓰레기가 되있네요.

그냥 너무 먹먹하고 어쩔때는 화나기도 해요. 나도 좀 떨쳐내고 싶은데 술만 먹으면 걔 생각이 나니까요.

도대체 어떻게 극복을 해야할까요. 그냥 마음속에 묻어둬야 되나요.

시간으로도 해결이 안되고 다른 연애로도 극복이 안되네요.

인생선배님들,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다면 한마디만 적어놓고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