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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21 14:28
남자들이 말을 더 거칠게 쓰므로 듣는 남자들이 '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적다는게 첫번째일거고, 민간어원설일 수도 있습니다만 사람=남자였던 관념에서 볼 때 놈이라는 표현은 크게 낮춘 것이 아니지만, 여자는 그 자체로 하위에 존재했으므로 거기에서 더 비하를 하는 '년'이라는 표현은 현대에 와서는(남녀가 평등하다는 인식이 강해진 현재에 와서는) 더 모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혹은 이 문제를 '여성들의 컴플렉스'로 비하하는 사람도 있고요.
13/04/21 14:31
실제로 예전에는 놈과 년이 가진 욕의 등급은 거의 동일했었는데, 어감상 놈이 좀 덜 자극적이고 동물을 셀 때와 같은 여러 곳에서 사용될 수 있는 단어이다보니 친숙해져서 년보다 덜 자극적인 단어로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바뀐건 언어의 사회성 때문이죠. 이것까지 고려해서 뜻을 실어놓은 사전들도 있지만 그 사전들도 모든 단어를 그렇게 실을 수 없고. 저 욕의 심한 '정도'를 문장으로 표현하기에는 기준점이 없죠.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니깐요.
13/04/21 14:35
조선시대때는 '놈'이 욕이 아니라 사람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단어였기 때문에 그 어감이 현대까지 어느 정도는 이어내려져왔기 때문 아닐까요?
13/04/21 15:43
조센징도 조선인이란 의미고
nigger도 검다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둘 다 듣는이에게 모욕감을 주는 단어죠. 차별의 문제가 아니라 지칭명사는 듣는 이가 그것으로 얼마나 모욕감을 느끼냐로 쓰임새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욕감을 느끼는 것에 딱히 이유라는 건 없습니다. 그냥 느끼면 느끼는 것이고 그러면 사용을 지양해야하는 것이지요.
13/04/21 19:29
한국에선 남성을 상대로한 욕이나 성적인 발언은 여성을 상대로한 그것보다 좀 관대하게 보는 경향이 있죠.
원빈한테 야 못생기셨네요~ 하면 누구나 농담으로 보지만 저한테 야 못생기셨네요 하면 신랄한 돌직구로 보듯이 사회적으로 강자인(혹은 강자였던) 남성을 낮춰 부르는 단어임에도 낮춰부른다는 느낌을 별로 못받게 되는.. 그런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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