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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3/09/10 11:35:49
Name 凡人
Subject [질문] 이런 상황에 상담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기관같은게 있나요?
제가 아는 학생이 (지금 재수를 준비하는 20살 여학생입니다.) 몇일 전에 울고 있길래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가슴이 아프다고 하며 펑펑 울더라구요

자세히 말을 들어보니 집에서 어머니 되시는 분이 이 학생에게 공부도 못하는 것이 괜히 힘든 척 하고 주제에 높은 대학교만 바라보고 있다고 욕을 심하게 하셨데요.
정확하게 무슨 욕을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학생 말을 들어보니 딸이 고통스러워하고 괴로워하는 부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시고 공부 못 하는 것만 가지고 계속 자기를 몰아세운다고 하네요
근데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는 자기를 팬다고 합니다.
힘들어 죽겠는데 부모님께서 양쪽으로 몰아세우시거나 폭력을 휘둘러서 자기는 살고 싶지 않다고 자살하고 싶다고 얘기하며 우는데 옆에서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하더라구요

얘가 청소년이면 청소년 상담소에 연락을 해보겠지만 이제 20살이라 성인이니까 거기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고...
이런 일을 도와주는 기관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해서 PGR 분들께 여쭤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참고로 저는 이 아이디 주인이 아니라 여자친구인데 PGR 눈팅만 하다가 오빠 아이디 빌려서 글을 쓰게 됐네요
눈팅할 때 질문게시판을 자주 들려서 봤는데 PGR 분들께서 굉장히 답변을 잘해주셔서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혹시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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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er Aspirin
13/09/10 11:47
수정 아이콘
잘 모르지만,
이야기 보자마자 생각나는 곳은
여성가족부 가정폭력 상담소 입니다.
어머니의 폭언도 문제지만, 아버지의 폭력이 더 큰 문제인 거 같아서 생각났습니다.
9th_Avenue
13/09/10 12:06
수정 아이콘
제 생각도 가정폭력 관련된 기관에서 그 여자분과 부모님이 상담받아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대부분 그렇듯 ...상담을 받아도 부모님쪽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이상 언제라도 다시 생길 수 있는 부분이라서요.

예전 제가 잠깐 과외했던 학생이 이런 일과 똑같은 상황이라서 그때 일을 들려드리자면..
처음에는 가정폭력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하다가.. 그 조언이 실행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자식입장에서 부모님께 이런 상담을 권하기가 어렵구요. 그렇다고 학생 혼자만 이런 상담을 받는다고 해서 상황이 호전되질 않아요.
그건 단지 그 상처를 동여메는 미봉책일 뿐이더라구요.
또 가족이 아닌 남이 부모님께 조언드리고 상황을 설명하기 매우 힘듭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상당히 격한 반응이 나올 수 있는 자식문제라서요.

그 학생의 경우 가출을 하는 사태가 벌어져서..제가 직접 부모님 만나뵙고 이러이러한 부분 때문에 너무 힘들어한다. 오죽하면 과외선생인 나에게
집을 나와서 연락했겠냐..하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니 상황이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13/09/10 12:35
수정 아이콘
답변해주신 두 분 모두 감사합니다!
오늘 학생이랑 다시 얘기 해볼 생각입니다
일단 가정폭력 상담소에 문의라도 해봐야겠네요
다시 한 번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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