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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05 16:44
(수정됨) 간단하게 말씀드라자면 무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1. 유물을 통한 시대상 2. 부족이나, 국가의 세력범위 3. 문화 등등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류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무덤을 작아지는게 일반적이고요. 삼국시대 무덤과 조선시대, 현재 무덤을 비교하면 알 수 있습니다. + 사학과 가면 진짜 무덤보러 답사도 가나요? 네. 당연히 갑니다. 저 같은 경우 삼국시대 무덤부터 전라도 지역의 전방후원분 등 많은 무덤을 답사했습니다. 물론 고고학을 전공하시는 분들은 더 자세히 보시고, 저 같은 경우에는 수박 겉핥기 수준이지만요. + 무덤별 시기를 탄소연대측정? 이라던가 뭘로 구분하는 거나요? 일부 유물의 경우 탄소연대측정을 합니다만 범위가 넓고, 신빙성이 없다는 말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무덤의 시대를 밝힐때에는 지층의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고, 아예 백제 무령왕릉처럼 사료(지석)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18/11/05 17:20
2. 부족이나 국가의 세력범위
비파형동검, 고인돌로 고조선세력범위 표시해 놓은 지도 보면.. 현재 남한의 크기보다 크던데.. 고조선이나 부여나 위지동이전이나 중국의 사서 말고는 나라라고 부를만한 구체적 실체가 있긴 한가요? 무덤 관련 아.. 계속 작아지는군요.. 우리나라 고대 배우다 보면 지금의 나라가 있던 삼한은 그랬다더라가 전부고. 만주 북한 지역만 외울거리를 주다 보니.. 삼한에 사람이 있긴 했는지.. 중국에서도 건너건너 들은걸 기록으로 남겼을거라 셍각했는데.. 무덤이 있었다니 사람이 살긴 했군요.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18/11/05 18:20
고대 국가시기에 국가의 영토라는건 면이라기보다 일부 거점을 중심으로 '점'의 관점으로 봐야합니다.
고대국가시기보면 큰 규모의 무리들이 국경을 통과해서 남하하거나 북상하는 경우가 종종있죠.
18/11/05 16:54
현대 한국인들의 생활 모습은 서양인들의 모습과 큰차이는 없지만
한국 무덤들과 서양의 무덤은 아직도 형태가 다릅니다. 생활권이 단절된 과거에는 더더욱 다르겠죠.
18/11/05 17:22
그럴일은 없지만. 지금의 인류의 문명이 끊기거나 후세에 전달이 안된다면.
먼 미래의 지적생명체는 아시아 전반 유럽 전반을 우리가 배우는 '고조선' 같이 묶어 버릴 수 있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18/11/05 20:39
일단 '문화'를 파악할 때 결혼과 장례문화가 어떻고, 축제문화가 어떤지 파악하는 건 지금도 동일하죠. 다른 나라 문화를 파악할 때요. 특히나 역사에 있어서는 기록을 따지게 되는데, 대체로 결혼, 장례, 축제가 기록에 남으니까요. 기록에 남을만한 사건이 보통 그 정도니.
그리고 그러한 문화들 중에서 장례문화는 다른 가치도 지닙니다. 일단 무덤이 남아있기 때문에 '기록'이 아니라 '실물'이 남아있다는 점이죠. 그러니 좀 더 자세한 구분이 가능합니다. 또 장례문화는 가장 보수적인 문화기 때문에 잘 안변합니다. 그래서 장례문화와 무덤을 통해 비슷한 문화권의 영역이 어디까지인지 파악하기 좋고, 또 어느 문화가 어느 문화에 영향을 받았는지도 파악하기 좋죠. 별개로 고조선의 경우 고조선과 같은 문화를 지닌 사람들의 영역이 그 정도였던 것이죠. 물론 '조선'은 그들 중 가장 강력한 세력이었고, 그런 의미에서 해당 지역을 고조선의 강역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중앙의 힘이 그리 강하지 않았을 겁니다. 위만에 의해 세워진 조선의 경우에는 좀 더 강력했을 수도 있겠구요. 보다 앞선 문화를 습득한 상태라 보다 강한 지배력을 발휘했을테니까요. 당시는 지역별로 문화발전속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선 문명지역에서 비문명지역으로 간다는 건 지금 서브컬처에서 유행하는 회귀물과 같은 현상일 수도 있죠. 회귀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극적이겠지만요.
18/11/05 20:46
교과서에 괜히 실렸겠냐만은 14년차님의 설명을 듣고 나니 그 이유를 알게 되는것 같습니다.
만화등으로 접했던 삼국부터는 좀 나은데 선사쪽은 그냥 암기라서 '그래서 어쩌라고'가 .. 근데 역사가, 역사교육이 저같은 무식쟁이 상대로, 를 위해 있는게 아니니까요..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무덤들과 친밀감이 상승한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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