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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8/09/02 22:37:07
Name 난나무가될꺼야
Subject [질문] 잡일만하는 회사생활.. 너무 힘드네요 (수정됨)
푸념에 징징글이 될 것 같지만.. 답답해서 써봅니다.
이번년도 졸업하고 취업했습니다. 인서울 하위권 문과에 학교는 통학이 불가한 거리인데 집안 사정이 너무 어려워 휴학과 알바를 전전하느라 나이는 많고 딱히 스펙도 없는데 빨리 돈이 벌고싶다는 생각에 마지막학기도 어거지로 취업계내고 계약직으로 일하다 졸업하고 어디든 빨리 취업하자는 생각으로 서류만 70-80군데 넣고 면접 몇번보다가 지금 회사에 오게되었습니다.

연봉 2600에 중소기업 총무지원팀이라는 포지션으로 들어오게되었고 인원 5명인 소규모 회사입니다.
웬만하면 칼퇴근에 공휴일 다쉬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로 3년 일하면 3천만원 수령도 가능하고..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다니면 다닐수록 점점 회사에 나가기가 싫습니다. 회사에서 다른 인원들은 각자 나름의 전문적인 업무가있고 회사를 나가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구 한 명 없으면 일이 안돌아가구요.

제가 받은 고정업무는 누가오든 몇일 배우면 가능한 수준입니다. 귀찮고 단순한 일이니 누군가 맡아만 주면되는일. 그 외에 모든 잡다한 업무를 합니다. 청소, 정리와 같은 일부터 단순한 문서작성, 메일전송 등.. 그리고 일을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온갖 잡다한 허가나 승인에 관한 절차 등이있는데 대부분 회사가 자격요건이 안되거나 그동안 대충대충 불법으로 넘어간 부분들이 많은데 필요할때마다 저한테 툭툭 던지면서 맡아서 처리해봐! 이러는데 정작은 회사라 뭐 하나 할때마다 필요한서류, otp번호, 핸드폰인증, 예전에 회사에서 가입해놓은 사이트 아이디비밀번호, 인감도장, usb 등등등 다 대표한테 받아야하고 그때그때 주먹구구식이라 메뉴얼화도 안되고 그러다 또 갑자기 뭐 생기면 이거 알아보고 진행해, 뭐 좀 해봐, 이것좀해라. 질문이라도하면 귀찮아하고 알아서하라고 하고 툭 던져놓으면 끝. 대부분 자격이 안되서 못하거나 필요한 서류가 없다거나 엄청 귀찮고 복잡하거나. 그러면서 사무실은 작으니 통화한통할때마다 내용 다들려서 온갖 간섭에 잔소리에... 그러다 시공작업, 현장작업 나가자그러면 따라 나서야되고. 현장가면 정리하고 보조하는 잡일만하는데 그 다음에 나가면 왜 못하냐고 뭐라합니다. 안해봤다하면 뒤에서 뭘봤냐고.

귀찮은 일이 많은건 참을 수 있는데 제가 이 일들을 하면서 나한테 남는게 무엇인지, 몇년이 지나든 사회에서 인정하는 경력이 될만한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고 매일 출근하기전 밤마다 내일은 또 무슨 알지도 못하는 새로운 잡일을 잡고 혼자 씨름하려나, 내일도 처리안되면 어쩌지 또 무시당하고 설교하면서 쪼을려나, 가기싫다 아 진짜 가기싫다 이런 생각만드네요

남들에 비하면 별로 힘들지 않은걸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노력을 안했으니 이런일밖에 못하는거구나 라는 생각도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골치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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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감래
18/09/02 23:33
수정 아이콘
상황이 안 좋네요 근데 다른 곳도 거기와 별반 차이는 없을거에요
지금 꼭 일을 해야하는게 아니면 모은 돈으로 9급행정 준비하라고 하고싶네요
시험이 내년 4-5월달에 있고 인서울문과시면 공부했던 가락이 있으시니까 학원다니고 독하게만 하신다면 충분히 합격하실겁니다
애매한 스펙의 문과는 9급보다 나은 곳을 찾기가 힘들죠 당장 수입은 조금 적을지라도 멀리 본다면, 특히 삶의질 측면에서도 훨 나을겁니다
Todbecool
18/09/03 00:36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상황이네요.. 다른 곳을 이직해도 비슷한 경우가 더 많을겁니다. 너무 출근하기 싫고 일하기 싫지만 결국 출근은 해야되잖아요?(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저도 출근하기가 넘모 싫네요..) 회사에서 어떤업무를 하든 다 똑같이 회사를 움직이게 하는 구성원들입니다. 너무 자기자신을 내려서 생각하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스스로 더이상 지금의 회사에서 근무 할 마음이 없다면 냉정하게 다음 스텝을 정하고 움직이고 그렇지않으면 계속 근무하는거죠 뭐.... 이직이나 다시 취준으로 돌아오든 여러가지 길이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직장을 다시시면서 준비하시는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얼마나 힘든일을 하든 자기자신이 힘들면 힘든겁니다. 힘내십셔
무언가
18/09/03 01:24
수정 아이콘
저도 대기업 나름 힘있는부서?에서 일하고 있는데 무슨 말씀하시는지 너무나 공감가네요.
다들 전문적인 업무하고있고 누구없으면 아예 일이 안돌아가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저는 그냥 뭐 세팅하고.... 문서타이핑하고... 어디 셔틀갔다오고...
그렇다고 다들 너무 바쁘고 정신없이해야 칼퇴근하니까 서로 업무를 진득하게 가르쳐주거나
친절하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가르침 받을 수도 없는 악순환의 반복이 되고있습니다 저 또한 크크...
윗분 말씀처럼 나도 이팀을 움직이게하는 구성원이다... 라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습니다만
저 또한 아침에 일어나면 짜증부터 나는게 사실이죠... 빨리 이번 하반기를 써봐야하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댓글을 쓰다보니 저도 구체적인 해결책이나 이렇게 하시면 나을겁니다... 라는 말은 못드리지만
너무 그 상황을 공감하는 사람도 한명 더 있다는... 생각을 가지시라고 댓글남겨봅니다.
도망가지마
18/09/03 01:44
수정 아이콘
선배들 상황을 보면 전문성 있어보이고 괜찮다하니 좀 기다리시면 어떤가요?
지금이야 막내지만 언제까지나 막내일리 없잖아요.
SkyCloudK
18/09/03 07:59
수정 아이콘
이런분들이 망테크 타는분들이 많은데
선배들은 첨부터 전문적이고 알짜배기 일을 했을까요?

지금 하는일 몇배 퍼포먼스 내면서 일을 더 하고 싶은데
일 없다는 어필해서 하나씩 일 뺏어오고
단순 작업은 나중에 들어올 후배들 넘겨주고
그렇게 로테이션 도는겁니다
물론 당연히 몇년 걸리겠죠

전문가될수 있고 커리어에도 도움되고 알짜배기인
일을 감나무 밑에서 입벌리고 있는것 처럼
언제 나한테 맡기나...기다리는 사람한테
그렇게 쉽게 넘어올리가 없죠
F.Nietzsche
18/09/03 10:56
수정 아이콘
일이 힘든건 둘째치고 회사에서 인정 받으려면 애티튜드는 좀 바꾸는게 좋을듯 합니다.
[그때그때 주먹구구식이라 메뉴얼화도 안되고 그러다 또 갑자기 뭐 생기면 이거 알아보고 진행해, 뭐 좀 해봐, 이것좀해라. 질문이라도하면 귀찮아하고 알아서하라고 하고 툭 던져놓으면 끝]
이런 상황에서 일을 받아서 혼란함을 해결하모 프로세스를 만들고 매뉴얼 정리하고 이렇게 하라고 월급 주는거죠.
시스코인
18/09/03 12:02
수정 아이콘
총무지원팀 자체가 원래 그래요. 잡일하는 부서니 잡일을 하는거죠

전문적인 포지션을 원한다면 일찌감치 접고 다른부서 가는게 맞습니다
18/09/03 12:19
수정 아이콘
저는 현재 70명정도의 중소기업 총무팀을 맡고 있는데
지금 하시는 업무가 잡일이라고 생각하면 잡일이고 전문적으로 배우면서 할수 있다고 생각하면 전문적인건데
기본적으로 글쓴분은 잡일이라고 규정하고 계시네요
기본적인 에티튜드를 바꾸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빠르게 다른분야의 일자리를 알아보시는게 서로에게 좋을거 같습니다.
[회사에서 어떤 제도를 사용할때 필요한 서류는 무엇이며 이 서류는 어떤 프로세스로 작성되고 이런 프로세스로 얼마정도의 시간을 가지면 완료가 된다]
이런 종류만 대략 제가 하고 있는 행위도 200개정도 되는데 모두 다 다른 내용입니다.
이런 행위자체도 전문적인 일이 될수있는데 잡일로 규정하시니 좀 안타깝네요
회사에서 본인에게 왜 돈을 주는지 왜 고용을 했는지를 생각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함께 일하는 다른분들을 위해서 퇴사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훌게이
18/09/03 14:36
수정 아이콘
대기업도 사기업 일반총무팀 or 경영지원팀은 원래 잡무가 많고 밑에 직원이라면 더더욱 잡무비중이 높죠.
그나마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게 급여나 인사쪽정도..
조지아캔커피
18/09/03 15:28
수정 아이콘
이런말하면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거래처인 공기업급 가도 총무쪽은 본문내용과 같은 일 합니다.

납품하러 날짜문의하니 4일동안 사택 180세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교체해줘야 한다고 다음주로 미뤄달라고도 하더라구요;;;
(물론 직접하진 않고 현장가서 관리/확인 하는겁니다)
그나마 공기업이니 메뉴얼화는 잘 되있어서 관련서류작성은 쉽겠으나 총무쪽은 거진 비슷하게 일 합니다.

그리고 반대로 생각하면 총무쪽 업무가 기본업무능력입니다. 잡일이 아니에요
작성자분은 3년 버티시면서 해당내용들이 익숙하게 되면 이젠 다른회사 무슨팀을 가도 당황하지않고 숙달되게 하실수 있겠죠

그리고 무시하고 막말하는건 어디든지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권력이 생기면 밑에사람 무시하고 막말하는인간 많아요 대기업 거래처가도 있고
위에말한 공기업만가도 일안하고 11시20분부터 밥먹으러 가자고하는 거지같은놈들은 어디든 있습니다.

이런말하면 좀 이상하지만 취업한 친구분들한테 퇴근하고 카톡한번씩 날려보세요 칼퇴근도 못하고 야근하는친구들도 많을겁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 직장에도 작성자님 회사에 있는 거지같은사람들 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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