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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8/22 14:01:53
Name To_heart
Subject [질문] 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정됨)
7월 말 경 아버지 혀 밑에 염증이 약 2개월간 낫지 않는다는 얘기로 진행한 조직검사에서 암 소견을 받아

부랴부랴 빠른 진찰과 수술이 가능한 곳을 찾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였습니다.

이 후 8/13 에 예약을 잡아 신촌 세브란스 두부경부외과에 자료를 전달하고 진찰을 진행했는데

암은 맞고 제거 수술과 피부이식을 통한 재건이 필요할 것이라는 얘기를 주치의에게 들었습니다.

1차 병원에서 촬영한 CT 상에 폐예도 혹이 발견되었다고 얘기를 들어 며칠 후 다시 예약을 잡아주어 PET CT 와 MRI NECK 을 촬영하였습니다.

알아보니 PET CT 는 전신에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찍은 것 같고, MRI NECK 은 임파선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찍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폐 쪽은 2.5CM 정도의 혹이며 암인지 확실치 않다고 해서 기관지 내시경을 8/20일 입원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약 20일간 진행 상황인데,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두 가지 암이 전이 암인 경우 수술이 불가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는 항암이나 방사선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하나요?

그리고 구강 쪽은 암 확진임에도 아무것도 못하고 잇는게 폐 쪽 때문이라고 하는데,

처음 구강 내 조직 검사로 암이라는 판정 이후 20일 간 별도의 치료 진행이 하나도 없이 검사만 진행되고 있는데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 건가요? 전이가 안되어 있어도 이 기간 내에 전이가 된다거나 하는 위험은 없는 건가요?


환자 가족 입장에서는 매우 초조한데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을 못 잡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어제 진행한 기관지 내시경 결과가 폐도 암으로 확진되었는데, 전이 암은 아니고 별도의 병변이면

각각 치료가 가능한 건지.. (수술이라던지 항암이 동시에 가능한지...)


혹시라도 도움이 될만한 답변을 얻을 수 있을지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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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22 16:11
수정 아이콘
폐랑 구강암이랑 같은 암으로 확인되면 일반적으로 전이암이어서 항암치료를 받게 될 겁니다.

폐암, 구강암 따로라면 각각의 병변 병기에 맞추어 수술이 가능하면 둘다 수술할 수 있을겁니다.

20일간 암이 진행할 순 있지만 두 병변의 연관성에 따라 치료 플랜이 완전히 바뀌어서 폐 조직검사 걸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네요.(그 동안 얼마나 진행할 것이냐... 이건 사실 아무도 모르는....)

단 글로만 파악한 정보여서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가장 정확한 간 담당 주치의가 알것 같아요.
To_heart
18/08/22 16:59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18/08/22 16:36
수정 아이콘
불안하실 텐데 힘내십시오.
담당 의사분이 전문가이시니 믿고 맡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촌세브란스 정도면 최선의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1) 폐 종양이 구강암의 전이암일 경우

가장 좋지 않은 케이스입니다.
구강 원발암세포가 혈관을 타고 폐에 안착해서 전이암으로 발병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 보이는 병소는 하나라 해도 암세포가 전신에 퍼져 있다고 봐야 합니다. 폐의 병소를 절제한다고 해도 곧 폐의 다른 부분 혹은 다른 장기에서 새로 암조직이 자라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케이스에서는 일반적으로, 보이는 병소의 절제를 통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수술에 들어간다 해도, 완치를 기대하는 수술이 아니라 증상 완화를 위한 수술인 경우가 많고요.
전이암은 말기 상태이기 때문에, 항암제 등을 통한 여명 연장 치료를 하게 됩니다.


2) 폐 종양이 구강암과 관련없는 새로운 악성 종양일 경우

폐 종양 역시 구강암과 마찬가지로 국소암일 경우, 두 장기 모두 근치적 절제 수술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상태에 따라서 완치도 기대할 수 있고요.


3) 폐 종양이 양성 종양일 경우

말할 것도 없이 가장 좋은 케이스이지요. 구강암에 대한 원래의 치료 플랜을 시행하면 됩니다.


폐와 별도로, 림프절 전이가 없으면 구강암 1-2기, 림프절 전이가 있으면 3기 혹은 4기에 해당합니다.


병원에서는 1)번 케이스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구강암의 절제를 미루고 있는 것입니다.
To_heart
18/08/22 17:02
수정 아이콘
두부경부 주치의님, 코디네이터님과 폐쪽 병변 확인 후 연계해주신 호흡기내과나 흉부외과 쪽 주치의, 코디네이터 분들이 다행히 친절하셔서
달아주신 답변 처럼 이해는 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하루하루 시간이 가는 게 불안하다보니 글을 남겼는데
일단 기다려보아야 하겠습니다.
최선은 폐가 전이 암이 아니고 양성이거나 악성이어도 증식의 기미가 없어 치료가 가능한 것이 가장 좋겠네요.

응원과 답변 감사합니다.
Dementia
18/08/22 16: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윗분 말씀이 거의 맞습니다. 암의 치료법 결정에 있어서는 진단, 즉 병기 설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경우는 별개의 암인지, 구강암 4기인지 명확히 해야 치료 방법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구강암에 대해 어려운 수술을 해놨는데 폐의 병변이 전이로 판정된다면 정말로 환자에게 득될것이 없는 쓸데 없는 수술을 한 것이 되버립니다. 이러한 두경부암이 전이되는 경우에 주로 폐로 많이 전이가 되고, 만약 별개의 원발암이 있는 경우도 폐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조직검사를 통해 두 경우를 구분을 해주어야 합니다. 시간이 지체되는 것 같아 답답하기는 하지만 당연하고 꼭 필요한 수순입니다.

제가 걱정스러운 부분은 주치의로 일할때 항상 설명드리기 껄끄럽고 저로써도 답답했던 부분인데, 폐의 병변에 대해서 조직검사를 해도 암세포가 들어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조직검사라는게 수술처럼 몽창 떼내는게 아니라 매우 작은 tissue만 떼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암 주변부의 괴사만 포함된다던지 해서 실제 암세포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이런 경우 그냥 양성이라고 치부해버리지 않고 영상검사나 다른 정황상 암이 강력히 의심되는 상황에는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 2-3번씩 조직검사를 하게 되기도 하며, 이런 경우 조직검사가 보고되는데 1주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엔 치료가 매우 지연되는 경우도 생기고, 암은 당연히 가만히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진행할 수도 있는 것은 맞습니다.

실제로 여러 종류의 암종의 진단 및 치료에 걸리는 waiting time은 논문에서 많이 다루는 주제이고 두경부암의 경우 다른 나라 연구들에서도 첫 방문시 -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의 중위값이 30-40일정도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네요. 대학병원에서 폐암 진단 받은 환자들 수술 스케쥴 잡을때도 러프하게 1달 이내로 잡으면 대개는 괜찮다고 설명합니다.

현재로써는 폐 조직검사 결과가 얼른 빨리 나오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여기에 암세포가 안나오거나 하면 문제가 좀 복잡해집니다. 아무쪼록 잘진단받고 잘 치료 받으셔서 쾌차하시길 빌겠습니다.
To_heart
18/08/22 17:04
수정 아이콘
네. 두경부에서 연결해주신 호흡기내과 쪽 교수님도, 기관지 내시경 후에도 암인지 확인이 안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 해 주셨습니다.
그런 경우, 절개를 통한 수술 시 조직검사를 재차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씀도 해주셨구요.

그래서 아마 폐 쪽 병변 확인 후, 구강암보다 폐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해주신 것 같습니다.
호흡기 쪽과 흉부외과 쪽에서는 기관지 내시경의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수술 스케쥴을 다음주로 잡아주신 걸로 보아
내시경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최선의 일정으로 진행해주시기 위해 신경써주시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답변과 응원 감사합니다.
오후에야
18/08/22 22:28
수정 아이콘
많이 힘드시고 답답하시겠습니다... 글쓴님께서도 본인의 건강과 체력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시고 항상 가족의 든든한 희망의 기둥이 되어주십시오.
To_heart
18/08/22 23:53
수정 아이콘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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