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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9 00:58
한국에서는 '죽어라'를 어떤 식으로 표현하느냐에서 끝이지 지옥 가라는 말은 거의 안 쓰죠. 헐리웃 영화에서나 나올 뿐...
+"OO 부탁드릴게요."는 저도 많이 씁니다. 아니, 거의 그렇게 말합니다.
18/06/29 02:11
지옥에나 떨어지라는 건 6-70년대 소설에서나 좀 본 거 같은데.... 그것도 할머니들 위주로....
부탁드리겠습니다는 직장에선 많이 씁니다.
18/06/29 04:15
지옥에나 떨어져라는 카톡정도로 조금은 쓰는 것 같고
저도 ~~ 해주세요 보다는 부탁 드립니다를 아주 많이 씁니다. 특히 업무상 E-Mail에는 계속 쓰는 것 같아요.
18/06/29 04:38
미국에서도 go to hell, to hell with you, damn you 같이 지옥과 관련된 표현들은 다소 구식인 표현이고, 상대적으로 순한 표현이라서, 실제로 공격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계층(청소년 등)이 가장 즐겨 쓰는 표현이 아니고, 강조용 the hell도 상대적으로 강조가 약하게(?) 됩니다. 청소년들이 가장 즐겨 쓰는 공격적 표현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성기 혹은 성과 관련된 표현들인데(i.e. F words), 이런 표현들을 실제 청소년들이 쓰는 만큼 집어넣으면 영화는 R등급이 나오고, TV프로그램은 TV-MA 등급이 나옵니다. 이건 PG-13이나 TV-14보다 불리하니까 (에피소드당) 딱 1회만 F word를 쓰고 나머지는 hell류로 대체한 다음에 PG-13/TV-14를 노리는 경우가 많죠. 즉 go to hell의 경우 실생활에서의 쓰임새는 TV쇼나 영화에서보다 낮은 편입니다. 역으로 F words는 방송이나 영화에서보다 등장하는 것보다 실생활 등장 빈도가 더 높고요.
한국에서 go to hell은 거의 안 쓰이는데, 무교가 과반이 넘는 곳에서 그런 표현을 해봤자 별 의미가 없으니까 그렇죠. 공격적인 표현은 일반적으로 그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것을 소재로 하는데, 미국은 한국과 달리 인구의 70-80%가 Protestant + Catholic인 나라입니다. 기독교에서는 OMG 혹은 Jesus (christ) 같은 수준의 표현도 십계명에서 하지말라고 적어놓은 것(보통 2-3번째에 등장)에 포섭될 수 있는 표현이기 때문에, 믿음이 강하고 행동으로 실천을 잘 하는 (극소수의) 사람은 지금까지도 사용을 다소 자제하는 표현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Hell도 대략 100년 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강하게 금기시되던 표현이었고, 그래서 공격적인 표현으로 통용될 수 있었던 것이죠. 지금에 와서야 OMG나 Jesus는 물론이고 Hell도 거의 아무런 의미가 없는 아주 약한 단어가 되어버렸고, 너무 약하다보니 방송 등에서 진짜 공격적인 단어의 placeholder로 쓰일 때에도 원래의 뉘앙스가 잘 안 사는 수준이 되었지만, 괜히 Jeez/Geez, Heck, Darn 같은 완화 버전이 존재하는게 아닙니다. 네 부탁드립니다는 yes please 같은데, 뉘앙스가 미묘하게 다르긴 하지만 부탁드립니다는 한국에서 어느 정도 쓰이는 표현이고, yes please의 경우 미국에서 자주 안 쓰이는 표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정한 뉘앙스가 담겨있기 때문에, 뭔가를 해주겠다는 제안에 항상 yes please라고 대답하면 미묘하게 이상한 감이 없지는 않습니다. yes thank you는 항상 그렇게 답하더라도 좀 덜 이상하고요. 미국과 사용 빈도가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는 안부 묻기 계열 표현들(대표 how are you), thank you, 똥(shit/crap 등)이나 그와 관련된 단어(ass 등)가 들어간 표현들이 떠오르네요. 안부 묻기나 thank you는 한국에서 전혀 안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서의 빈도에 비하면 아예 안 쓰이는 수준에 가깝고, 똥 관련 표현은 종류나 빈도 모두 거의 0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18/06/29 07:08
'부탁드릴게요'는 먼저 뭘 해달라고 할 때는 많이 씁니다. 그리고 누가 뭘 해준다고 했을 때의 답변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두 경우 모두 공적인 자리에서 예의 차릴 때 쓰는 표현이지, 가벼운 자리에서 그렇게 말하면 꽤 어색하게 들립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go to hell은 확실히 잘 안 쓰기도 하고, 더 중요한 건 씨알도 안 먹힌다는 겁니다. 적잖은 경우에 '그래? 가지 뭐' 하고 비웃을 것 같은데요 크크크
18/06/29 09:18
저도 주변에서 한번도 본적이 없고 둘다 쓰는 경우는 정말 미드, 일드 에서만 본거 같네요.
후자는 종업원도 뭘 부탁드린다는거야? 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먼저 부탁할 내용을 전달하고 정중하게 하는 표현인데..
18/06/29 10:31
지옥에나 떨어져라가 한국에서 비속어 축에 안 속해서 어색한 게 아닐지..
위에도 말씀하신분이 있지만 영어권에서도 고투헬이 심한 욕도 아니구요 네, 부탁드릴게요의 경우는... 저도 그냥 감사합니다 정도로 할 것 같네요 진짜로 뭐 부탁하는 게 아니면
18/06/29 14:52
지옥을 믿는 사람에겐, 지옥에나 떨어지라는 욕이 많이 기분 나쁘겠지만, 사후세계를 안믿는 사람에겐 오히려 무시당할 수 있는 표현이다보니 잘 안 쓰게 된 것 아닐까요. 예전엔 기독교니, 카톨릭이니, 불교니 하는 종교와 상관 없이 사람들이 사후세계를 믿는 편이었다면 요즘엔 믿는 사람이 적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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