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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8/04/18 18:21:22
Name 아마그피
Subject [질문] 고민이 있습니다.
제가 요즘에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학교를 계속 다녀야하나 말아야하나입니다.

먼저 저의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0살 재수 21살 1학년재학 22살 1학기 다니다가 안가고 2학기 휴학 23살 부사관4년 27살 9월 제대하고 유럽 남미 여행 28살 2학년 재학중입니다.
고3까지 남들처럼 학교 학원 다니면서 수능을 봤는데 점수가 너무 안좋아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대학에 가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재수하고싶다고 말씀드리고 재수를 해서 학교를 가게됩니다. 타지에 있는 학교를 다니게 되었고 전공과목은 화학과를 가려했는데 부모님이 거기가면 취직안된다 전기공학과가 취직 잘된다고 해서 그쪽으로 가게 됐습니다.
학교를 다니다 보니까 전공과목(전기공학)이 저랑 정말 안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전기과가 수학 물리를 이정도로 하는 줄 몰랐습니다.
중고등학교 다닐때도 물리는 거들떠도 안보고 생물 화학 지구과학만 했고 수학은 필수니까 그냥 어쩔수없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전공과목에 점점 손이 안가게되고 대충학교를 다니다가 군대가야겠다 싶어서 1학기 마치고 군대를 갔는데 피부병때문에 1주일만에 퇴소를 하게 되어 2학기에 복학을 합니다. 안 맞는 전공보다 교양이 좋아서 1전공 5교양으로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러다 2학년에 올라가게 되고 4월 부터는 학교를 안가고 2학기는 휴학을 하고 그냥 원룸에서 지냈습니다.

23살 이제는 진짜 군대를 가야겠다 싶어서 알아보다가 부사관제도를 알게되어 어차피 학교도 안 맞고 그냥 여기 평생 지내야겠다 싶어서
공군부사관으로 가게 되죠. 상사들이나 후임들과 잘 지내고 업무능력도 인정받았지만 지휘관들의 부당한 지시들이 많아서 전역을 합니다.
전역을 하고 학교복학보다는 일을 하려고했습니다. 군복무중 알았던 장교가 전역해서 본인아버지 공장에서 사람을 구하는데 가볼생각 없냐길래 저도 집에서 가깝고 하니 알겠다고 했지만 부모님은 학교로 복학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부모님께 애초에 전공이 안 맞아서 학교를 안 다니려고 부사관으로 갔고 전역했지만 공장가서 일할거다 하니까 평생 그렇게 살거냐시면서 고졸로 어떻게 살려고하냐 대학가라 하셨습니다.
진짜 이문제로 대학1학년부터 지금까지 맨날 싸워서 저도 더 이상 싸우기 싫으니 알겠다 그냥 학교가겠다고 했는데 지금 너무 후회됩니다.

부모님은 저한테 끈기가 없다고 하십니다. 전공과목 제대로 해볼노력도 안하면서 조금 해보고 안 맞는다고 말하는게 말이 되냐고 항상 피하려고 하니까 지금 이상황까지 온거다 지금이라도 열심히새서 졸업을 해라 이러십니다. 이게 한 1주일정도 전에 이야기였는데 그때 당시에는 또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하지만 전공과목 거의 2달 들으면서 아직도 1,2단원만 보는 제가 한심해지면서 학교를 보낸 부모님이 싫어지고있습니다.
일단 왜 학교를 다녀야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4년다녀서 졸업해서 회사다니는거랑 지금 당장 공장가서 일하는 거랑 어차피 돈버는건
똑같은데 싫어하는 공부를 굳이 부모님 싫어지는 감정을 느끼면서까지 해야하나 싶습니다.
또래들 다 돈벌고 결혼하는 친구도 생기면서 이렇게 학교다니는게 맞나싶고 제 여자친구한테도 뭘 해주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 미안하구요.
어떠한 댓글도 좋습니다.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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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8 18:24
수정 아이콘
그냥 잘 열심히 살고 계신거 같은데요.
아마그피
18/04/18 18:34
수정 아이콘
따끔한 댓글을 달아주실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댓글이네요.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18/04/18 18:42
수정 아이콘
원래 사는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자기 뜻대로 되는일 거의 없습니다.
그 와중에 손 안놓고 헤쳐나가고 있으니 조만간 자리잡으실 거에요.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다는거 자체가 별 문제 없다는 뜻입니다.
저글링아빠
18/04/18 18:26
수정 아이콘
결국 스스로 답을 찾으셔야 하는 문제이지 않을까요. 결국 내 인생입니다. 책임질 수 있는 준비만 되어 있다면야...
아마그피
18/04/18 18:35
수정 아이콘
하...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어떻게든 해보려고 아침에 일어나면 맨날 동기부여 영상 보고 그래 오늘은 잘해보자 하는데 1주일 동안 학교수업듣고 이시간정도에 집에 오면 부모님을 원망하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찹니다.
18/04/18 18:32
수정 아이콘
굳이 안맞으시면 전과하는방법도 있고.... 대학나와도 요새 대학자격증으로 어떻게 하는시대는 아니지만 졸업장없으면 진짜 그렇긴하죠
다른능력으로 하면 어떻게든 밥벌이는 할수있지만 거기서도 변수가 생기면 정말 다시 일구하기가 어렵긴합니다
그래도 어지간해서 본인이 탱자탱자 집에서 노는것만 아니면 어느것이든지 맘에 끌리는걸 하셔야죠
부모님도 설득할수있고 본인이 만족할수 있는길을 찾고 그게 도저히 안되면 본인길 찾아야죠
아마그피
18/04/18 18: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본문처럼 전공이 안 맞다고 생각해서 1학년때 학점이 2점 겨우 넘습니다. 지금 듣는 2학년 수업도 1학년과 연관되는 수학 물리라서 인강도 들으면서 하는데 지금 수업진도를 따라가려면 1년치 수학 물리공부를 다 해야해서 중간고사 기간인 지금 시험은 커녕 한 단원이 끝나고 내주는 과제도 못풀고 베끼면서 제출하다 이래도 되는건가 싶어서 그냥 안내고 있고 전과는 정말 꿈도 못꾸고 있습니다. 진짜 제가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전과를 하든 자퇴를 하든 할텐데 문제는 그것도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더 괴롭습니다.
데일리야근
18/04/18 18:44
수정 아이콘
자퇴하고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 먹고 살려면 굳이 좋아하는 일이 아니어도 됩니다. 그런 사람 별로 없기도 하고..저는 큰 고민없이 그냥 이력서 써서 합격한 회사 다니고 이직하고 그랬습니다. 문돌이라..
아마그피
18/04/18 18:49
수정 아이콘
전 딱히 하고싶은 일이 없어서 자퇴하고 공장다녀서 돈을 벌고 싶습니다. 졸업하면 31살 3월 인데 그때 졸업장들고 취직하나 지금 자퇴하고 일하나 제 수준에서는 그게 그거라고 생각이되는중입니다.
3.141592
18/04/18 18:47
수정 아이콘
평생 그 공장에서 일하실건 아닐테고 그 이후 계획이 있나요? 전과든 직업학교든 다른학교/과로 재입학이든간에 미래를 좀 생각하고 움직이셔야죠. 만약 그 공장 혹은 그 공장과 유사한 직종이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대로 하세요.
아마그피
18/04/18 19:5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겠습니다.
18/04/18 18:51
수정 아이콘
머 여자친구도 있고 연애할땐 행복하실텐데 그정도 고민은 있는게 정상이에요
아마그피
18/04/18 19:55
수정 아이콘
너무 늦은 나이에 늦게 와서 늦어버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ll Apink ll
18/04/18 19:1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저라면 '부사관 때 모아놓은 돈으로 화공쪽으로 다시 입시 준비한다'를 선택하겠습니다. 그게 제일 무난하고 부모님과 글쓴이님 양쪽의 타협점 같아서...

대학교를 다녀야 하는 이유는 31살 이후의 연봉에서 차이가 나니까요. 관심법이지만 공부에 아예 소질이없어 보이시지는 않는데, 대학 4년에 들어가는 돈과 시간 이상의 유무형의 이점들이 따라올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 하고싶으셨던 화학쪽 공부해 보시는게 어떤가 생각합니다.
도들도들
18/04/18 19:20
수정 아이콘
그 정도로 전공 공부가 싫으면 그만두고 진지하게 다른 길을 찾아보는게 어떨까 싶어요. 31살에 졸업한다고 뚜렷한 비전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일단 자기가 뭘 할 때 가장 즐거웠는지 한번 찬찬히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게임 여행 글쓰기 썰풀기 스포츠 등등 사소한 것까지 모두 다요. 그리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 인맥 집안 등을 한번 정리해보세요. 그리고 관심분야 중에 직업으로 삼을만한 것이 뭐가 있는지 관련 직종 사람들은 어떻게 먹고사는지 내 능력과 인프라로 최소 10년의 벌이가 가능한지 한번 고민해보세요.

학교와 전공이 맞지 않아 계속 현실을 회피하시고 계신 듯 한데 시간만 흘려보내는 건 정말 최악의 대처입니다. 냉정하게 따져서 끝까지 졸업할 자신이 없으면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인생에 우회로를 뚫어야죠.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것도 단순히 전공이 안맞아서 못다니겠다 이런게 아니라 치열한 고민과 계획을 하고 최소 10년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말씀을 드려야 납득을 하실거에요.

스물일곱이면 남들보다 늦다고 생각하고 조바심날 수 있는 나이지만, 그럴때일수록 남들을 따라잡는 것보다는 자기한테 후회없는 결정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마그피
18/04/18 19:56
수정 아이콘
부모님 말씀도 그렇고 윗댓글 그리고 님이 달아주신 댓글 보면서 제가 계속 도망치려는 목적을 갖고 있는게 아닌지 돌아보겠습니다.
써니는순규순규해
18/04/18 19:26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m/pb/pb.php?id=qna&no=110480
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고민으로 보이고, 비슷한 도움이 될 조언이 많을 것 같은 글을 링크겁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조언하셨지만 전과를 하는 방법도 있을 거고요.
단지 지금 대학다니는게 시간을 허비하는것 같아서 공장이라도 가겠다고 하면 말릴 수 밖에 없는게 결국 충동적으로 일을 벌이려는거로 보여서 입니다.
적어도 지금 공장을 가서 뭘 배우고, 3년뒤, 5년뒤, 10년뒤 어떤 기술을 배우고, 어떤 자격증을 따서 어떤 일을 하겠다는 비전을 부모님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그나마 설득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단지 대학 전공이 안 맞아서 그만 두겠다고 하면 평생 부모님과 싸우고 살게 될겁니다.
아마그피
18/04/18 19:57
수정 아이콘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겠습니다. 님 말씀대로 부모님이랑 평생 싸울거 같기도 하고... 깊이 생각해보겠습니다.
La La Land
18/04/18 20:59
수정 아이콘
하고 싶은 공부, 전공이 있다 -> 입시 도전

본문대로 공장에서 일하고 싶다 -> 대학 졸업장만 딴다
이유 : 공장에서 일하다 보면 능력 인정받으면 승진의 기회가 올텐데(그것이 원래 있던 루트든 인정받아서 하는특채든) 그때 대학 졸업장이 있고 없고가 큽니다
나이스데이
18/04/18 21:16
수정 아이콘
하고싶은거 먼저 찾는게 좋아보입니다. 기성세대와 달리 뭐보면서 뭐해라. 이게 더 좋다. 이렇다.
무슨 의미가 있나요?
하기 싫은 것으로 시작했더니 8년 방황하셨는데, 서른 살 되면 그만하셔야죠.
강미나
18/04/18 21:42
수정 아이콘
반농반진으로 얘기하자면 20대에 이것저것 하면서 팽팽 놀고 30살에 공무원 준비 시작해서 2-3년 만에 붙기만 해도 먹고 살 걱정 없는 인생이 됩니다.
스물일곱이면 아직 하고 싶은 걸 위해서 쏟아부을 시간은 충분합니다.
-안군-
18/04/19 00:04
수정 아이콘
일단 다른건 몰라도 수학 안되면 전기전자는 절대 못 따라갑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심해집니다.
윗 분들 말씀처럼 전과를 하던지, 아뭏든 다른 쪽을 찾아보세요. 지금 전공은 진짜 아닙니다.
혼자왔니
18/04/19 09:13
수정 아이콘
블루 칼라와 화이트 칼라는 차이 커요.
어마무시하게 큽니다. 그게 결국 자존감을 더 떨어뜨릴거예요.
부모님 말씀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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