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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2/21 16:13:04
Name 삭제됨
Subject [질문] 저희 어머니가 정신과 약을 드십니다 (수정됨)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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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동 No.1
18/02/21 16:50
수정 아이콘
강제입원치료 밖에는 답이 없는듯 싶네요.
김태동 No.1
18/02/21 16: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고 정신과 약도 부작용이 있죠.. 증상이 보아하니 심각한 것 같은데 약으로 증상완화가 된다는 거지, 약을 먹는다고 정신이 건강해지는건 아닙니다. 정신이 건강해진다는 기준도 확실치는 않지만요
18/02/22 17:53
수정 아이콘
전 의사이고 가족중에 10년 째 장기 약복용중인 우울증 환자가 있어 조언을 드립니다. 본인이 스스로 알아서 꾸준하게 약을 먹는 상태까지 도달시키는 것을 일차 목표로 삼으세요. 약 먹으면 멍청해지는거 같다는 소리 똑같이 정말 많이 들었네요. 똑똑한거 같으면 뭐합니까. 부정적이고 사리에 맞지 않는 생각만 계속하는데요. 원래 사람은 좀 멍청하게 살아야 한다고 계속 주장했습니다. 지금은 좀 멍청한게 더 편하다고 인정했습니다. 입원을 해야 할만한 사유가 없으면 강제입원을 시키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현실적으로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것이 제일 확실한 해결책인데 입원시켜 약을 강제 복용 시켜 봤자 나오면 다시 안먹을 수도 있고 관계가 나빠지는 것은 덤이지요. 가족들이 항상 붙어 있을 수 없습니다. 최대한 대화를 자주 하시고 스스로 약을 드시도록 유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됩니다. 위로와 설득을 번갈아서 하시구요. 입원의 경우 의사가 권유하면 시키십시요. 환자의 가족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 유지입니다. 환자와 싸우지 말고 시간이 되는 데로 설득하는 과정을 오래 하셔야 합니다. 전 스스로 약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만들때까지가 한 5년은 걸린거 같네요. 여유를 가지고 인내하십시요.
캐모마일
18/02/23 10:13
수정 아이콘
말씀 하나하나 너무 공감되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도 어제 든 생각이 제 멘탈유지가 정말 중요하겠더라고요.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해보겠습니다.
슈드비
18/02/22 20:15
수정 아이콘
일단 겨우 설득해서 약을 먹이셨다고 하는걸 보니, 어머님도 약을 먹으실 의사가 아주 조금은 있으신거네요. 제가 다만 걱정되는 것은, 글쓴이님께서 앞으로 매일매일 약을 먹일려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지치실까봐 걱정이 되네요. 아마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2번 드실텐데, 그때마다 상당한 노력의 설득을 하시다보면 잘 설득되지 않는 어머님에 대해 화도 나실 수 있고, 폭력으로까지 번질 수도 있거든요. 일단 지금처럼 하시면서, 글쓴이님이 너무 힘드시다면 입원치료도 '필히' 고려 해 봐야됩니다. 입원을 거부한다면, 강제로라도 입원시켜야합니다. 한 가정이 무너질수도 있거든요. 의사선생님과 얘기를 해봐야겠지만, 예를들어 6개월 정도 입원을 한다면 어머님께 6개월만 병원에서 치료받자고 '미리' 말씀을 드린 뒤에, 자신이 이 병원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림으로서 심적 안정을 드리고, 초기에는 1주일에 1번 그 뒤엔 1달에 1번 이런 식으로 면회를 가드리면 됩니다. 간식비도 넣어드리고요. 꽤 괜찮은 병원에 입원시키시는게 중요하겠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렇게 병원과 약을 싫어하던 사람이 약을 꾸준히 먹음으로서 무언가 조금 나아진다는 걸 체감하면 꽤나 입원생활에 잘 적응합니다. 약도 잘 먹고요. 정신과약물에 거부반응이 있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겁니다. 하지만 이게 정말 필요하다면 먹어야죠. 입원시키는 거 효과 있습니다. 그리고 입원치료가 강제성을 띈다는 점에서 폭력적이지만, 그로인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정말 큽니다. 퇴원하면 약을 혼자서 드실 수 있으시니까요(어머님의 삶의 질이 올라가는 건 두말 할 필요 없겠죠) . 물론 약을 다시 안먹어서 재입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에 면회갔을때 약의 필요성에 대해 계속 말씀해주시고 퇴원 했을때도 지도가 필요합니다.
약을 먹었을때 멍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아무리 약한 약을 써도 그런 증상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약 복용 후에 약의 사이드이펙트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시면 의사선생님께 다 말씀드리시고요 약의 강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조금 약한 약이라도 '복용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정리하자면 약물치료는 정신병치료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도구이고, 어떻게보면 처음이자 끝일 수 있을 겁니다. 뇌에 전기자극을 줘서 정신병을 낫게한다는 치료도 들어봤는데, 제가 알기론 순간적으로 좋아지고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고 알고 있습니다.
환자 본인이 정신병을 앓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약물치료를 완강히 거부한다면, 입원해야합니다. 보호자도 사람이고 한계가 있습니다. 힘내시길 바랄게요. 도움이 됐을지 모르겠네요.
캐모마일
18/02/23 10:1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도 입원을 많이 고려하고 있습니다만 그 전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약은 자기 전 한 번만 먹어도 되는 걸로 드시고 있는데, 한 번 먹일때마다 힘이 드는 건 사실이고... 약을 먹을 때 뿐만이 아니라, "저=약 먹이는 사람" 이 되어서 저만 보면 약 먹기 싫다고 울상을 짓고 난리도 아닙니다... 저도 말투가 강압적으로 될 때가 잦아지구요... 그래도 주변의 조언들 들으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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