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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1/25 22:08:59
Name 찰리
Subject [질문] (미국) 수도관 파열로 인한 공사, 그리고 분실된 현금의 책임 소재
안녕하세요...

미국 보스턴 지역에 살고 있는 한 가난한 대학원생입니다.
현재 기숙사 추첨에 떨어져서 학교 밖의 작은 스튜디오(원룸)에 방을 구해서 살고 있어요.
겨울방학을 맞아 한국에 다녀왔는데, 제가 한국에 있는 동안 추위로 인해
위층에 수도관이 터져서 물이 터져나와 저희 집 천장이 뚫리고 가구와 옷이 많이 젖는 대참사가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에 있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고, 집주인이 사람들을 불러서 청소 아주머니가 제 짐을 싹 빼고 천장 공사를 했어요.
그리고 저는 미국 입국일이 공사 기간과 겹쳐서 미국에 와서 다른 곳에 머물다가 어제 드디어 집으로 입성을 했는데...

모니터 프린터 같은 것에 물이 들어간 거야 자연재해고 그렇다고 치는데,
짐 중에서 없어진 것들도 좀 있고 특히 그 중에 현금 300불 가량 혹은 그 이상이 사라졌네요...
서랍장 안에 현금과 카드, 신분증 등을 보관하는 봉투가 있었는데
서랍장이 많이 젖고 파손돼서 누군가가 그걸 부엌의 다른 서랍에 옮겨놓은 것 같습니다.
분명 300불 정도의 현금이 있었는데 1달러짜리 몇개랑 10달러짜리 하나 남기고 다 사라졌네요.
다른 카드나 신분증 같은 건 그대로 있고 말이죠...

청소 아줌마는 직접 얘기해보진 못했지만 "내가 처음 현금 본 게 부엌 서랍에 있는 상태를 본 거다" 라고 하고
집주인도 자기는 서랍장에서 현금 옮기는 건 못 봤다고 하고
제 생각에는 수도관이 터지고 나서 아줌마가 짐을 빼기까지 사이에 배관공이나 누군가가 제 방에 들어왔고
귀중품을 서랍에 옮긴답시고 하면서 현금을 슬쩍 한 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집 주인이 지금껏 자기 집에는 도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다면서
(실제로 입주자들이 다 대학원생/포닥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집 대문만 잠그면 개별 방문은 안 잠궈도 된다고 할 정도의 안전불감증이고
공사 기간 중에 제 방을 안 잠구고 다녔을 것도 뻔한 사람입니다.
실제로 공사 기간 중에 한번 와서 본 적이 있는데 안 잠겨 있더군요.
자꾸 "예전에 도난이 일어난 적이 없다"면서 도난이란 걸 안 믿으려고 하는데 답답하네요.

따로 입주자 보험 같은 건 들어두지 않은 상태이고 현금이 있었다는 걸 증명할 수도 없으니 그냥 속만 타들어갑니다.
제가 돈이 있었다는 걸 증명도 못하니 경찰에 신고하기도 힘들 것 같고....
집주인에게 짐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거겠죠?
하필 제가 없을 때 이런 일이 벌어져서.. 진짜 열 받는데 영어도 딸리고 어디다 하소연할 데도 없네요.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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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5 23:01
수정 아이콘
미국분 반갑네요. 그런 캐쉬는 입증이 어려워서 답 없습니다. 원래 Renter's Insurance있으시면 파손된 물품과 함께해서 무언가 가능할수도 있는데 그런게 없으면 본적 없다고 째면 누가 잡을련지요...

믿는다고 쳐도 누가 보상해줄껀지조차도 불분명한 상황이면 걍 똥밟았다 생각하는수 밖에 없습니다.
짐 관리 소홀했다고 해도 300불 가지고는 너무 작은 액수라서 도와줄 사람도 없을꺼에요, 그나마 판돈이 좀 걸려야 변호사가 참여하기라도 하지...
18/01/25 23:29
수정 아이콘
흐흐 방금 청소 아줌마랑 얼굴보고 얘기해봤는데,
물이 1/16 저녁에 터졌고 자기가 1/17 오후에 잠시 와서 옷만 뺐을땐 알아채지 못 했었다.
근데 1/18에 치우러 왔더니 제 책상 위에 어떤 봉투가 너덜너덜해진 채로 있어서
자기가 그 내용물을 부엌 서랍에 넣었다고 하네요...

그 봉투는 제가 본문에 쓴, 원래는 서랍장에 있던 현금/카드/신분증 봉투인 게 거의 확실하구요.
그리고 문은 물이 터진 이후 계속 안 잠겨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난리 난 사이에 봉투를 누군가가 꺼내든지 그게 바닥에 떨어졌든지 했고,
작업하던 사람이나 다른 세입자가 봉투를 줏어다가 돈 빼가고 책상에 올려놓은 것 같습니다.
증거도 없으니 잡을 수도 없고 그냥 빡칠 뿐이네요.
집주인한테 챙겨달라고 부탁했어야 했는데 왜 그 생각을 못 했는지...

아무튼 감사 드립니다. 액땜 했다고 쳐야죠 뭐...
안개곰
18/01/26 02:47
수정 아이콘
에그 ㅠㅠ 저도 이상한 랜드로드 만난게 한둘이 아니라서 남일같지 않네요. 그나마 신분증은 분실 안된걸 위안으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small claims court에서 손해배상을 노려볼수는 있겠지만 딱히 뭐라할 증거도 없을거 같아서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런 시점에서 초치는거 같아서 죄송하지만 renter's insurance 진짜 얼마 안하더라고요. 웬만큼 소지품이 많으신게 아니면 한달에 $20 이하? 저도 아직은 렌트 하는 입장으로서 마음의 평안을 조금이나마 찾기에는 괜찮은 가격 같아요.
18/01/26 03: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핡... 지금까진 항상 학교 기숙사에 살았어서 랜드로드고 renter's insurance고 신경 쓸 필요도 없었는데 오프캠 나온지 반년만에 사단이 났네요... 껄껄
다시 아늑한 기숙사로 돌아가려고 노력중입니다 ㅠㅠ 나중에 졸업하고 집 구할때는 renter's insurance 꼭 알아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안개곰
18/01/26 03:25
수정 아이콘
화이팅하세요 ㅠㅠ 제 경험상으로도 학교 근처에서 학생들한테 렌트 등쳐먹으면서 먹고사는 매니저들이 제일 악질이더라고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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