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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4 10:40
어때요. 결혼을 전제한 진지한 교제 중 이시면 그렇게 황당하게 받아들이실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이미 잘 계획하고 실천하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한번 더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미래의 아이를 위해서도, 자신을 되돌아보며 여자친구분과 함께 핑크빛 미래를 함께 설계 해 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시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7/11/24 10:41
뭐지.. 그 쪽 부모님께선 계획이 있으신가? 아니면 지금까지 계획대로 살아오셨나?
그런 이상한 요구는 사위나 며느리될 사람이 자르는 것 보다는 자기 자식이 짤라야하는 거 아닌가싶습니다만.. 뭐 정 싸우지않고 써가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타임스케쥴은 아니더라도 나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왔고, 결혼해서는 이렇게, 아이는 이렇게 키울거다. 이런 자소서 정도로만 해가고 넘어가길 바라는 방법도 있죠
17/11/24 10:45
대단한 것을 바라는 건 아니신 것 같아요.
어른들 중에는 페이퍼 보면서 듣는걸 좋아하는 분들이 좀 있어서. 내 딸을 데려가려고 하는데 앞으로 인생계획이 어떻게 되는가 직업의 비전이나 결혼 계획이나 아이 계획등을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이런 건 별거 아니예요. 가끔 건강검진 받아서 제출하라는 부모들도 있는데요... 뭘..
17/11/24 11:06
저같으면 가서 99.99% 싸우겠네요 -_-;
유유히님은 이 곳에 질문글을 올리신것부터 저보다는 훨씬 더 이성적이고 어른스러우신분 같으니 모쪼록 잘 대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7/11/24 10:48
당황스러우실만 하네요. 부모 입장에선 딸아이가 다른 나라에 있어 자주 챙기기 어려울테니 걱정이 되고 듬직한 남편감을 찾으시나봐요.
보통 자식은 부모님께 선척적으로든 후천적으로든 많은 영향을 받으니까, 지금 내 배우자 될 사람이 정말 현명하고 사랑스럽고 좋은 사람이며 정말 결혼하고 싶다면 인생계획서 써봐야겠죠.
17/11/24 10:49
음 뭔가 납득이 힘들다는 분도 계시고.. 별거 아니고 좋은 기회로 생각하라는 분도 계시고.. 사실 저도 후자로 좋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은 없나 보군요;
17/11/24 10:49
(수정됨) 일단 한다리 건너 들은 말에 너무 상상의 나래를 펴지 마시고, 까짓거 쿨하게 써가세요. 지금 느낄 수 있는 어처구니없음과 당혹감이 정말 여자친구분 어머니의 부족한 배려심과 이기적인 성품에서 오는거라면 만나서 얘기하면 어차피 더 확실하게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자존심 싸움은 그 다음에 해도 충분하니까요.
17/11/24 10:50
존심상할것 같긴 한데..
부모님세대의 어른이란 존재는 내가 이해하는 행동만 하실거라는 생각은 버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으로 감싸안아주세요. 저같으면 인생계획서 써오라고 하면 사실 삶이란게 계획이 의미가 없기 때문에 나의 현재와 인생가치관 등등을 보여드리면 좋을것같긴 합니다만..
17/11/24 10:50
저도 결혼할때 장인어른이 사위될 사람에게 인생계획서? 까진 아니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받아보고 싶다고 하셔서 이메일로 써드린적이 있네요. 결혼때가 아직 졸업 전이라 대충 앞으로 어떤 진로를 가지고 어떤 남편과 아버지가 될 것인지 기록했던 것 같습니다. 그냥 글쓴이께서 자신이 이렇게 단단하고 훌륭하게 자신의 인생을 잘 이끌어가고 있으며 가족의 가장으로서 앞으로 이런 비전을 가지고 있다 정도로 정리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기분이 나쁘거나 하진 않았고, 장인어른께서도 제가 드린 내용을 가지고 한 말씀도 하신 적은 없었습니다.
17/11/24 10:51
(수정됨) 무례한 행동이죠.
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 있잖아요.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정말 무례한 행동이라는 것을.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까라면 까야죠 뭐. 워드로 작성해서 a4용지로 출력해서 제출하거나, 노트북에 ppt 켜놓고 프레젠테이션 하거나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는 이런이러한 사람이고, 이렇게 살아왔고, 이러한 장점이 있는 사람이며, 앞으로 따님과 결혼하면 이러이렇게 보살피고 아이는 몇명 낳을 계획이고 현재 재산은 얼마 있는데 몇년안에 얼마 모을 수 있을 것 같고 노후 계획은 어떻게 할 것이고 집은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 구할 것이며 양가 부모님을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깍듯하게 모시겠다 등등
17/11/24 10:51
부모님이 외국에 있고, 자녀만 한국에 있는게 특이 케이스긴 하니까 특이한 요구에 있을수도 있겠지만 인생계획서는 정말 특이하네요 크크
어차피 자주 못보니까 뭐라도 눈으로 확인할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아예 좀 유쾌한 PPT 처럼 진행하는 방법도 있을것 같고, 지금 여자친구분과의 결혼이 확고하다면 뭐라도 하셔야합니다. 화이팅!
17/11/24 10:55
진심어린 일반적인 조언은 저 윗댓글이고, 여기서부터는 사적인 얘기를 좀 하면 만약에 제가 저 상황을 겪었다면 저는 인생 계획서에다가 꼭 이런 부분을 넣을거 같네요 [나중에 자식이 결혼한다고 할때 예비사위, 며느리한테 꼭 인생계획서 저도 꼭 받겠습니다]
이 문구 꼭 써서 드릴거 같은데 이러니까 내가 결혼을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_-
17/11/24 10:56
노골적으로
니가 내 사위될 자격이 있는지 하자는 없는지 체크하겠다 는 건데 무례한거죠. 만약 우리 부모님이 제 여친에게 그런거 받을생각 하고계시면 절대로 제선에서 무마시킬 겁니다.
17/11/24 10:56
음... 가족의 주거 구조가 특이해서 어느 정도 납득하겠습니다만
결혼 후, 어떤 처가 월드가 펼쳐질지.... 사랑의 힘으로 극복 하시기 바랍니다!
17/11/24 10:58
남자쪽이 스스로 인사드릴때 자기 회사에 여자부모님 모셔다가 정장 차려입고 프레젠테이션한 건 들은 적 있네요.
제 시아버지는 아주버님 처음 인사올 때 인생계획 서술해보라하고 등산시켰다고 합니다.
17/11/24 11:00
결혼 상대방에게 하는거면 모를까 결혼 상대방 부모님에게 하는건...
장인장모님이랑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자기 딸이 최소한의 판단능력도 없다고 생각하시는 건가 당황스럽네요.
17/11/24 11:03
제목처럼 충격적이긴 하네요. 당하는 입장에선 황당하고 기분도 나쁘고 그럴 거 같아요.
예비 사위나 며느리 만나면 당연히 궁금한 거야 많겠지만 보통은 구두로 이것저것 질문하는 선인데 서면 제출이라.... 자칫하면 결혼하고 장서 갈등이 있지 않을까 염려되는 요구입니다. 일단 당장 여자분이랑 헤어질 생각 아니라면 간단하게 계획서 작성하실 수밖에 없겠네요. 대단히 복잡하게 쓸 필요는 없겠고 현재 학력사항과 직업 사항 적으시고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결혼하고 결혼 후 어떻게 살 것인지 이런 거 간략하게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접 만나서 신중하게 판단해보세요. 고생 많으십니다.
17/11/24 11:19
무례하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아예 이해못할 것도 아니구나 싶은게...
여자친구 부모님이 외국에 계시니까요. 앞으로 얼굴 얼마나 자주 보겠습니까. 왕래도 자주 있기 힘든 사람에게 시집을 보내려고 하니, 확실히 알아보고 싶으신 거겠죠. 사실 검증하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도 저희쪽 지레짐작이지, 이걸 계기로 한번 구체적으로 미래를 생각해봐라. 는 의도일수도 있구요.
17/11/24 11:21
(수정됨) 1. 결혼하신분을 생각하신다면 그냥 해주세요. 건강검진은 양가 부모님 모르게라도 서로는 오픈 다하고요.
2. Progidy님의 말씀처럼 거기서 디테일함을 지적하거나, 뭔가 딴지를 거신다면 그때는 재고하십시오. 3. 그리고 부모님께는 절대 알리지 마세요.. 최대한 작성자님 마음 편하시게 좋게 생각하면 시부모님이 여러번 만나면서 넌지시 얘기 나누거나, 알아볼 기회가 전혀 없었으니, (적어도 국내에 계셨다면 여자친구분과 얘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라도 아셨겠죠) 조금 무례하더라도 이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다. 는 표현이라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17/11/24 11:52
굉장히 당혹스러울것 같네요.
예비신부선에서 커트하지 않은점에서도 저는 실망할것 같습니다. 무슨 장인장모 입장에서 사위 자격유무를 판단하는 것이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 아닌가 싶네요. 외국에 있어서 홀로있는 딸의 결혼생활이 염려가 되어서 확실히 하고싶다면 다른방법도 많은데 왜 저런식으로 시험하려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17/11/24 12:28
결혼을 전제로 인사드리는 거라면야 뭐...
자기 이야기를 프레젠테이션 한다는게 부끄럽긴 하지만, 거창하게 하실 필요없고 부모님께 앞으로 이렇게 살아가겠다 계획 말씀드리는걸로 생각하고 편하게 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저도 결혼전에 부부 서로 건강검진 받았어요. 30대 넘었으니 건강 체크도 해볼겸.
17/11/24 12:44
뭐 이렇게 된거 한번 잘써서 보여드리세요
어른들이 부당한 것을 시켜도 어느정도 선에서는 받아들이는게 살기 편하더라구요 여자친구부모님이 유유히님을 못 믿어서라기 보다는 누굴 데려왓어도 시켯을꺼 같아요 결혼생각이 있다면 적당한 선에서 맞춰 드리는게 좋은것 같네요
17/11/24 12:51
상대방이 먼저 써서 가져온뒤 요구한다 = ok
일방적인 요구다 = 내가 아쉬우면 들어줘야 되고 아니면 그만둬도 내 잘못은 아니죠. 결혼이 무슨 단독행위도 아니고 왜 일방에게만 특별한 요구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건지...
17/11/24 13:29
충격 인정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살면서 대학입시면접, 기타 사회생활하면서 윗사람 기분 맞추려고 마음에도 없던 행동들 한 두번씩은 해보셨을텐데 결혼할 사람 부모님이면 끝판왕으로 여기고 눈 딱감고 해보세요. 그 이후 반응이 안 좋으면 그때봐서 관계나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시구요.
17/11/24 13:32
결혼이 거창한 거라서가 아니라 그 사람을 사랑하고 놓치기 싫어서겠죠;;
회사에서 까여도 깽판 못치는 이유랑은 좀 다릅니다. 물론 저라면 그냥 다른 사람 찾겠습니다만..
17/11/24 13:34
가끔 저런 질문받으면 어떻게 대답할까 상상해보긴 하는데
막막...그냥 지금 다니는 직장 다니다가 부인이랑 노닥거리면서 애는 둘쯤 낳고 은퇴해서 또 노닥거릴껀데...무슨 계획이 필요해 ㅠㅠ
17/11/24 13:41
평소 성향에 따라 다르겠네요.. 그냥 가볍게 얘기하신거면 웃으면서 얘기하면 되겠지만.. 진지하게 임하시는거라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네요.
17/11/24 13:53
(수정됨) 모셔놓고 붓글씨로 가훈 쓰는 것처럼 결혼해서 잘살겠습니다 쓰는 퍼포먼스 정도 하는건 어떤가요?
그럼에도 서류같은걸 요구하신다면 그때는 장인이 도와주시지 않을까 싶네요.
17/11/24 13:54
여친 부모님이 계속 해외에 거주하시는거면 부딪힐 일이 거의 없으니(?) 이해를 하고 한번쯤 준비할 수 있지만 잠시만 나가계시는거구 국내에 거주하실분 들이라면 사윗감 대하는 태도가 유쾌하지 않네요. 분명 갈등의 소지가 많습니다
17/11/24 14:10
여자친구가 수긍하고 전한게 아니라,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여자친구 선에서 미리 자르려는 노력을 했나요? 제가 여자친구 입장이라면 내가 고른 사람을 못 믿으시는 건가 싶어 기분 상했을 거 같습니다. 나중엔 인생계획서가 아니라 다른 것도 그대로 요구하면 어떡하나요. 여친 선에서 알아서 잘라야죠.
17/11/24 14:11
여자친구집에 재산이 많거나 뭐 완전 외국 생활하시는 분이라면 어느정도 납득은 가는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안에 그래도 결혼할만한 사람인지 파악하려는 의도가 보여서요. 건강검진도 그렇고. 정말 어떤 분인지는 직접 만나봐야 확실히 알겠죠. 여자친구가 맘에 들고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냥 쿨하게 생각할 것 같아요.
17/11/24 14:22
본인이 어떤 사람이고, 내 딸을 맡길 만큼의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 그것을 잘 표현하면 될 것 같습니다.
부모가 그런 요구를 한 이유가 넌 계획이 별로니 땡이야. 정신차려라! 이게 아니라, 이 기회를 통해 예비신부와 어떻게 삶을 살아갈지를 곰곰히 생각해라는 의도라고 생각됩니다. 부정적인 댓글이 많지만 어짜피 결혼할 꺼 여친분을 사랑하신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반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7/11/24 14:49
실제 설계 해보는것도 괜찮을듯싶습니다
결혼후 인생은 혼자사는게 아니니까 예비 신부?? 가 될지도 모르시는분과 함께요 당연히 같이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7/11/24 15:10
1. 충격인정합니다.
2. 그래도 디테일하게 쓰실 것도 없고, 그냥 비전만 보여주는 정도일테고 요구가 과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3. 이정도로 각을 세우시면 결혼이 어려우실 수도 있으시니 한번정도는 넘어가보세요.
17/11/24 15:32
뭐 한 번 정도 굽힐 수 있는 정도의 건인 것 같습니다. 대신 여친분에게 이번 일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는 걸 어필하고 앞으로는 미리 차단해주도록 얘기하심이...
17/11/24 15:47
문서로 요청하신 것은 충격적이긴 하나, 한국에서나 외국에서나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자녀의 여자/남자친구에게 향후 비전이 무엇인지 묻는 것은 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강검진결과 (쌍방) 공유(는)도 꽤 흔한 편이고요.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요구가 얼마나 보편적인지를 떠나서, 내가 수용/납득할 수 있다 생각되면 넘어갈 수 있는 일이고, 그렇지 않다 생각되면 헤어지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7/11/24 17:37
많은 의견 감사합니다. 성의있고 진솔한 답변 달아주신 많은 분들께 일일이 감사 올리지 못함에 죄송합니다.
일단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여자친구 부모님이 인생계획서 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제 인생계획을 트집잡으시려는 게 아니고 제가 여자친구와 결혼한다면 더불어 어떤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찬가지로 많은 분들 말씀대로 일방적인 요구가 부조리하다거나, 저에게 결례인 것도 맞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제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인 여자친구의 부모님인 만큼.. 굽히고 넘어가는 것이 또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다못해 제 부모님도 저에게 부당한 요구를 많이 하는데, 그렇다고 가족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지는 않았거든요. 따라서 전혀 불편한 내색하지 않고 텍스트로 준비해 볼 생각입니다. 물론 그 자리에서 노골적으로 제게 무례한 행동을 하신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겠지요. 많은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17/11/24 17:38
구두질문과 서면제출요구는 차이가 엄청나죠.
다만 건강검진결과는 쌍방 교환은 당연히 필요한 절차중 하나라고 봅니다. 그뿐 아니라 혼인관계증명서까지 서로 받아야죠.
17/11/24 20:49
유부남으로서 말씀드리면, 이게 얼마나 무례한 건지 인식 못하고 이런 걸 요구하는 여친 부모와 이걸 알아서 자르지 못 하고 그대로 전하는 여친 둘 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17/11/24 21:58
저라면 여친 부모도 부모지만 부모의 결례를 바로잡지 못하고 본인 선에서 처리하지 못한 여자친구에게 화가 많이 날 것 같습니다. 계획은 있다면 최대한 대충 뭉뚱그려 몇줄 이내로 적고 없다면 굳이 지어내서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17/11/25 01:32
전 첫인사 가니 장인이 제가 독립해서 살고 있는 집 등기부등본 열람해봤더니 대출있는거 같던데 어떻게 갚을 거냐 묻더군요. 그래도 결혼은 시키고싶었는지 아버지 직장명과 사무실 연락처까지 알아오라 했었네요. 상견례 하고싶으니 날짜도 받아오라 하고요.
직장이나 다른 곳에서 만난 사람이 그렇게 나왔다면 성질대로 했을 텐데, 상대가 사귀는 사람의 아버지인데다가 첫인사이고 막상 그 상황이 되면 뒤집어 엎고 뭐고도 잘 안되더군요. 워낙 상식밖의 상황이라 이게 뭐지? 원래 이런가? 하고 어버버.. 여친이 착하니 사람만 보고 그냥 참자 했는데 결혼 후에도 유일하게 장인이 불화의 원인이었어요. 말도 안되는 일이 좀 많았지요. 한 2년 그 분 길들이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집사람도 전혀 도움안되고요. 도움이 될거 같았으면 첫인사때 장인이 그렇게 나올때 정리 했겠죠. 사람 잘 안바뀌고 나도 나대로 편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라는 걸 어필해서 긴장감 유지하고 사는 중이에요. 답은 못드리지만 그냥 이런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라고요. 전 첫인사때가 관둘수 있는 첫번째 기회였던거 같아요. 무지 행복할 수 있는 결혼생활인데 장인 하나 때매 쏘쏘 혹은 종종 후회도 굉장히 많이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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