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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03 22:09:42
Name nexon
Subject [질문] 영어 전혀 몰랐는데 외국에서 귀 뚫렸다는 현상은 어떤 원리인지요...?


안녕하세요..

종종 어린시절 혹은 성인이 된 뒤에 미국에 유학갔던 사람 중에는

영어를 전혀 못하는 상태에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처음 몇 개월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눈치로 살았지만

몇 달 뒤에는 놀랍게도 사람들이 하는 말이 들리는 경험을 했다는 분들도 있는데요...

실제로 그런 게 가능하다면 어떤 원리에서 가능한 것일까요...?


사실 모르는 말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외국에 몇 개월 있었다고 해서 그냥 말이 들리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학교에서는 억지로 들으려고 노력하고, 집에 와서는 밤새워 단어 외우면서 계속 공부한 결과가 수 개월 뒤에 나타난 것일까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 혹은 성인도 영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미국 갔다가 갑자기 말이 들리는 현상을 경험했다는 것은 어떤 원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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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3 22:12
수정 아이콘
답변은 안되겠지만 전 카투사 복무 시절에 일병 달기 직전에 소위 말해 영어가 뚫리더라구요. 갑자기 상관 질문을 번역하지 않고 영어 그대로 알아들은 뒤에 바로 대답을 뇌에서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영어가 정말 재미있게 되어서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나네요.

유학가서는 제가 교수랑 얘기를 잘 못하는게 영어 문제가 아니라 전공 지식과 연구경험이 너무 부족해서였다는걸 알고 좌절했지만 ㅠㅠ
17/11/03 22:18
수정 아이콘
하려는 말이 익숙해지고 익숙을 넘어서 예상이 되고 예상이 맞으면 귀가 뚫린 느낌을 받죠.
17/11/03 22:21
수정 아이콘
반복해서 오랜시간, 그 언어만 계속 듣다보면 뚫립니다. 의식적인게 아니라 무의식에 자리한 뇌의 기능 같은거 같아요..
17/11/03 22:25
수정 아이콘
반복을 통해 뇌에 어떤 회로를 형성하는 작용이 이뤄진다고도 하던데... 그건 둘째치고 영어식 문장구조와 갈피를 잡지 못하던 각각의 음소가 익숙해지면서 어느 순간 영어가 트였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적응이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탈모환자들이 어느 순간 탈모를 깨닫듯 사실은 서서히 늘었는데 깨달음은 불현듯 찾아와서 그런 게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17/11/03 22:34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EqXL7xC-4Y4

제가 생각컨데, 갑자기 귀가 뚫린다는 현상 에 대해서 가장 잘 설명한 것 같은 동영상입니다.
반대로 가는 자전거를 타는 것을 가지고 현상을 설명합니다.
이미 핸들 방향과 바퀴 방향에 대해서 충분한 "지식"이 있지만, 이를 "이해" 하고 실제로 자전거를 타기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죠.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체득되는 "순간"이 마치 뇌에서 스위치가 전환되듯 갑자기 할수 있게 된다는 부분입니다.
그 반대의 경우, 다시 정상적인 자전거를 타는 순간도 흥미롭습니다.
뇌가 반대 자전거에 익숙해져 있다가 어느 "순간" 다시 정상적인 자전거에 적응했다고 하죠.
보로미어
17/11/03 23: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 예시가 참 좋네요. 오랜만에 다시한번 영상을 봤는데 여전히 흥미로운 이야깁니다.
틀림과 다름
17/11/03 22:47
수정 아이콘
회사생활 첨에는 뭐가 뭔지 모르지만
어느순간부터는 잘 하게 되는것을

"영어귀가 뚫렸다"는것과 같은 표현 아닐까요?
17/11/03 23:02
수정 아이콘
사실 회사 업무용어라던가 전공 용어들도 그렇지 않나요? 처음에는 이게 뭐야 어리둥절 하다가 몇년 지나보면 자연스럽게 그 용어들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말이죠 크크
Galvatron
17/11/03 23:10
수정 아이콘
제 경험을 봐도 그렇고 언어학을 하는 아버지 말씀을 들어도 그렇고 언어를 배우는게 등산이라면, 그냥 사면을 쭈욱 올라가는게 아니라 사면을 어느정도 올라가면 평지가 나타나고 그 평지를 걷는 사이(별 진전이 없다고 느껴지는) 고도는 올라가지 않지만 저도 모르는 사이에 다음 경사를 위한 체력(해당언어에 관한 지식)을 충전하고 있고 그리고 다시 사면을 오리기시작하면 상대적으로 아주 빠른 상승이라고 느껴지게 된다고 하는 말이 와닿다군요. 금방 알파벳 배울때는 하루가 다르게 엄청난 스피도로 상승하다가 중급문법쯤 오면 정체기를 느끼고 다시 오르다가 이번엔 어휘량의 정체기가 오고 또 그걸 극복하면 그 다음엔 문장력의 정체기가 오고 뭐 그런거죠. 듣기도 마찬가지구요.
브라이언
17/11/03 23:43
수정 아이콘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감을 못잡다가...
프로젝트 하나 진행하고, 오픈까지 시켰더니, 그 후부터는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런 느낌이 아닌가 합니다.
캡틴아메리카
17/11/04 01:43
수정 아이콘
귀가 뚫리는게 사실은 뇌가 뚫리는거죠. 흐흐
17/11/04 09:17
수정 아이콘
외국에 나가면 내 의지가 영어를 적극적으로 접수해야하는 모드로 바뀌게 되죠. 그렇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으니까요.
같은 수준이라도 외국에 나가면 당연히 영어가 더 잘들리게 된다고 봅니다.
고분자
17/11/04 10:03
수정 아이콘
흠 아기들은 좀 더 빠르다 뿐이지 성인도 가능한거군요.
조지영
17/11/04 11:16
수정 아이콘
모국어에 없어서 구별 불가능한 음소들이 점차 구별되기 시작하거든요. 게다가 일반 학습시에는 접하지 못하던 빠른 속도에도 익숙해 지죠.
강미나
17/11/04 11:49
수정 아이콘
일본어와 영어 배울때를 생각해보면 뜻 이전에 소리 자체를 인식하기 시작하는 게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17/11/04 13:54
수정 아이콘
유학처음갔을때 정말 무슨말하는지 몰랐는데 한두달지나니까 이사람들이 무슨말을 하는지 알겟더라고요 꿈도 영어로 나오고 욕같은것도 영어러 먼자나오고 저 같은경우는 조기유학을 갔는데 한국에서 배운단어는 영어로 번역해서 이해하고 영어로 먼저 배운단어는 한국어로 번역해야 합니다,
17/11/04 23:52
수정 아이콘
헐!!! 따로 열심히 단어숙어 외우는 등 공부를 안 해도 그냥 영어 듣는 게 일상이 되면 무슨 말하는지가 어느날 갑자기 들리기 시작한다는 것인지요...?;
17/11/05 00: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아이고배야
17/11/05 00:52
수정 아이콘
사실 모든 학습이라는게 비슷한거 같습니다.

학습량과 실력향상이 비례하여 올라가지 않고, 계단형으로 올라가는거 같아요.

뭔가 느는게 없는것 같다가 갑자기 어느 경지를 정복하게 되고, 또 그 단계에서 별로 느는게 없는 것 같다가
어느 순간 한 단계를 올라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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