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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1 01:13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124895/
Attempts to measure whole brain changes in blood flow and metabolism during intense mental activity have failed to demonstrate any change 뇌는 두뇌활동이 증가해도 그 에너지 소비량 변화치는 미미합니다.
17/10/21 11:51
우선 뇌가 무의식의 영역에서 자동으로 처리하는 작업들을 생각해보세요.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시각처리 부분인데, 일단 2개의 눈에서 들어온 정보를 합쳐서 하나의 3D 상을 만들어야 하고, 서로 다른 정보를 주는 2가지 타입의 센서 정보를 활용하여 색상과 컨트라스트 등을 입혀야 하며, 자세히 보려고 하는 부분으로 눈알을 굴려서 초점을 맞추고,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가 있으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트래킹 하면서 초점을 맞추고, 그렇게 보인 사물들이 무엇인지 식별하고, 그렇게 식별한 정보들을 정리해서 넣어놓고, 과거에 위험하다고 판정해둔 사물이 보이면 경고를 하는 등 수많은 작업을 해야 합니다. 청각처리 같은 경우에도 각각의 센서가 발동된 위치에 따라서 주파수를 판정하고, 2개의 센서에서 들어온 정보를 비교하면서 소리를 낸 위치를 3D로 만들고, 매우 큰 소리가 나오면 자동으로 추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몸과 눈을 그쪽으로 돌리는 등 각종 작업을 수행합니다.
인간은 의식적인 영역에서 행렬 FMA 연산 하나만 시도해도 버벅거면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데, 뇌가 무의식적으로 처리하는 작업은 FMA 연산 수백수천개로 처리할 수 있을만한 양의 작업이 아닙니다. 이런 연산을 초당 1조개 이상 처리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도 뇌가 자동으로 처리하는 작업 중 일부는 전혀 비슷한 성능을 못 내죠. 즉 뇌가 자동화된 작업들을 처리할 때 필요한 연산 수준은 의식적으로 뇌를 활용할 때 필요한 수준과는 차원이 다릅니다(물론 무의식적으로 되는 것들은 보통 훨씬 효율이 좋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이처럼 무의식적인 처리량이 많고 그걸 위해서 꾸준하게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시간당 15kcal 가량), 거기에 의식적인 연산을 덧붙이는건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소비를 많이 하기보다는 먹는걸 조절하는 것이 일반인에게는 더 확실한 효과가 납니다. 누적 섭취량보다 누적 소비량이 대략 6천kcal 정도 많으면 1kg 정도씩 체중이 내려가는데, 물론 소비량을 증대시키는 쪽이 이런 불균형을 더 단시간에 크게 만들 수 있기는 합니다. 베이스라인 소비량은 어마어마한 거구가 아닌 이상 하루에 2-3천kcal 수준인데, 섭취량을 0으로 줄여봤자 만들 수 있는 불균형은 하루에 2-3천kcal 수준인 반면, 소비량 증대쪽은 1-2만kcal까지도 바라볼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일반인은 그 정도까지 소비량을 못 늘린다는 데 있습니다. 100kg인 사람이 15kph 속도로 달리기를 하루 10시간 하면 저 정도 소비량이 나오는데, 일반인은 애초에 10시간이나 운동을 할만한 시간이 없는데다가, 저렇게 높은 강도(15kph)는 10분 유지하기도 힘들어하니까요. 현실적으로 할애 가능한 시간(하루 1-2시간)과 유지 가능한 강도(시간당 300-500kcal 수준)를 감안하면, 일반인이 소비량 증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불균형은 겨우 하루 수백kcal 수준입니다. 안 먹으면 아무 것도 안해도 바로 하루에 2-3천kcal 수준의 불균형을 만들 수 있으니까 비교도 안되는 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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